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속의 근대 100景]<80> 친일파
《“대한독립단은 삼포살(三砲殺)을 일제히 선뎐하얏다는대 그 방법은 여섯명식 한뎨를 지어 중국 륙군의 옷을 입고 말을 타고 긴 창을 가지고 다니며 다음에 긔록함에 상당한 자를 포살하리라고 하얏다더라.”―동아일보 1921년 4월 23일자》 1919년 4월 만주에서 출범한
- 20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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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단은 삼포살(三砲殺)을 일제히 선뎐하얏다는대 그 방법은 여섯명식 한뎨를 지어 중국 륙군의 옷을 입고 말을 타고 긴 창을 가지고 다니며 다음에 긔록함에 상당한 자를 포살하리라고 하얏다더라.”―동아일보 1921년 4월 23일자》 1919년 4월 만주에서 출범한
《“(‘폐허’는) 조선의 황량한 예원(藝苑)을 개척하야 백화난만(百花爛.)한 예원을 성(成)하랴는 이상(理想) 하에서 특히 ‘녯 것은 멸(滅)하고 시대는 변하얏다. 내 생명은 폐허로부터 온다’는 독일 시인 실레르의 싯구를 취하야 본지의 제목을 작(作)한 바 예술잡지라.
《“◇부내 종로서에서는 계속적으로 대검거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평온무사하다는 총독정치 하에서 또 무슨 중대사건이 속출하엿나 ◇주의자(主義者)는 검거, 언론기관은 정지(停止)가 아니면 금지(禁止), 집회와 단체는 위압, 그래도 간판만은 문화정치” ―동아일보 1926
《1895년 10월 8일 왕비시해사건(을미사변) 후 건청궁(경복궁 내 왕의 처소)의 고종은 일제에 의해 갇혀 지내야 했다. 달포가 지난 무렵, 왕을 구출하려는 친위 쿠데타가 있었지만 정보 누설로 친일 정권에 일망타진됐다. 왕비시해 소문이 퍼져 의병이 일어나면서 비로소 상
《“조선 ‘키네마’ 영화회사에서는 뎨 일회 작품으로 ‘룡중조’라는 영화를 제작하야 만흔 환영을 밧고 뎨 이회 작품으로 조선 영화 배우계 일류스타인 라운규 군을 중심으로 현대극 ‘아리랑’을 촬영중이라는 바 녀배우로는 신흥련이란 신진 녀우가 출연하엿스며 또는
《“아침 식사 후 판관 박명홍, 오상준과 함께 아라사관(俄羅斯館)을 구경하러 갔다.…안으로 들어가니 벽 위에 사람이 차례로 앉아 있는데, 의관이 선명하고 기상이 단정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았더니 바로 화상(畵像)을 벽에 걸어놓은 것이었다. 틀림없이 살아있는 사람으
《“시내 숭동례배당에서는 학생대회주최로 ‘인격으로 완전함에는 가정교육에 재(在)하냐? 학교교육에 재하냐?’랴하는 문데로 녈렬한 토론회가 잇섰다…중동학교 신혁익군이 공교로히 ‘단군자손이니 배달민족이니 참담한 조선이니’하며 한참 웅변을 펼치다가 마참 림석
《“구라파의 풍운은 드디어 도처에서 불똥이 튀기 시작하엿다. 영국과 불란서의 독일에 대한 선전포고로 주식시장은 노한 불길과 같이 대전경기(大戰景氣)를 구사하고 있다. 동신(東新)은 독일과 포렌드가 충돌하면서 오늘까지 삼십오원이나 오른 셈이고…중매점도 대만원이
《“저지할 바를 모르는 심각한 불경기의 파도는 나날이 실업자를 더하고 있을 뿐이다. 15일 경성부 사회과 조사발표에 의하면 지난 6월 말 현재 부내의 실업자 수효는 조선인 5960인, 일본인 1090인으로 모다 7050인에 달한다. … 그들의 소속된 가족을 평균 5명으로 본다면
《“비행기의 발명, 항공기의 발달은 이제 인류의 생활을 근본적으로 변화케 하고 있습니다. 이 문명의 진전, 이기의 발달에 선각하는 자는 흥하고 낙오하는 자는 망합니다.” (안창남이 고국방문비행에서 뿌린 전단 내용)―1922년 12월 11일자 동아일보》1922년 5만명 집결
