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140명에 ‘기한 지난 화이자’ 주사…질병청 “재접종 검토”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5일 1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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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모습./뉴스1 © News1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모습./뉴스1 © News1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지난 8월 26~27일 해동 후 접종 권고 기한이 지났거나 임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화이자 백신이 140명에게 접종되자, 질병관리청이 재접종 여부를 검토하고 나섰다.

4일 오후 질병관리청은 “고대구로병원에서 냉장 유효 기간이 지난 백신을 접종하는 오접종 사례가 보고됐다”며 “재접종, 안전성과 효과성 등을 전문가 심의위원회에서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재접종을 한다면 접종일로부터 3주일 후 재접종을 하게 된다”며 “3주일이 도래하기 이전에 재접종 여부를 결정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3일) 고대구로병원은 접종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동 후 접종 권고 기한이 임박했거나, 약간 초과된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전성에 우려는 없지만 충분한 면역이 생기지 않을 우려가 있어 질병청에서 재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고대구로병원은 관련 부처 지침에 따라 신속히 조치를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혼란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문자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대다수 1차 접종자로 알려졌다. 이들은 접종 기한이 지난 8월 20일과 26일까지인 백신을 각각 26일과 27일에 맞았다.

이에 고대구로병원은 구로구보건소에 오접종 사실을 보고한 후 접종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문자 메시지로 공지했다. 현재 고대구로병원은 근육통, 몸살 등 이상반응이 있는 접종자는 응급실로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냉동 상태에서 유통되기 때문에, 백신 접종 전 냉장고 혹은 상온(2~8도)에 해동해 쓴다. 미개봉 바이알(병)은 상온에서 최대 2시까지만 보관해야 하고, 이를 식염수에 희석했다면 6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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