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1회 평균 33분 이동…지하철 이용 1위는 강남역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11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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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한 번 이용할 때 평균 1.2회 환승하고 33분 간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930만건으로 그중 지하철(461만건)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지하철역은 2호선 강남역이었다.

서울시는 ‘2021년 대중교통 이용 현황’을 분석해 책자로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책자는 지난해 서울시내 대중교통 카드 데이터 약 3000억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현황, 수단별 공급수요 등의 내용을 정리했다. 시는 이달 말부터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 토피스 홈페이지에 책자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34억건으로 일평균 930만건에 달했다. 대중교통 이용 정보를 활용해 서울시민의 하루를 재구성한 결과 서울시민들은 대중교통 1회 이용 시 평균 1.24회 환승하고, 약 11.3㎞를 평균 33.1분 간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노원구에 사는 A씨가 중구에 있는 회사로 출근할 때 버스정류장에서 오전 7시40분 마을버스를 탄 뒤 시내버스로 한 차례 환승해 회사 앞 정류장에 8시35분 하차했다. 한 목적지로 이동한 거리는 모두 19㎞로 통행시간은 55분 소요됐다. 수단 통행은 2회였다.

이동거리별로 보면 대중교통 1회 이용 시 10㎞ 내에서 이동하는 경우가 57.1%로 가장 많았고, 10~20㎞(27.4%), 20㎞ 초과(15.5%) 순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461만건), 시내버스(390만건) 순으로 전체 대중교통 이용률의 91.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택시, 따릉이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자가 가장 많은 지하철역 상위 10곳은 모두 2호선으로 강남, 잠실, 신림, 구로디지털단지역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깊은 지하철 호선은 6호선(22.57m)이었고, 가장 깊은 역사는 8호선 산성역(55.79m)이었다.

지난해 서울 시내버스 일평균 이용건수는 390만건으로 집계됐다. 독일 수도인 베를린 전체 인구(약 357만명)가 이용하고도 약 33만명이 더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서울 버스는 하루 총 153만4688km를 운행했다. 지구를 약 38.3바퀴 도는 거리를 운행한 셈이다.

서울시내 6577개의 버스 정류소 중 이용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고속터미널이었고 구로환승센터, 미아사거리, 경방타임스퀘어, 강남역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따릉이 이용건수는 지난해 누적 1억건을 돌파했다. 지난 한 해 약 3205만건 이용해 전년대비 835만건(약 35.2%)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량이 주춤해진 대신 비대면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이용한 시민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따릉이의 일평균 이용건수 중 약 31.5%가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됐다.

이색적인 대중교통 이용 사례도 소개됐다. 최장거리 이동 사례는 노원구 당고개에서 도심을 거쳐 충남 아산 신창까지 122.7㎞ 를 이동한 사례로 대중교통을 모두 3.5시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금은 3750원 지불됐다. 최장시간 이동 사례는 은평구 수색동에서 창1동, 녹천, 청량리, 평택을 거쳐 다시 동대문구 전농1동으로 4번 환승한 사례로 4.5시간 이동하고 4150원을 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데이터 빅데이터 기반의 정보 분석을 통해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더욱 촘촘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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