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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의 꿈’을 그렸다… 250년 장기불황 극복 과정서 피어난 르네상스[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2/17/130667162.1.jpg)
‘르네상스는 심각한 불황기였다.’ 서양 근대역사의 화려한 서막을 알리는 르네상스가 경제적으로는 장기 불황기였고, 이 때문에 이 시기 미술은 비정상적인 문화소비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있다.이 학설을 처음 발표한 중세 경제사학자 로버트 로페즈(1910∼1986)는 학술대회장에서 동료들에게 …
![조선 유토피아 그림엔 2234명 활기찬 시장… 그때도 ‘문제는 경제야’[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1/26/130511293.1.jpg)
조선시대 경제에 관한 가장 뜨거운 논쟁으로 ‘자본주의 맹아론’을 손꼽을 수 있다. 조선 후기에 근대적 시장경제의 싹이 내재적으로 움트고 있었다는 학설이다. 한국 땅에 자본주의가 외부에 의해 이식된 것이 아니라, 18세기부터 자체적으로 근대화의 길을 걸어 나갔다는 주장으로 식민사관을 극…
![평화로운 전원 배경의 부부 초상화가 폭로하는 건… 땅을 사랑한 정략결혼[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1/05/130368904.1.jpg)
땅에 대한 욕망을 가장 잘 담은 작품이라면 18세기 영국 화가 토머스 게인즈버러가 그린 ‘앤드루 부부’ 초상화가 아닐까 한다. 평범한 부부 초상화처럼 보이지만 배경에 보이는 드넓은 땅 모두가 이 부부가 소유한 거대한 농장이다. 실제로 그림 속에서 땅을 그린 부분이 크게 강조되어 있어,…
![나눔 실천 촉구하고, 부동산 스캔들 풍자… 정육 정물화가 외치는 ‘정의’[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0/15/130225404.1.jpg)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가을이다. 음식 서바이벌의 열풍이 더해 미식의 세계가 한결 더 풍성해지는 것 같다. 역사적으로 미술도 먹거리와 깊은 관계를 맺어 왔다. 네덜란드 화가 피터르 아르천의 ‘푸줏간’(1551년)이라는 그림에는 각종 식재료가 가득 있다. 중간에 가죽을 벗겨낸 황소의 …
![시공 넘어 함께 회의하듯… 그림으로 금통위-길드 권위 빛내기[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9/24/130095873.1.jpg)
《경제지표 중 전 국민적 관심이 모이는 것으로 기준금리를 빼놓을 수 없다. 주식시장, 환율, 부동산부터 코앞의 장바구니 물가까지 기준금리가 오르고 내리는 데 크게 영향을 받다 보니, 이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에 언제나 큰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면…
![아트페어 4배 성장 이끈 ‘MZ 컬렉터’… 구매자 40%가 2030세대[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9/03/126834489.2.jpg)
《그림은 두 번 태어난다. 화가의 손에서 한 번, 그리고 컬렉터의 품 안에서 또 한 번. 그림은 화가의 작업실에서 탄생하지만, 진정 작품이 되려면 컬렉터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사실 오늘날 우리가 미술관에서 마주하는 작품들은 컬렉터에 의해 선별된 극히 일부의 것이다. 과거에 그려진 수…
![모네도 반했던 ‘파리 대개조 사업’… 年 5000만 찾는 관광도시로[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8/13/126516653.2.jpg)
《파리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여부는 패럴림픽(8월 28일∼9월 8일)까지 끝나야 알 수 있겠지만,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란 애초 약속만큼은 착실히 잘 지켜지고 있는 듯하다. 주요 경기가 파리의 명소에서 벌어져 최고의 선수들이 벌이는 최고의 경기를 파리를 …
![쇳덩이 1만 t, 혁신 더해 650조 원 가치로… 이게 진짜 ‘에펠탑 효과’[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7/23/126082825.2.jpg)
《‘에펠탑 효과(Eiffel Tower Effect)’란 경제 용어가 있다. 자주 접하면 호감도가 높아지는 심리 현상을 가리킨다. 광고의 ‘반복 노출 효과’와 비슷하다. 에펠탑이 세워질 당시에는 흉물로 비판받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파리를 대표하는 기념물로 사랑받게 된 것에 착안했다.…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미술가 1만명 날개 달아준 ‘예술 뉴딜’ 정책[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7/03/125742266.1.jpg)
《미국이 미술에서 주도권을 쥐게 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뉴욕을 중심으로 태동한 추상표현주의를 미국 미술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본다면 80년이 채 되지 않았다. 1951년 1월 라이프 잡지에 실린 ‘성난 사람들(The Irascibles)’이라는 제목의 사진에…
![머스크의 초상은 잡스를, 잡스는 뒤러를, 뒤러는 예수를 따라…창조주를 꿈꾸다[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11/125384559.2.jpg)
《2012년 일론 머스크는 바쁜 한 해를 보낸다. 6월에 기대하던 신형 전기차 모델 S를 출시하지만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아 생산 품질 책임자를 3명이나 해고했다. 10월에는 스페이스X의 우주 화물선 드래건이 첫 상업 우주 비행을 성공시켰다. 이 와중에 두 번째 부인과 이혼절차에도 들…
![‘도시 전체가 예술’ 베네치아, 주민 1인당 관광수입만 年1000만원[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5/22/125046426.1.jpg)
《‘오버 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던 베네치아가 결국 도시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관광 성수기인 4월 25일부터 7월 14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방문하는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하루 5유로씩 부과하고, 내년부터는 이를 더 확대할 예정이라 한다. 숙박 시설을 이용할 경우 숙박료 …
![聖物엔 무한투자… 佛왕실, 예산 절반 1.3조원 들여 예수 가시관 구매[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4/30/124730722.4.jpg)
《중세 미술의 총아라면 고딕 성당을 손꼽을 수 있다. 특히 파리 시테섬에 자리한 생트샤펠(Sainte-Chapelle) 성당은 우아함과 화려함에서 압도적인 미를 보여준다. 혹시 고딕미술이 고딕체 글씨처럼 딱딱하고 무미건조하다고 생각하면 완전 오산이다. 생트샤펠 안에 들어가면 화려하고 …
![2.7조원 들여 지은 콜로세움, 현 자산가치는 110조[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4/02/124288569.1.jpg)
《고대 로마를 이야기할 때 콜로세움을 빼놓을 수 없다. 고층 빌딩에 익숙한 현대인이라도 거대한 석조 건축인 콜로세움 앞에 한 번 서면 로마 문명의 위대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높이는 48m, 대략 15층 건물의 높이에 불과하지만 육중한 돌로 지어져서인지 뿜어 나오는 기세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