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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꼴찌 반을 1등으로 만든 ‘공립高 첫 원어민 담임교사’ 카를로스 올리베라스

    [Narrative Report]꼴찌 반을 1등으로 만든 ‘공립高 첫 원어민 담임교사’ 카를로스 올리베라스

    《 “한국인 교사도 담임을 꺼리는데…. 할 수 있겠어요?”안경 너머, 교장선생님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자 몸이 움츠러들었다.“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맡겨만 주세요.” “….”‘괜히 담임을 자청한건가.’ 마음 한구석에서 기대와 후회, 두려움이 교차했다. 내가 교장이라도 걱정이 클 것 같…

    • 201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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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나는 인디언 용병… 언제든 짐싸야 할 숙명… 그래도 오늘 코트에 선다

    [Narrative Report]나는 인디언 용병… 언제든 짐싸야 할 숙명… 그래도 오늘 코트에 선다

    《 “나, 해고됐어. 한국을 떠나야 해.”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 사귄 지 채 열흘도 안 됐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이별을 해야 한다니….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받아들여야만 했다. ‘용병(傭兵·외국인 선수)’의 운명이 이런 것이니까. 지난해 12월 나는 가슴 아픈 이별을 했…

    • 20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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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日 도쿄도 위탁 양육 프로그램 참가 강기두 목사 부부의 ‘국경 넘은 자식사랑’

    [Narrative Report]日 도쿄도 위탁 양육 프로그램 참가 강기두 목사 부부의 ‘국경 넘은 자식사랑’

    《 “따르릉….” 2009년 가을. 오후 5시가 되자 어김없이 전화벨이 울렸다.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아니나 다를까. 수화기를 들자마자 다짜고짜 내지르는 남자의 고함소리. “도대체 뭐하는 부모요. 내가 애 키우는 법 알려줄 테니 당장 우리 집으로 오시오.” 사고뭉치 아들 스즈키 쇼지…

    • 201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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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그들의 주홍글씨를 껴안았다… 살아야할 이유를 이제 찾았다

    [Narrative Report]그들의 주홍글씨를 껴안았다… 살아야할 이유를 이제 찾았다

    《 늘 똑같은 꿈이다. 대여섯 살 된 아들을 등에 업고 있다. 아이가 제법 무거워 포대기를 자꾸 추스른다. 눈을 뜬 아이가 “엄마, 왜 자꾸 깨워”라며 투정을 부린다. 다시 업어주니 아이는 쌔근쌔근 잠이 든다. 아이 얼굴에 손을 뻗어 본다. 보드라운 살결이 손끝에 닿을 듯 말 듯…. …

    • 20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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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2003년 古書 한권이 발견됐다… 그러나 아무도 연구하지 않았다

    [Narrative Report]2003년 古書 한권이 발견됐다… 그러나 아무도 연구하지 않았다

    400여 년 전 당대의 유명 문인이 퇴계 이황(1501∼1570)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 ‘정맥고풍변(正脈高風辨)’이다. 현대 사학계도 이 글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했다. 퇴계의 명성은 이 글이 쓰였던 1600년 초에도 문묘종사(공자를 모시는 사당에 위패를 함…

    • 201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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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평생 남의 미래 점쳐줬는데 정작 내가 갈곳은 안보여…”

    [Narrative Report]“평생 남의 미래 점쳐줬는데 정작 내가 갈곳은 안보여…”

    《 “사람 앞날은 원래 모르는 거다.” 무속인 정태자 씨(61·여)는 앞에 놓인 맥주잔에 소주 1병을 넘칠 듯 따르며 입을 열었다. 마주 앉은 식탁에 놓인 불판엔 그을려 바싹 마른 삼겹살과 김치 조각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오후 4시, 소주를 마시기엔 이른 시간. 하지만 그는 점집 …

    • 20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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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앞은 안보여도 꿈을 보기 위해 두만강을 건넜습니다

    [Narrative Report]앞은 안보여도 꿈을 보기 위해 두만강을 건넜습니다

    《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시커먼 두만강 물속으로 혁이(19·2005년 탈북 당시 12세)는 조심스레 첫발을 내디뎠다. 해가 떨어진 뒤로 내내 비가 내린 탓에 강물 위로 안개까지 뿌옇게 끼어 있었다. 5월 봄 날씨라지만 북한과 중국을 가르는 강물은 여전히 차가웠다. 두 다리를 모두 물…

    • 201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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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탁구 라켓을 잡자, 병준의 말문이 터졌다… 아빠의 웃음도 터졌다

    [Narrative Report]탁구 라켓을 잡자, 병준의 말문이 터졌다… 아빠의 웃음도 터졌다

    《 “큰아들이 몇 학년이지? 그래, 공부는 잘하고?” 살면서 셀 수 없이 들어온 질문. 그때마다 손은수 씨(46)는 애써 못 들은 체하며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러면 안 된다 생각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랬다. 평소 소주 반병이던 주량은 두 병을 훌쩍 넘겼다. 가슴속에 웅크리고 …

