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게임하고… 토론하고… 수학 쏙쏙

  • 입력 2004년 8월 22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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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계산만 강조하면 아이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기 쉬우므로 이해력과 창의력을 함께 높이는 공부법이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지나치게 계산만 강조하면 아이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기 쉬우므로 이해력과 창의력을 함께 높이는 공부법이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수학은 왜 이렇게 어려워요?” “수학 과목이 없어지면 좋겠어요.”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을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아이들이 유독 많은 편이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이 주는 중압감이 커지면서 수학 기피증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아진다. 싫증을 내다보니 나중에는 아예 수학과 담을 쌓고 사는 학생도 많다.

이는 아이들이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수학이 우리 생활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문제 풀이에만 치중했기 때문이다.

▽수학과 친해지자=수학을 배움으로써 논리적인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세상을 수학적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아이들이 수학에 취미를 갖게 하려면 어릴 때부터 생활 속에서 수학적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수학을 가르쳐야 한다.

수학에 대한 친화력을 높이려면 수학책에 나오는 게임이나 체험을 직접 해보게 하고 입체퍼즐이나 다양한 보드게임 등을 즐기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초등 저학년의 경우 추상적인 사고와 논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설명보다는 체험을 통해 직접 수학의 원리를 깨달아 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공식을 외우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시키기보다는 공식의 원리를 깨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구를 이용한 학습이나 게임을 통한 학습, 소그룹 형태의 조별 토론 학습이나 협력 학습을 통한 수업 등도 좋은 방법이다. 퍼즐 등을 통해 수학의 기본 원리를 이해한 아이들은 어려운 수학 문제도 척척 풀어내는 경우가 많다.

▽놀이로 배우는 수학=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에 따라 수학에 대한 아이의 관심도와 호기심이 달라진다. 유아기의 수학은 학습이라기보다 놀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익히게 되는 공간 개념과 수 개념 획득은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신체라든지,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나 장난감 또는 여러 가지 일상 활동에서도 가능하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함께 몸을 움직이며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수학적 사고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학부모가 먼저 수학에 관심을 갖고 수학적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어렵지 않은 문제지 골라라=부모의 욕심으로 수준에 맞지 않는 어려운 내용의 수학 문제지를 사 주는 것은 수학을 포기하라는 의미와 같다.

문제지를 고를 때는 아이 수준에서 약간 쉽다고 생각되는 수준을 골라야 한다. 아이들은 문제를 풀어 맞는 것이 많고, 틀린 것이 적을 때 그 과목을 더 좋아하게 된다.

여러 문제지를 푸는 것보다는 문제지 하나를 차근차근 공부해 기본원리를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수학 동화책도 도움=수학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수학을 왜 배우는지를 이해하면 이해의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수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서점에 나와 있는 재미있는 수학 관련 서적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동화책 형식도 있고 수학과 관련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다룬 책도 있다. 이런 책들을 통해 수학의 원리와 실생활의 적용 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도 활용하라=전국 수학교사모임인 수학사랑의 홈페이지(www.mathlove.org)에서 다양한 수학 자료들과 질문·답변 게시판을 통해 수학과 관련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한국초등수학교육연구회의 홈페이지(www.e-math.or.kr)에서도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들과 수행평가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다. 학교수학교육학회(www.domath.or.kr) 홈페이지에서도 게시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숭실대 창의력수학교실의 홈페이지(www.funmath.net)도 좋다. 이 홈페이지에서는 계절별로 운영하는 창의력 수학교실 수업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도움말=대교교육연구소)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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