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도전’ 백령·대청, 10억년 전 모래·진흙 굳어져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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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5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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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지질공원. (인천시 제공) 2017.4.10
백령도 지질공원. (인천시 제공) 2017.4.10
유네스코에 도전하는 인천 백령·대청 지질공원에 대한 국제 지질학적 가치가 규명됐다.

인천시는 ‘백령·대청·소청도 지질유산 전문학술조사’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백령·대청·소청도의 전반적인 지질학적 연구를 통해 생성환경을 밝힘과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서에 수록될 국제적 가치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2022년 6월부터 18개월간 실시됐다.

연구 결과 백령도와 대청도는 약 10억4000만년 전에서 9억5000만년 전 사이에 퇴적된 모래와 진흙이 굳어져 생성됐다. 소청도는 9억년 전에서 8억9000만년 전 사이에 만들어졌다.

백령·대청·소청도에서 관찰되는 여러 퇴적구조를 종합했을 때 이 지역은 비교적 얕은 바다 환경에서 퇴적됐고 지층의 변화양상을 분석한 결과 점차 해수면이 낮아지는 환경이었다.

특히 퇴적 이후 관입한 고철질 암석들로부터 이 지역이 과거(9억4000만년 전) 동북아시아 일대에서 발생한 거대화성암체의 생성과 연관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결과는 지질학계 저명 학술지인 ‘Precambrian Research(프리캄브리안 리서치)’ 2023년 11월호에 수록됐다. 백령·대청지질공원이 세계적인 연구논문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청도에서 발견된 고철질의 퇴적암에 대한 연구논문은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그동안 백령·대청지질공원은 진촌리 현무암 연구만 집중적으로 이뤄졌었다. 그러나 이번 용역을 통해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의 생성에 대한 전반적인 지사(地史)를 일부 규명함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조건인 국제적인 지질학가치 규명 부분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인천시는 백령·대청도에 대해 2019년 6월28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고 현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도전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6월 환경부에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해 국내 절차는 마무리한 상태다. 내년부터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 지질공원 사무국에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국외 절차에 돌입한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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