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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을 키운 8할은 돌이었더라[여행스케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1/30/130538467.1.jpg)
나는 돌이로소이다. 비릿한 바다 냄새와 싱싱한 흙내, 짭조름한 갯내 물씬한 전남 장흥(長興)에서 나는 돌이로소이다. 물도 아니고 뭍도 아닌 내가 주역입네 할 생각은 없소. 다만 그동안 가려져 있던 나를 슬그머니 드러내 보려 할 뿐이오. 세계 전체 고인돌의 40%가량이 모인 한반도에서도…
![데이미언 허스트와 호두과자가 만났을 때[여행스케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0/26/130298273.1.jpg)
천안지안인자안(天安地安人自安). 하늘이 편안하고 땅이 편안하니 인간 또한 편안하다. 충남 천안이 그만큼 살기 편안하다고 자부하는 표현이다. 한갓진 곳이냐 하면 그건 아니다. 유관순의 아우내장터와 독립운동가 이동녕 이범석 생가에 독립기념관까지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있다. …
![내가 숲인가, 숲이 나인가… 원시림에 꿈처럼 녹아드네[여행스케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0/04/130155883.9.jpg)
‘동반치악(東蟠雉岳) 서주섬강(西走蟾江).’ 동쪽으로 치악산(雉岳山)이 둘러 있고 서쪽으로 섬강이 내달린다. 조선 초기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은 강원 원주를 이렇게 묘사했다. 치악산은 원래 적악산(赤岳山)이었다. 가을 단풍에 빨개진 산이 절경일 터다. 치악산의 치…
![마음이 가을할 땐 우리가 몰랐던 도자 여행[여행스케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9/14/130047825.1.jpg)
가을은 상반된 것을 한 몸에 품고 있다. 추수(秋收)와 낙엽이다. 결실과 소실(消失)이다. 채움과 비움이다. 풍족하면서도 허전하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는지도 모른다. 넉넉한 마음으로 아쉬운 상실을 위로하는 길이다. ‘도자(陶磁) 여행’을 권해 본다. 도자는 본디 그릇[器]이다. 쓰임이…
![이효석과 오르는 달빛언덕… 단종이 들려주는 유배애사[여행스케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9/07/126889157.11.jpg)
‘남창(南窓)으로 향한 서탁(書卓)이 차고 투명하고 푸릅니다. 새삼스럽게 눈앞의 가을에 눈을 옮깁니다.’ 창밖으로 여러분이 보입니다. ‘푸른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메밀꽃 피었다 푸른 집은 제 이름을 딴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달빛언덕’에 있습니다. 정확히는 평양 푸른 집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