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0.5도 낮다” 제주행 백신 회수… 당국 “동결 안돼 사용엔 문제없어”
65세 이상은 2분기중 접종 마칠 계획… 11월까지 전국민 집단면역 추진
전세계 백신공급 부족해 불안요소… 변이 바이러스도 풀어야할 숙제

“백신 수송용기의 온도가 적정온도(영상 2∼8도)를 벗어났다.”
24일 오후 6시 22분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를 출발해 목포항으로 향하던 백신 운송트럭에 이 같은 내용의 긴급 공지가 전달됐다. 제주도에서 사용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 것. 백신 배송을 추적하던 경기 성남시 통합관제센터는 24일 오후 6시 46분 긴급 정차를 명령했다. 백신 냉장온도가 영상 1.5도로 기준보다 0.5도 내려갔다. 배송하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50명분은 전량 회수하고, 이천 물류센터에 보관된 예비물량을 예비차량에 실어 수송을 끝냈다.
접종 첫날인 26일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 및 종사자 5266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이들은 각 지역 보건소를 방문하거나 지역 보건소 직원이 백신을 들고 시설을 방문해 주사를 맞는다. 이 때문에 접종 대상자 수가 명확하게 나온다.
25일 백신을 수령한 전국 292개 요양병원은 자체 접종계획에 따라 5일 이내에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신 한 바이알(vial·약병)에 10명 접종분씩 들어 있어 26일 접종에 나설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후엔 단계적으로 접종 인원이 늘어난다. 다음 달 8일에는 상급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35만4000여 명이 접종한다. 같은 달 22일부터는 119구급대와 역학조사, 검역요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들이 접종을 받게 된다.
2분기(4∼6월)에는 당초 최우선순위로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지만 안전성 논란으로 뒤로 밀린 요양병원 및 시설의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시기까지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안전성 자료를 확보하겠다는 게 목표다. 다만 이르면 3월 말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50만 명분을 고령층에게 먼저 접종할 가능성도 있다. 65세 이상 노인은 요양병원 등에 있지 않더라도 2분기 중 모두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3분기(7∼9월)가 되면 성인 대부분이 백신 접종 대상이 된다 군인, 경찰, 소방 및 사회기반시설 종사자를 필두로 만성질환자, 일반 성인들이 이 시기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전 국민이 1차 접종을 마친 이후에는 미접종자 등이 백신을 맞는다. 3분기 이후 백신을 맞는 사람은 332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1월까지 전 국민의 70%에게 백신을 맞춰 집단 면역을 형성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진행 과정에서 변수가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큰 불안요소는 수급이다. 접종계획을 지키려면 모든 백신이 제때 들어와야 한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에 대한 효능 논란도 해결되지 않았다. 고령층 백신 접종을 일단 2분기로 미뤄놨지만, 만약 효능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판명될 경우 접종 계획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새로 나타난 변이 바이러스 역시 백신 접종 이후에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25일 국내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14명이 추가 발견됐다. 이날까지 총 142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의 효능이 불분명하다. 화이자 역시 자사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김성규 sunggyu@donga.com·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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