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미라클 워커④ 설리번 선생님의 진짜 이야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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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미라클 워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based on real events), 윌리엄 깁슨은 보다 효과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to create an effective story) 허구적인 요소들을 더했습니다.

헬렌의 선생님인 애니 설리번은 부분적인 시각장애를 앓고 있었죠. 그녀는 어렸을 때 트라코마(trachoma)를 앓고 완전히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러다 몇 번의 수술(multiple surgeries)로 일부 시력(sight)을 되찾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녀와 동생을 보호소로 보내 버리고, 일 년 후 동생 지미는 보호소에서 죽고 맙니다. 지금 설명한 부분은 모두 실화에 해당하죠. 반면 허구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미는 애니가 보호소에 있을 때 죽었지만, 연극에선 애니가 학교에 가고 없는 사이 지미 홀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깁슨은 왜 이렇게 이야기를 바꾼 걸까요?

극에서 애니는 자신이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무엇이라도 하는 인물입니다(In the play, Annie is a character that will do anything to get what she wants). 그녀가 가장 원하는 것은 성공해서 그녀와 비슷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what she wants most is to succeed and help others like her)이었죠. 하지만 이러한 강인함과 용기(strength and courage)에는 아픈 결과가 따르기도 합니다. 연극에서 애니는 남동생을 보호소에 남겨둔 채, 남을 돕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학교로 향합니다. 학교에 있는 동안 그녀의 동생은 혼자 보호소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죠(her brother dies alone in the asylum). 연극에서 애니는 이 일을 계기로 자신을 자책하고(blames herself)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feels guilty).

하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관객들은 애니가 남동생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the guilt she feels for her brother’s death)에 맞서는 걸 보게 됩니다. 동시에 애니는 폭력적이지만 자신과 닮아 있는 학생 헬렌과 점점 더 가까워집니다(grow closer). 우리는 그녀가 간절히 헬렌에게 소리를 지르며(desperately, crying out at Helen) 폭력에는 폭력으로, 열정에는 열정(passion)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애니는 헬렌이 어둠 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확신 아래 그녀를 도와주기로 단단히 결심하게 되죠(determined).

애니는 헬렌을 어둠 속에서 구해냄으로써 자신도 구해냅니다(By saving Helen from the dark, Annie is also saving herself). 애니는 헬렌을 가르치며 남동생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온을 찾게 되죠. 많은 이야기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전부 사실은 아니랍니다(Many stories, even if they’re based on true events, are not entirely true). 작가들은 더 좋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일부분을 종종 바꾸기도 합니다. 이렇게 바뀐 작은 부분들이 이야기를 더 기억에 남을 수 있게(more memorable) 도와주니까요.
#설리번#영어#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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