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 만난 오세훈 “서울시가 설리번 역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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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9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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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장애인이 개인 휴대폰 번호가 적힌 오세훈 서울시장의 점자명함을 만져보고있다… 2023.12.29. (서울시 제공).
시청각장애인이 개인 휴대폰 번호가 적힌 오세훈 서울시장의 점자명함을 만져보고있다… 2023.12.29.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시청각장애인을 만나 “시각과 청각 이중 감각장애가 있어 사회에서 고립되기 쉬운 시청각장애인분들이 더 이상 집안에만 고립돼 있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오실 수 있도록 서울시가 헬렌켈러 스승이었던 설리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종로구 연지동 ‘실로암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민선8기 시정 목표인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 중인 오 시장은 올해 마지막까지 사회적 약자를 두루 지원하고 있다.

이날도 시청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에 대한 이야기를 청취하고 시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시청각장애 인구는 전국 1만여명, 서울 1400여명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시각장애인이나 음성·청각장애인 대상으로는 수어 등 대상별 서비스는 비교적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시청각장애’는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재활과 자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의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는 시각과 청각 기능을 동시에 상실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맞춤형 의사소통 교육, 정보격차 해소 등 사회참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학습기관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실로암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을 찾아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2023.12.29.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실로암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을 찾아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2023.12.29. (서울시 제공).
이날 간담회가 열린 실로암 센터는 2020년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지난 7월부터는 강남구에 두 번째 센터인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가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2개소를 운영 중인 지자체다. 제주농아복지관 외에는 국내에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지원기관이 거의 없어 서울 시내 두 곳의 센터에는 충정·전라도 등에서 찾아오는 이용자도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센터 시설을 돌아보고 학습지원센터 직원·시청각장애인 4명과 보조공학기기를 활용해 재활과 자립에 관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이분들뿐만 아니라 어렵고 소외된 분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더욱 세밀하게 살피고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올 한해 취약계층을 위한 ‘약자와 동행’ 사업을 꾸준히 추진했다.

올해 8월부터 ‘장애인 버스요금 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다. 시는 장애인이 서울 버스를 이용하거나 수도권 버스로 환승한 요금을 월 5만원까지 지원한다. 11월까지 장애인 버스요금 지원 사업을 총 42만1467명이 이용했다. 시는 95억2000만원 상당을 지급했다.

쪽방 주민을 위해서는 필요한 생활용품을 편리하게 전달받을 수 있는 ‘온기창고’를 마련하고 지난 8월부터 쪽방촌 인근 민간 식당을 ‘동행식당’으로 정해 주민에게 하루 한 끼 8000원 상당의 식권을 지급하고 있다. 하루 평균 1700여명이 동행식당을 이용 중이다.

온수와 씻을 공간이 충분치 않은 쪽방의 여건을 감안해 건강한 생활을 돕기 위한 ‘동행목욕탕’도 운영하고 있다.

실직, 질병, 휴폐업, 사고 등 위기 상황으로 생계 곤란을 겪는 시민을 일시적으로 신속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복지’ 제도도 운영 중이다.

중위소득 100% 이하·재산 4억900만원 이하를 충족하고 위기사유에 해당될 경우 4인 가구 기준, 최대 362만원을 즉시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11월까지 ‘서울형 긴급복지’ 제도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2만10가구에 총 115억9600만원이 지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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