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김장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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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정체성 담겨” 권고 판정
일식 ‘와쇼쿠’도 유네스코 동행

‘김치(사진)와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사실상 확정됐다.

문화재청은 23일 “올해 1월 최종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던 ‘김치와 김장문화’가 이날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심사소위원회로부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등재가 권고된 문화유산이 본심사에서 탈락한 전례가 없어 김치와 김장문화도 이변이 없는 한 등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치와 김장문화는 지난해 3월 신청서 초안을 제출한 이래 그해 8월 ‘우선 심사대상’으로 선정돼 등재에 청신호가 켜졌고 올해 12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의 최종 추인만 남겨둔 상태다.

등재 신청서 작성을 주도했던 박상미 한국외국어대 국제학부 교수는 “김치와 김장문화는 한국사회의 역사에서 지속적으로 재창조돼 왔고, 공동체가 지닌 정체성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유네스코 정신에 잘 부합한다”고 말했다. 김치와 김장문화가 올해 말 공식적으로 오르면 한국의 무형문화유산 등재는 모두 16건으로 늘어난다. 지금까지 등재된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 △가곡,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서정적 노래 △대목장 △매 사냥술, 인간문화유산 △줄타기 △택견 △한산모시 짜기 △아리랑이다.

한편 일본 음식인 ‘와쇼쿠(和食)’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권고를 받았다고 일본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정양환 기자·도쿄=박형준 특파원 ray@donga.com
#김치#김장문화#인류무형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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