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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정원, 하루키의 숲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정원과 숲이 건네는 위로가 고맙습니다. 그곳에 깃든 계절의 감각과 인생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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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길을 찾다…세 가지 빛깔 가을 정원 여행[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0/18/130242347.1.jpg)
이상한 날씨의 시대입니다. 지구가 뜨거워져 계절의 리듬이 뒤죽박죽됐으니까요. 그래도 가을은 무르익고 있어요. 서울에서 가까운 정원들에서 가을을 보았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쑥부쟁이와 곱게 물든 복자기 단풍도 좋았지만, 정원에서 길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건 더 좋았습니다. 가을…
![‘조선의 다빈치’ 정약용, 21세기 정원문화에 깃들다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0/04/130158258.1.jpg)
경기도가 2010년 국내 처음으로 정원박람회를 시작하면서 ‘정원문화’ 박람회를 표방한 건 놀랍도록 선구적인 일이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중앙공원 일대에서 3일 시작해 6일까지 진행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바로 그 정원문화가 피어나는 것을 보았다. 2010년 시흥시에서 시작된 이…
![믿는 만큼 자란다… 어느 老식물학자의 사랑 이야기[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9/21/130071229.1.jpg)
여기에서 폴짝, 저기에서 폴짝. 태어나서 지금껏 본 것보다 많은 수의 개구리를 단 하루 만에 본 것 같다. 부채로 부지런히 내몰아 보려 했던 한낮 모기의 기세도 대단했다. 오죽하면 명아주 앞에 ‘모기 물린 데에 잎을 짓이겨 즙을 내 바르세요’라는 팻말까지 있을까. 곤충을 위한 유토피아…
![선비의 기개로 일군 야생의 경관… 경북 포항 기청산식물원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9/16/130049777.1.jpg)
여기에서 폴짝, 저기에서 폴짝. 태어나서 지금껏 본 것보다 많은 수의 개구리를 단 하루 만에 본 것 같다. 부채로 부지런히 내몰아 보려 했던 한낮 모기의 기세도 대단했다. 오죽하면 명아주 앞에 ‘모기 물린 데에 잎을 짓이겨 즙을 내 바르세요’라는 팻말까지 있을까. 곤충을 위한 유토피아…
![“인고의 세월 품은 우리 목가구가 마음 어루만져줄 것”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9/13/130047553.1.jpg)
수백 년 된 아름드리 느티나무 둥치가 거적을 덮어쓴 채 마당에 있었다. 이 목재는 장차 어떤 가구가 될까. 어떤 무늬를 품고 있을까. 경기 용인시 공방에서 만난 조화신 국가무형유산 소목장(小木匠) 전승교육사(62)는 말했다. “켜보지 않으면 나무 속을 알 수 없습니다. 오랜 경험으로 …
![어둠이 드러낸 자연의 속삭임…밤의 수목원이 감각을 열었다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9/07/126895165.1.jpg)
숲에 어둠이 내려앉자 청각이 깨어났다. 주변 소리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쓰르륵 쓰르륵’. 함께 걷던 숲해설가가 여치 울음소리라고 알려주었다. 내비게이션 기계 장치가 없던 세상으로 회귀한 듯한 까만 밤. 발밑을 희미하게나마 비추는 건 우리 일행이 손에 든 호롱불과 야광 팔찌였다.…
![디지털 나뭇잎은 누군가에게 ‘마지막 잎새’가 될 수 있을까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9/06/126877590.1.jpg)
운무가 감싼 산맥 위로 둥근 해가 힘차게 떠오르더니 나뭇잎이 햇빛을 받아 하염없이 반짝였다. 비 온 후 고사리와 이끼는 초록빛이 더욱 명료해졌다. 대숲이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소리, 나비와 벌의 기지개, 그루터기에서 돋아나는 어린싹이 온몸으로 느껴졌다.단 몇 분 만에 서울 선유도공원과…
![“국내 정원도시 계획들, 문제 인식과 도전 과제 미흡”[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9/02/126814414.1.jpg)
가히 ‘정원도시 열풍’이다. 정원도시를 만들겠다고 천명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무려 14곳이다. 지역소멸을 우려하는 지자체들이 정원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정원도시의 정의와 역할 개념은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못한 상황이다.건축공간연구원과 산림…
![“대관령의 꽃과 음악과 책이 나를 살렸다”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8/25/126674457.1.jpg)
‘살바토레 펜션’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건 작년 이맘때였다. 충남에서 장미 정원을 정성껏 가꾸는 정원주가 가 보라고 추천해 주었다. “책과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말씀을 많이 하더라고요. 저도 아직 안 가봤지만 언젠가 가 보려고요”알고 보니 국립수목원이 2016년 ‘가 보고 …
![빌딩 소풍에 초대합니다[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8/24/126659954.8.jpg)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에 다다랐을 때 탄성이 터져 나왔다. 시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80m 높이의 51층 빌딩 꼭대기에는 허브와 오이 등을 키우는 식용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요리사가 시금치를 수확하고 벌과 나비가 날아다녔다. 옥상층 레스토랑이 이 정원에서 키운 각종 작물로 …
![그 곳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초록빛 생명도시였다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8/22/126638989.1.jpg)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에 다다랐을 때 탄성이 터져 나왔다. 시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80m 높이의 51층 빌딩 꼭대기에는 허브와 오이 등을 키우는 식용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요리사가 시금치를 수확하고 벌과 나비가 날아다녔다. 옥상층 레스토랑이 이 정원에서 키운 각종 작물로 …
![싱가포르에서 생각하는 한국 정원도시의 갈 길[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8/09/126435242.1.jpg)
연설대에 오른 그의 첫 마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세계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지만, 미래를 창조하는 여건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지도자가 할 일입니다.” 그는 싱가포르국립…
![‘경단녀’였던 저는 50대에 정원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7/28/126166374.1.jpg)
박소현 그루앳홈 대표(54)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집에 처음 가본 건 지난해 겨울이었다. 어느 날 인스타그램으로 쪽지가 왔다. “안녕하세요. 기자님 인스타그램 구독자이자 가드너인 박소현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 저의 가드닝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겨울 정원 워크숍 & 마켓’에 초…
![꽃잎이 열린다, 마음이 울린다[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7/27/126138420.11.jpg)
행방을 종잡을 수 없던 비구름을 요리조리 피해 연꽃과 수련을 보고 왔다. 빗물로 말갛게 세수한 듯 하얀 얼굴의 백련, 곱디고운 홍련, 왈츠를 추는 요정 같은 노랑어리연…. 진흙에서 피어나 맑은 기운을 전하는 연꽃이 지금 절정이다. 앞으로 보름간 경기 양평 세미원에 가면 연꽃과 수련을 …
![연꽃 잎이 열린다, 마음이 열린다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7/26/126129642.1.jpg)
행방을 종잡을 수 없던 비구름을 요리조리 피해 연꽃과 수련을 보고 왔다. 빗물로 말갛게 세수한 듯 하얀 얼굴의 백련, 곱디고운 홍련, 왈츠를 추는 요정 같은 노랑어리연…. 진흙에서 피어나 맑은 기운을 전하는 연꽃이 지금 절정이다. 앞으로 보름간 경기 양평 세미원에 가면 연꽃과 수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