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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가난을 이겨낸 ‘열 개의 손가락’](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8/29/91725109.1.jpg)
이달 초 핀란드 헬싱키에서 본 음악 축제 ‘플로 페스티벌’에는 숨은 보석 같은 공간이 있었다. 장내에 설치된 10개의 특설무대 모두 저 나름의 개성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나만 알고 싶은 곳. 바로 ‘디 아더 사운드(The Other Sound) 스테이지’다. 실험적 현대 음악가…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전자음과 섞인 원시음, 기묘한 순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8/08/91417162.2.jpg)
2018년 8월 7일 맑음. 소나기. #291 Enigma ‘Return to Innocence’(1993년) 어제 오후 2시쯤. 카페의 에어컨 바람이 지긋지긋해졌다. 야외와 통한 건물 계단참으로 햇볕을 쐬러 나갔다.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 건 그때다. 가끔 세상은 어떤 뮤직비…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당신 없는 자유란… 눈물로 부른 이별노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7/18/91103294.1.jpg)
며칠 전, 택배 포장을 뜯다 문구용 칼에 왼손 엄지를 살짝 베었다. 그 짧고 날카로운 고통의 순간에 지성적 말씀이나 영혼의 은유는 소용없었다. 평소엔 인지도 못한 살갗의 얕은 깊이, 동물로서 인간의 허약함을 느끼며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 수밖에는…. 밴드를 붙인 손으로 문득 기타가…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폭포수 떨어지듯 비 내리듯… 낙하의 선율](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7/04/90888277.1.jpg)
2018년 7월 3일 화요일 흐림. 사람들이. #289 John Coltrane and Johnny Hartman ‘They Say It's Wonderful’(1963년) 가끔 이층버스를 탄다. 늦은 밤 귀갓길에 타는 이층버스는 좀 더 특별하다. 차가 서소문고가를 지날 때면 빌…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영롱하게 빛나는 북극 섬… 오로라 같은 신비의 음색](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6/27/90777775.1.jpg)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중 친척 한 명 안 사는데 응원하게 되는 나라가 있다. 아이슬란드다. 환상적인 풍광뿐 아니라 시규어 로스(Sigur R´os·시귀르 로스), 뷔욕(Bj¨ork·비외르크) 등 신비로운 음색과 공간감을 자랑하는 음악가를 여럿 보유한 국가다. 인구 약 33만 명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지울 수 없는 무늬 새기는 남자의 절창](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6/06/90422413.2.jpg)
2018년 6월 5일 화요일 맑음. 의식. #287 Moses Sumney ‘Quarrel’(2017년) ‘잘 지내고 있지?’ 거의 1년 만이었다. A 선배의 문자메시지. 소속된 회사는 다르지만 한때 같은 분야에서 뛰었던 선배. 근데 오후 10시에 메시지라니…. 뜬금없는 시간이…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미주리 하늘에 그린 꿈과 호기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5/09/89987234.1.jpg)
2018년 5월 8일 화요일 맑음. 미주리 하늘. #286 Charlie Haden & Pat Metheny ‘Spiritual’(1997년) 인적 드문 지방도로. 그 길가에 얼마간의 간격을 두고 선 세 개의 대형 광고판. 이 쓸쓸한 정경 위로 천상에서 내리는 듯, 소프라…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다가올 여름밤엔 청량한 ‘시티팝’](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4/18/89661726.1.jpg)
2018년 4월 17일 화요일 맑음. 열대야. #286 M83 ‘Midnight City’(2011년) 지난 주말, 북미 최대 야외 음악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을 거실에서 즐겼다. 예년처럼 코첼라는 주요 공연 실황을 유튜브로 3일간 생중계했다. 거…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슬프도록 아름다운, 여성보컬의 괴성](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4/11/89551782.1.jpg)
2018년 4월 10일 화요일 맑음. 미성. #285 Arch Enemy ‘The World is Yours’(2017년) 인간은 왜 노래에 열광할까. 노래 중엔 왜 사랑 노래가 제일 많을까. 생물의 가장 강렬한 열망은 생존과 번식이다. 인간도 생물이다. 겉보기엔 성스러워 보이는…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17세 소년 첫사랑은 음악을 타고 온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4/04/89448452.2.jpg)
2018년 4월 3일 화요일 흐림. 콜 미 바이 마이 네임. #284 Sufjan Stevens ‘Mystery of Love’(2017년) 커다란 스크린 위로 쏟아지는 부서질 듯 가녀린 노래.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채우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수프얀 스티븐스의 음성에서 성…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그 모든게 바람 속 먼지∼ 희뿌연 봄날의 허무예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3/28/89333874.1.jpg)
2018년 3월 27일 화요일 맑음. (초미세)먼지가 되어. #283 Kansas ‘Dust in the Wind’(1977년) 요 며칠 미세먼지 탓에 뿌연 세상을 보며 두 개의 캔자스를 떠올렸다. 하나는 미국 캔자스주.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펑펑 울며 그리워하던 그 캔자스…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유명해지고 싶으세요? 이 노래 한 번 들어 보실래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3/21/89197363.1.jpg)
2018년 3월 20일 화요일 흐림. 올모스트 페이머스. #282 Superorganism ‘Everybody Wants to Be Famous’(2018년) “야, 너 유명해졌더라.” “너는 TV 안 나오니?” 이런 농담을 가끔 듣는다. 잘은 모르지만 유명해진다는 건 좋고도 나…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은하수 흐르는 밤하늘, 신비로운 별들의 노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3/14/89086732.2.jpg)
2018년 3월 13일 화요일 맑음. 여름을 달리다. #281 Enya ‘Dark Sky Island’(2015년) ‘도…미…레 파…미레미/도…미…레 파…미솔.’ 쨍한 봄 햇살이 강한 인력으로 작용한 걸까. 2007년 여름이 문득 나를 향해 파도치더니 푸른 에게해와 하얀 집들이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빠삐용… 또 들어도 애잔한 갈구의 선율](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3/07/88984674.1.jpg)
2018년 3월 6일 화요일 맑음. 나비. #280 Jerry Goldsmith ‘Theme from Papillon’ (1973년) ‘악마의 섬’이 있다.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 해안에 위치한 섬이다. 중범죄자들을 수용했던 곳이다. ‘드레퓌스 사건’으로 유명한 알프레드 드레퓌스…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아! 아프리카… 인류 매혹하는 결정적 멜로디란 이런 것](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2/28/88894451.1.jpg)
2018년 2월 27일 화요일 흐림. 봄비. #279 Toto ‘Africa’(1982년) TV 속에서 왕년의 그룹 H.O.T.가 노래방 점수 95점에 도전하는 것을 봤다. 위대한 노래방 기계님의 점수 기준이 뭐냐는 것은 음악계 최고의 미스터리다. 아무리 그래도 노래는 물론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