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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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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 헤엄[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3〉

    빛 헤엄[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3〉

    할머니는 말했다 파도가 두려워지기 전까진 파도를 두려워하지 마라 세상이 무서워지기 전까진 세상을 무서워하지 마라 할머니의 뼛가루를 바다에 뿌린 뒤로 자주 바다로 나가 헤엄을 쳤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추위와 더위를 가리지 않고 할머니가 남긴 말을 이해해보려고(중략) 산 사람은 살아야…

    •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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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지렁이[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2〉

    나의 지렁이[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2〉

    내 지렁이는커서 구렁이가 되었습니다.천 년 동안만 밤마다 흙에 물을 주면 그 흙이 지렁이가 되었습니다.장마 지면 비와 같이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뒤에 붕어와 농다리의 미끼가 되었습니다.내 이과 책에서는 암컷과 수컷이 있어서 새끼를 낳았습니다.지렁이의 눈이 보고 싶습니다.지렁이의 밥과 …

    •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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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잉 고잉 곤[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1〉

    고잉 고잉 곤[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1〉

    새가 나를 오린다햇빛이 그림자를 오리듯오려낸 자리로구멍이 들어온다내가 나간다새가 나를 오린다시간이 나를 오리듯오려낸 자리로벌어진 입이 들어온다내가 그 입 밖으로 나갔다가기형아로 돌아온다다시 나간다내가 없는 곳으로 한 걸음내가 없는 곳으로 한 걸음새가 나를 오리지 않는다벽 뒤에서 내가 …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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