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內 全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 입력 2006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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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 등 20개 관련 부처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정부가 51조 원을 들여 추진할 제2차 국가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을 11일 발표했다.

이 중 조기 영어교육과 학제 및 학기제를 바꾸는 방안은 교육 분야는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 파장이 큰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학년부터 영어교육=핀란드는 초등 3학년부터 영어 중심 수업을 하고 TV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을 영어로 진행하는 덕분에 국민의 77%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이는 핀란드가 국가경쟁력 1위인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교육부는 국제화시대에 조기 영어교육이 필요하다고 보고 1997년부터 초등 3학년 영어교육을 도입했다. 현재 3, 4학년은 주 1시간(40분), 5, 6학년은 주 2시간씩 배우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부모가 유치원 때부터 사교육을 통해 영어를 가르치고 있어 3학년 때 영어를 배우는 것이 너무 늦고 아이들에게 오히려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한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초등 영어교육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 확대할 예정이지만 부작용을 고려해 우선 1, 2학년을 대상으로 시범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 전국 초등학교의 30%가 3학년 정규수업과 상관없이 1, 2학년에게 특기적성시간 등을 통해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아울러 교육부는 2010년까지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2900명을 배치하고, 2008년부터 경제특구와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초중고교 수학 과학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교육’을 시범 실시한다.

▽학제 개편=교육부는 저출산 고령화 국제화에 맞춰 올해 상반기에 학제개편 공론화기구를 설치한 뒤 2007년까지 학제개편 추진 종합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3월 학기제도 9월 학기제로 바꿀 계획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6-3-3-4제를 5-3-4-4제로 바꿀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김영식(金永植) 교육부 차관은 “학령인구 및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외국에 비해 사회 진출이 늦어 학제를 고칠 수밖에 없다”며 “더는 늦출 수 없는 사안이라 확실한 의지를 갖고 2010년까지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군(軍)에서도 학점 딴다=교육부는 군 장병의 85%가 대학 및 전문대 재학 또는 졸업생인 점을 감안해 군복무와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e러닝을 통해 연간 6학점까지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관련법을 고치기로 했다.

또 3년제 전문대 졸업자가 4년제 대학에 편입할 때 현재는 3학년으로 들어가야 했으나 4학년에 편입할 수 있게 고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3년제 전문대 간호학과 졸업자가 미국 병원 취업이나 임금 등에서 받던 불이익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 주요 내용
정책내용
초등 영어 조기교육 -초등 1년부터 영어교육 실시 검토. 시도별 1개교 선정
-올 하반기∼내년 1, 2학년 시범 실시 뒤 2008년 방안 마련
학제 개편-상반기 공론화 기구 설치
-2007년 종합계획 수립, 2010년까지 개편방안 마련
-9월 학기제 전환도 검토
유망산업 핵심인력 양성 -10대 성장동력 150개 분야의 1만 명 양성
-BK사업에 2조300억 원 투입, 연구인력 2만 명 육성
-법학, 의·치의학, 금융 분야 전문대학원 도입
군 복무·학습병행 체제 -군복무 중 학점취득 학력보완 기회 부여
-e러닝으로 연간 6학점까지 취득
산학협력 강화 -대학특성화, 공공기관 지방 이전, 국가전략산업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강화
-산업체 대학 실업고 간의 협약학과 2010년 100개교로 확대
사회적 양극화 극복-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제도 정착, 성인학습자에게도 대출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15곳서 2008년까지 100곳으로 확대
여성·중고령층 활용-여성의 전문 직업분야 진출 적극 유도
-고용평등 우수기업에 행·재정적 지원
-경력 단절 여성의 능력개발 및 재취업 지원
지역 인적자원개발 촉진-기초자치단체가 평생학습사회 기반 구축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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