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예비 중학생’ 학원 활용 어떻게 할까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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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중학생이 겨울방학 동안 인터넷이나 학원 등을 통해 선행학습을 할 때는 시간표가 너무 빡빡하거나 한꺼번에 많은 진도를 나가는 강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들이 강사로부터 학습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예비 중학생이 겨울방학 동안 인터넷이나 학원 등을 통해 선행학습을 할 때는 시간표가 너무 빡빡하거나 한꺼번에 많은 진도를 나가는 강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들이 강사로부터 학습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겨울방학을 맞은 예비 중학생들은 사설학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때 실력이 중상위권이었던 학생이라면 선행학습을 위해, 부진했던 학생이라면 마지막 기초실력 향상을 위해, 또 특기나 특정분야(읽기 말하기 등)의 향상을 위해 학원에 간다.

학원수업은 효율적인 학습을 돕는 유용한 학습 보조수단이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다르다. 따라서 올바른 학원 선택과 적절한 활용방법에 대해 미리 살펴야 한다.

▽학원 초보자의 경우=우선 학원에 다닐 것인지, 다닌다면 어떤 과목을 배울 것인지에 대해 자녀와 충분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자.

중학교 입학을 앞둔 심정이 어떤지도 들어보고, 부모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를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다. 장래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그 일을 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서 이번 방학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 얘기해 보자.


보다 잘 하고 싶은 과목이나 보강하고 싶은 과목이 있다면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 좋을지, 학원을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지에 대해 충분히 상의한다. 집에서 너무 멀지 않은 학원을 골라 실력과 필요에 맞는 수준과 종류의 수업을 선택한다.

처음 학원에 다니는 학생의 경우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아이의 실력보다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학원을 선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등록하기 전에 미리 학원의 분위기를 살펴보거나 수업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알려주는 것도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원에 다니는 경우=이미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그동안 효과적으로 학원 수업을 활용해 왔는지를 점검해 보자. 위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지금까지의 방법을 고수해도 좋을지, 다른 학습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좋을지 간단히 진단해 보자.

☞‘그렇다’가 7~10개

겨울방학이나 중학생이 된 후에도 학원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의 마지막 겨울방학은 ‘중학생이 되기 전에 실컷 놀자’라는 심리로 시간을 흘려보내기 쉽다. 학원시간표를 기본으로 짜임새 있는 방학계획을 세우는 것도 방학 시간관리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주도적인 학습태도가 부족한 학생은 더욱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학원에 지나치게 의존해 학습에 대한 적절한 긴장감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가 3~6개

학원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학원을 통해 향상시키려는 부분과 목표기간을 보다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또 자신의 현재 실력을 고려해 예비 중학생으로서 가장 취약한 부분과 자신 있는 부분을 파악한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주요과목을 전체적으로 학습하되 읽기와 말하기 훈련을 빠뜨리지 않도록 한다.

취약과목은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반드시 보충학습을 해야 하며 스스로 이해하고 정리하는 학습이 어려울 때 학원을 활용해 효율적인 학습을 유도할 수 있다. 예비 중학생의 경우 과목별로 여러 권의 교재를 산만하게 공부하는 것보다는 실력에 맞는 교재(학원교재 포함)를 충분히 이해하는 학습이 좋다.

☞‘그렇다’가 0~2개

다른 학생들이 다니니까 무작정 학원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공부를 하고 싶은 뚜렷한 이유나 목표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가방만 들고 왔다 갔다 하기 쉽다.

현재 자녀의 실력에 맞는 학원과 수업인지, 겨울방학동안 어느 과목에서 어느 만큼의 학습을 목표로 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학원을 정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을 부모가 처음부터 끝까지 대신해주기보다는 아이도 함께 참여해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부모로부터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알면 ‘내가 더 이상 어린 초등학생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책임감도 조금씩 느낄 수 있게 된다. 학원 수업을 통해 학습 도움을 받더라도 학원시간표에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한 학습 계획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도움말=중앙교육연구소)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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