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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독자와 함께 계속 신문다운 신문의 길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1/26/88370640.1.jpg)
1920년 동아일보가 창간되던 해에 나도 태어났다. 올해 98세를 맞은 동아일보와 평생을 함께해온 셈이다. 내가 8세 즈음인 90년 전. 동네 이장(里長)이었던 외할아버지 집에 우편배달부가 다녀가면 마을에서도 좀 잘사는 집 어른들이 늦은 오후 시간에 모여들곤 했다. 편지를 받아가는 사…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둘이 하나되니, 더 빛나는 샛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04/23/62974463.2.jpg)
‘정말이야 널 좋아하는데 빨갛게 익은 내 얼굴이 그걸 증명해.’(악동뮤지션 1집 ‘200%’) 지난해 SBS TV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우승하며 가요계에 샛별처럼 등장한 ‘악동뮤지션’. 이수현 양(15)과 이찬혁 군(18) 남매는 최근 내놓은 1집 앨범으로 주요 음원차트…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과제도 30배로…그림에 굶주린 천재](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4/04/22/62945185.2.jpg)
16년 전 가을, 미술학원 상담실에 겉멋 든 고등학생 하나가 들어섰다. 인사를 한답시고 고개만 까닥했고, 교복은 좀 놀아봤다는 듯 단추를 풀어헤친 상태였다. 녀석은 한쪽 어깨에 가방을 들쳐 메고 있었다. “이제석”이라고 껄렁껄렁하게 자신을 소개한 그 녀석은 역시나 학교 성적이 하위권이…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천재인 줄 모르는 연습벌레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04/18/62856009.1.jpg)
손열음(28)과 김선욱(26)은 두 살 차이의 또래다. 두 사람은 각각 초등학교 5학년 때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 입학하면서 나와 처음 만났다. 어렸지만 그 연령대의 아이 같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만큼 성숙하고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열음이는 겉으로 표현을 잘 하…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감독에게 영감주는 ‘수상한 그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04/17/62829177.2.jpg)
한 소녀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영화 오디션장에 들어섰다. 보통은 매니저와 함께 오는데 어머니와 같이 온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5년 전, 감독 데뷔작인 영화 ‘불신지옥’의 최종 오디션장에서 당시 열다섯 살이던 은경이를 처음 만났다. 은경이는 영화계에 발을 들인 지 얼마 안 된 신인…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언제나 처음처럼… 영원한 벤처맨](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04/16/62796239.2.jpg)
‘디자이너 출신이 사업을 잘할 수 있을까.’ 2010년 대학 선배로부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38)를 소개받고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선배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를 업으로 삼고 있는 내게 김 대표를 한 번 만나 달라고 부탁했다. “예전에 내 밑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했…

올 2월, 나는 스페인 산티아고로 떠났다. ‘카미노’라 불리는 이 순례여행에는 여러 코스가 있었다. 그중 프랑스의 생장피드포르에서 스페인 산티아고까지, 800km에 이르는 ‘프랑스 길’을 택했다. 길이 복잡하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카미노의 상징인 노란 화살표의 인도를 받는다는 점도.…

‘그는 리더란 양치기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고(故)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Long Way to Freedom)’에 나오는 말이다. 리더십 전문가들은 언제나 조직 구성원들을 지켜주면서도, 무리 뒤에서 권한을 위임해 자유롭고 …

'광고천재'라는 찬사는 독이었다. 일감이 몰아닥쳤다. 넓은 사무실에 앉아 결재만 하며 보내는 날들이 늘어났다. 한 번씩 움직일 땐 꼭…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세계는 나의 놀이터” 찬란한 100개의 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04/02/62187602.1.jpg)
이병호 서울대 교수(50)는 연구 시간을 쪼개 한 달에 한 번꼴로 영화관에 간다.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상영되는 최신작을 빼놓지 않고 보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1000만 관객을 넘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봤다. 이 교수에게 영화 관람은 ‘일’이기도 하다. 그는 특수 안경을…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실패는 나의 비타민” 미래 일구는 창조정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04/02/62187566.1.jpg)
요즘 젊은이들은 “우리 사귈래?”라는 귓속말 대신 “비트윈 할래?”라고 말한다. ‘커플 전용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지향하는 비트윈(Between). 무한한 사회적 연결망을 만들어가는 SNS의 본질을 완전히 뒤집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다. 비…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6>허정무가 본 홍명보 감독](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4/13/54403965.2.jpg)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준비하던 1989년 가을 어느 날 서울 효창운동장을 찾았다. 당시 축구대표팀 트레이너로 고려대 재학생인 홍명보를 보기 위해서였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등이 겹쳐 수비라인이 약했다. 유망한 선수를 수소문하던 중 홍명보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직접 보러 간 것이…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5>큰오빠가 본 가수 보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4/12/54379960.1.jpg)
큰오빠가 바라본 가수 보아…. 이런 주제의 글을 청탁받았을 때 동생의 어떤 점을 써야 할지 고민한 적이 있다. 험난한 연예계에서 10년 넘는 세월을 버텨 오면서 후배 가수에게 귀감이 되고, 불미스러운 일이나 스캔들 한번 나지 않고 스타 아티스트의 길을 모범적으로 걷는 동생에 대해 과연…
교수에게 대학생활 가운데 가장 보람된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거의 모두가 제자가 장성해 학문적으로 대가가 되는 과정이라고 답할 것이다. 나에게는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 제자가 백성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43)다. 백 교수는 내 실험실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미국 샌디에이고…
습관과 관습! 글자의 순서를 바꿨을 뿐인데 의미는 꽤 다르다. 습관이 개인적이라면 관습은 사회적이다. 습관이 내적(內的)으로 생성된다면 관습은 외적(外的)으로 부여된다. 이자람(34)! 그에게 습관은 있다. 반면 관습은 없다. 습관이 스타일이라면 관습은 시스템이다. 기존의 국악계에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