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맞은 의료진 “이상 증상 없어…맞고 나니 든든”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27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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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은 코로나19 의료진들이 관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1.2.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은 코로나19 의료진들이 관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1.2.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틀째인 27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첫 접종이 진행됐다. 맞은 사람들은 이상 증상을 못 느꼈다며 “접종을 받고 나니 마음이 놓인다”고 입을 모았다.

국립중앙의료원 감염중환자실 간호사인 조안나씨는 이날 백신을 맞은 뒤 “평소와 다를 게 없다”며 “맞고 나니까 더 안심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컨디션도 좋은 상태라서 이상 반응도 전혀 없었다”며 “일반적인 접종과 다른 점을 못 느꼈다”고도 했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그는 “백신을 맞고 나니 더 든든하달까요. 든든한 마음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중환자들을 간호하겠다”는 다짐도 남겼다.

조씨와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손홍석씨도 “(백신을 맞기 전) 긴장했는데 막상 맞아보니까 작년에 맞았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다를 게 없었다”며 “이상 반응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마음을 졸였는데 백신 접종으로 마음을 덜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인 면역 뿐만 아니라 집단 면역 형성으로 나아가 코로나 종식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인 국립중앙의료원 시설팀 환경미화원 정미경씨는 “일반 접종 뿐 아니라 근육주사보다도 아프지 않았다”며 “맞을 때는 긴장됐지만 맞는 순간 ‘이게 주사인가’ 싶을 정도로 느낌이 없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씨는 “맞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며 “백신을 정말 다 맞아 코로나19가 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절실하다”고도 했다.

접종 대상자들은 백신을 맞기 전 예진실에 들러 감염내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았다. 의사는 대상자들에게 “발열이나 증상이 있는지 30분 정도 체크하고 이상이 없으면 귀가하면 된다. 주사 맞은 부위를 보호해야 하니 사우나나 땀을 많이 흘릴 일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접종실을 방문한 대상자들은 미리 작성한 예진표를 의료진에 제출했다. 예진표에는 최근 14일 이내 다른 백신 접종을 받은 일이 있는지, 백신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적이 있는지, 코로나19 감염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문항이 적혀 있었다.

접종 간호사는 “어깨 삼각근에 주사를 놓을 것이다.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며 접종했고, 접종이 끝난 대상자들은 대기실(관찰실)로 이동해 거리두기를 지킨 채 스마트폰 등을 하며 이상반응이 나오지 않는지 기다렸다.

접종을 담당하는 김은숙 간호사는 “오늘 10시 반 정도까지 중앙의료원 직원 72명을 접종했다고 오늘 총 119명의 직원들이 접종할 예정”이라며 “오후에는 외부 의료원에서도 100명 정도 백신을 맞으러 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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