100년 전, 우리는 나라를 잃었다.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된 1910년 8월 22일, 그리고 일주일 뒤 순종 황제의 이름으로 이 조약이 포고된 8월 29일. 경술년의 국치(國恥)였다. 태양조차 다시 떠오를 것 같지 않던 충격이었건만 시간은 쉼 없이 흘러 조약이 포고된 지 어느덧 3
■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되짚어본 을미사변 현장운요호사건… 청일전쟁… ‘국력쇠약 대가’왕실 짓밟히고 국모 피살되는 수모까지日, 사과는커녕 역사의 진실마저 은폐 1895년 10월 8일 오전 5시 반, 괴한들이 긴 사다리를 타고 경복궁 담을 넘어 광화문을 열어
《“조선 와 보니 첫재 인상은 흰 옷 입은 어린 아희들의 얼골이 금직이 고흔 것임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눈에 띠운 것은 총독부 신사(新廳舍)가 조선의 조흔 건축물들을 가리워 노흔 것이엇섯슴니다. 유감으로 생각함니다.” ―동아일보 1926년 11월 29일자》 1926년 11
《“어디로 가는가. 새 왕국을 세울 신천지가 어디에 있는가. 오랑캐 말발굽소리 들리지 않는, 새 고려는 어디인가. 큰 배를 타고 남으로 가면, 거기 신천지가 있다는데…. 가자. 망망대해 배를 띄워라!” 2009년 12월 1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沖繩) 현 나하(那覇) 시 국립극
한국 최초의 서양 음악회는 일본 여성 성악가 야나기 가네코(1892∼1984) 독창회였다. 1920년 5월 4일 종로 기독교청년회관 무대에서 펼쳐진 이 음악회는 동아일보가 주관한 첫 문화사업이었다. 1500여 명이 공연장으로 들어와 음악회는 예정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8시에
《1795년(을묘년) 음력 윤2월 9일 묘시(오전 5∼7시), 정조와 신하, 악대, 나인, 군졸 등 6000여 명과 말 780필로 이뤄진 행렬이 창덕궁 돈화문을 나섰다. 행렬은 파자전 돌다리(현 서울 종로구 단성사 앞), 숭례문, 청파교(현 서울 용산구 갈월동 쌍굴다리 부근)를 거쳐 …
《“예술사진에 만흔 취미를 가지고 다년간 열심히 연구하는 정해창 씨는 오는 29일부터 사흘 동안 예술사진 작품 전람회를 광화문 삘딩에서 개최한다더라.” ―동아일보 1929년 3월 28일자》 황철(1864∼1930)은 우리나라에 최초로 사진을 도입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1
《“전라북도 익산군 함열면 와리에서 유력자의 발긔로 전북 도지사의게 청원서를 뎨출하얏는대 그 대략은 촌민에게 대하야 가마니와 수출미 등을 렴가로, 지명 매입함으로 촌민의 생활이 빈궁에 빠짐을 면치 못하는 것과 농가의 농긔를 고가로 매각하는 등 여러 가지 불평을
日, ‘민족혼의 그릇’ 깨려조선어수업도 일본어로1943년 끝내 과목 없애《“세상에는 어리석은 사람이 만어(많어). 그런데 우리 집에도 하나 잇다.” “다레(誰)?” “너이지 누구야.” “도-시데(엇재서)?” “생각을 해보려무나. 精神(정신)이 잇서야 생각도 잇지.” “와
《길에는 흔적이 있다. 교류와 전파의 흔적. 길에는 만남이 있다. 교류와 전파는 낯선 것과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그 만남은 늘 새로운 사상과 예술, 문화를 탄생시켜 왔다. 한국의 문화사를 바꿔 놓은 길의 흔적을 되짚어보고 그것의 현재 의미를 들여다보는 신년기획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