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아이의 네트워크 형성, 부모가 도와주자

  • 입력 2008년 3월 17일 02시 53분


정체성 흔들리는 자녀 어떻게

○심리적 불안

중학교 2학년이 되면 아이가 “싫어” “혼자 있고 싶어” “내가 알아서 할 거야” 등과 같은 말을 자주 한다. 또 외모에 무척 신경을 쓰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고 보내는 일이 잦아지며 혼자 있거나 친구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때 아이가 느끼는 정체성 혼란을 부모가 바로 이끌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화 단절과 갈등, 일탈 행위가 일어나면서 장기간에 걸친 정신적 혼란으로 이어진다. 이는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해 본격적인 학습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서 부모가 아이와 반드시 함께 넘어야 할 고비다.

○공감대 형성

초등학생 시절 ‘말 잘 듣던’ 자녀만을 생각해선 곤란하다. 부모들은 자녀의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고려하지 못한 나머지 “누굴 닮아서 그러느냐” “말 좀 들어라” “너 때문에 못 살겠다” 등 자녀의 마음을 후벼 파는 잔소리들을 쏟아놓는 실수를 범한다.

부모는 아이와 공통의 화젯거리를 만들면서 △자녀가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얼 하고 싶은지 △학교생활에서 문제점은 없고 교우관계는 괜찮은지 △좋아하는 이성 친구가 있는지 등을 조심스럽게 알아보아야 한다.

○입시에 대한 능동적인 안목

아이가 자기조절 능력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면, 마음의 평정이 생겨난다. 그 뒤엔 자기 미래를 스스로 고민하고 설계한다.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한 뒤 그 직업을 얻기 위해 어떤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공부해야 할지를 정하는 게 좋다. 그 대학과 전공을 갖기 위해 특수목적고, 자립형사립고, 비평준화고, 일반고 중 가고자 하는 고등학교를 택하자. 그러면 아이는 “나 ○○학원에 다닐래” “나 ○○책 사서 볼 거야” 등 이전에 없던 학습의욕을 보인다.

이때 부모는 △진학 희망 고등학교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진학 희망 학교를 가족 나들이 삼아 함께 가 보든가 하여 아이가 학습을 향한 마음을 다질 계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학습 네트워크와 입시정보 교류

네트워크는 내 아이와 목표와 학습 수준이 비슷한 또래 집단에서 만들어질 때 성과를 낸다.

네트워크는 때론 부모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학원 내 특정 고교 입시를 목표로 하는 클래스의 학생들이나 그 어머니들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이상하게도, 살벌한 분위기일 것 같은 최상위 클래스일수록 학생들의 우정과 학부모 간 결속력이 강하다. 과중한 과제물과 입시 스트레스를 서로 나누면서 서로의 카운슬러가 되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

이렇게 형성된 네트워크 속에서 입시정보 교환이 이루어진다. 아이들은 지식과 감성을 공유하면서 힘든 학습 여정을 함께 헤쳐 나간다.

○내신 다잡기

고등학교는 대학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에 그치지 않는다. 그 자체가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네트워크다. 아직 우리 사회는 학연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특목고와 자사고는 이런 맥락에서도 아이의 인생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첫 시작은 바로 내신이다. 학기별로 반영하는 내신은 한 번 실패하면 두 번 다시 기회가 없다. 특목고나 자사고 입시에서 내신을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중학교 2학년 1학기의 첫 단추를 잘 채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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