‘구관이 명관’ 성남-수원 우승후보 1순위

  • 입력 2008년 3월 5일 02시 58분


[K리그 2008 킥오프 D-3]전문가들이 보는 판세

서울, 부상선수 복귀땐 화력 막강… 김병지 공백이 문제

전북, 조재진-최태욱등 영입… 최고 다크호스로 떠올라

《지난해 5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전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가 우승 후보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를 연달아 누르고 깜짝 우승한 프로축구 K리그. 8일 개막하는 2008시즌에도 전문가들은 성남과 수원의 우승 가능성에 가장 많은 점수를 줬다. 그동안의 투자와 선수단 구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두 팀이 가장 안정된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 성남, 수원, FC 서울 3강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성남과 수원, FC 서울이 상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3팀 중 성남의 우승이 가장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올림픽의 해이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 시작되는 해. 따라서 대표팀 차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성남은 선수 차출로 인한 피해를 거의 보지 않을 것이란 게 이 위원의 분석이다. 실제로 현재 성인대표와 올림픽대표에 성남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을 잉글랜드 챔피언십 웨스트브로미치로 내보냈지만 브라질 출신 두두를 영입해 전력 손실은 크게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원은 일본 빗셀 고베로 떠난 김남일의 공백이 크지만 기본 전력이 탄탄해 성남과 1위를 다툴 것이라는 전망.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김남일이 빠졌지만 조원희와 청소년대표 출신 신인 박현범이 버티고 있어 미드필드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성장한 공격수 데얀을 영입한 데다 김은중도 부상에서 회복돼 전력이 크게 강화된 상태. 여기에 부상 중인 박주영과 정조국이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공격에선 K리그 최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한 골키퍼 김병지의 공백이 셰놀 귀네슈 감독의 고민거리.

○ 다크호스 전북

이번 시즌 최대의 복병은 전북 현대. 김형범과 제칼로, 정경호 등 기존 멤버들도 탄탄했는데 골잡이 조재진과 최태욱 강민수 등을 대거 영입해 전력 상승 요인이 가장 컸다. 조직력을 갖추면 우승에도 도전할 것이란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 밖에 포항과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 등이 6강 플레이오프를 다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정규리그 1위도 챔피언스리그 출전

올해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한 장 더 늘어난다. 지난해까지 리그 챔피언과 FA컵 우승팀이 2장의 티켓을 나눠 가졌지만 2009년 시즌부터는 3장으로 늘어난다. 추가된 한 장은 정규리그 1위 팀에 돌아간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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