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통합교과로 늘어난 미술활동… 유아식 말투 고치는 연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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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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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초등생 입학 전 체크포인트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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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예비 학부모는 어느 때보다 입학 준비에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생겼다. ‘황금돼지해인 2007년에 태어난 아이는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신생아 수가 평년보다 10%(약 4만 명)가량 늘어났고, 바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이다. 담임교사 한 명이 맡아야 하는 학생 수가 늘면서 학생을 세심하게 지도하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입학 후 내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할까?’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다.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학부모가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일까. 학습, 생활, 건강의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자.

[학습] 늘어난 미술활동 연습해봐야

통합교과 과정이 도입되면서 과거보다 늘어난 그림그리기, 만들기와 같은 미술활동을 연습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부터 초등 1, 2학년 교육과정에 통합교과가 적용됐다. 과거 교육과정에선 미술활동은 ‘즐거운 생활’에서만 진행됐다. 하지만 △학교 △가족 △이웃 △우리나라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총 8가지 생활 주제를 활용한 통합교과서에선 각 주제와 연계한 미술활동이 늘었다.

예를 들어 ‘봄’ 교과서에서 나무가 변하는 모습을 이해하는 수업은 나무를 관찰하고(기존의 슬기로운 생활) 나무의 변화과정을 직접 그려보는(기존의 즐거운 생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입학 전 자녀의 한글쓰기, 읽기와 수학 공부 등에는 관심을 기울이지만 종이접기, 가위로 오리기 등 미술활동은 신경 쓰지 않는 학부모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1학년 담임을 맡았던 안선모 인천 부평남초 교사는 “요즘 1학년 학생들은 한글, 수학 등 학습적인 건 잘하지만 종이접기, 가위로 오리기 등 미술활동에선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입학 전 집에서 자녀와 함께 색종이를 마름모나 사각형 모양으로 반듯하게 접어보거나, 종이를 가위로 오려보는 간단한 연습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 유아식 말투 고쳐야 교우관계 원활

많은 초등 교사는 입학 전에 아이들이 쓰던 과도한 유아식 말투와 태도를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힘든 일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교사에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말로 표현하지 않고 옹알이하듯 말하거나, 집에서 부모에게 하듯 떼를 쓰며 말하는 태도가 대표적.

집에서 부모에게 많이 의존하던 아이들의 경우 입학하고 6개월이 지나도록 유아식 말투를 고치지 못하기도 한다. 유아식 말투를 계속 쓰면 교사와의 소통은 물론 친구와 관계를 맺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미경 경기 안현초 교사는 “학생들은 유아식 말투를 쓰는 아이를 자신보다 어리게 보는 경향이 있다”며 “유아식 말투를 쓰는 아이의 말은 귀담아듣지 않는 경우가 적잖아 교우관계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자녀에게 ‘너는 이제 학생이다’라고 이야기해주면서 스스로 언어습관을 바꿔야겠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자주 하게 될 자기소개를 큰 목소리로 연습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건강] 식습관 특징 교사에게 알리면 편식지도에 도움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급식이 시작되면 편식지도도 함께 진행된다. 이 교사는 “학부모는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가 특정 음식을 안 먹는 것인지 아니면 못 먹는 것인지 파악해 담임교사에게 미리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단순히 특정음식을 안 먹는 것이라면 편식지도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체질적으로 먹기 어려운 음식이라면 미리 파악해 편식지도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

안 교사는 “입학 초에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교사가 잘 모르기 때문에 학부모와 교사 간 소통이 중요하다”며 “자녀가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미리 교사에게 귀띔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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