    • 201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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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새 야구 글러브를 사려면 공사장 목장갑을 껴야 했다

    [Narrative Report]새 야구 글러브를 사려면 공사장 목장갑을 껴야 했다

    《 새벽 가을바람은 거셌다. 옷깃을 세워 바람을 막았다. 내 나이 열여덟 살 때 무작정 인력시장에 나섰다. 아저씨들과 함께 간 곳은 이름 모를 공사장. 처음으로 야구공 대신 삽자루를 잡았다. 좋은 글러브가 갖고 싶었다. 고교 1학년 때 없는 살림에도 큰맘 먹고 어머니가 36만 원짜리 …

    •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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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돼지갈비 불판을 닦을 때도, 머리 위에 별처럼 詩가 뜹니다

    [Narrative Report]돼지갈비 불판을 닦을 때도, 머리 위에 별처럼 詩가 뜹니다

    《 앞치마에서 꼬깃꼬깃 구겨진 종이를 꺼낸다. 앞면은 돼지고기 가격표. 종이를 뒤집자 시(詩)밭이 펼쳐진다. 할 일도 많은 돼지갈비집 저녁 아홉시/뒷마당에 쭈그리고 앉아 구이화덕을 닦는데/ 일곱 살 주인집 손녀딸/쉰일곱 궁뎅이 밑에/앉을깨를 넣어준다/ 하늘에 떠가는 빛 바라며/별 비행…

    • 20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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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1년에 365권 읽었더니… 백수 청년이 억대 연봉 학원장으로

    [Narrative Report]1년에 365권 읽었더니… 백수 청년이 억대 연봉 학원장으로

    《 아토피 증상과 스테로이드제(劑) 부작용으로 6년간 집에서 누워만 지내던 청년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억대 연봉의 영어학원장으로 변신한다. 14년간 출판사로부터 외면받았던 무명작가가 총 200만 권이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로 인생을 바꾼다. 공고 출신 젊은이가 영어학원 강사로 변신…

    •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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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할매, 이제 화 푸소 미안했소’ 죽기전 이 말 들어야 할낀데…

    [Narrative Report]‘할매, 이제 화 푸소 미안했소’ 죽기전 이 말 들어야 할낀데…

    《 수요집회 참가자들이 팔을 들고 힘차게 구호를 외칠 때 김복동 할머니(87)는 야윈 팔을 겨우 들어 허공에 대고 한 번 힘없이 저었다. “피해를 보상하고 공식 사과하라”는 20년간의 외침과 이에 귀를 닫은 일본 정부에 지친 김 할머니는 언제부턴가 입을 열지 않았다. 그 대신 이따금 …

    • 201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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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8년 전 407억 포함 잇따라 로또 당첨자 낸 춘천 중앙로 복권판매점의 ‘대박 스토리’

    [narrative report]8년 전 407억 포함 잇따라 로또 당첨자 낸 춘천 중앙로 복권판매점의 ‘대박 스토리’

    《또 손님이 밀려든다.터치스크린을 두드리느라 손가락이 아프다.강원 춘천시 중앙로에서 복권가판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59·여)의 하루는 늘 고단하다.가로 1.8m, 세로 1.5m, 높이 1.9m의 공간에 갇혀 매일 똑같은 일을 한다.돈을 받고 복권을 내준다.아니, 행운을 판다고 해야 하…

    • 201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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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어느 미술사 연구원의 집념, 잠자던 ‘純宗의 병풍’을 깨우다

    [Narrative Report]어느 미술사 연구원의 집념, 잠자던 ‘純宗의 병풍’을 깨우다

    한 장의 사진은 때로 수많은 사연이 엮인 ‘이야기 타래’가 된다. 시공간을 가르며 제각각 약동하던 이야기들은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딱 한순간의 화면으로 고정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윤진영 선임연구원(44)이 지난해 우연히 본 100여 년 전의 한 대가족 사진이 바로 그랬다. 마당에 두…

    • 20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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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인생 막장서 길어올린… ‘맛있는 성공스토리’ 들어보실라우?

    [Narrative Report]인생 막장서 길어올린… ‘맛있는 성공스토리’ 들어보실라우?

    《 화장품 회사 영업사원 그만두고 룸살롱 과일 납품 사업 시작. 보기 좋게 실패. 이번엔 신혼집 팔아 4평짜리 미니슈퍼 열었지만 또 실패. “인생에 미래가 안 보여.” 네 살, 한 살짜리 두 아들을 남기고 아내가 떠났다. 밤새워 김밥 말아 대학 매점에 납품해봤지만 역시 실패. 은행대출…

    • 20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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