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윤락' 업주 83명 구속…부녀자 감금 윤락 강요

  • 입력 2000년 11월 27일 23시 53분


경찰청은 27일 부녀자들을 감금하고 윤락행위를 강요해 온 ‘노예윤락’에 대해 최근 한달간 특별단속을 벌여 윤락업주 및 인신매매사범 157명을 검거, 이중 8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여성들에게 선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채무를 지게 한 뒤 빚을 갚으라며 감시 또는 감금상태에서 윤락을 강요한 업주가 111명, 구직에 나선 부녀자를 유인해 윤락업소에 팔아넘긴 인신매매업자가 35명, 윤락녀를 갈취한 폭력배 11명이다. 경북 성주에서 티켓다방을 운영하는 박모씨(28) 등 2명은 4월부터 미성년자인 이모양(18) 등 3명을 고용, 윤락을 강요해 화대 700만원을 갈취하다 이양이 도주하자 다시 찾아내 감금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김모씨(25) 등 4명은 지난달 초 러시아 윤락녀 6명을 관광비자로 입국시킨 뒤 여권을 빼앗고 감금한 상태에서 윤락을 강요, 40여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윤락업소가 노예윤락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관계 공무원이 도움을 주거나 묵인했는지를 조사하고 노예윤락을 지속적으로 단속해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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