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화상회의…. 낯선 문화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일상으로 파고들었다. 비대면 방식의 언택트(Untact) 시대가 열린 것이다. 코로나19가 반강제로 몰고 온 변화의 물결이다. 미래학자들은 세상은 이제 코로나 전(BC·Before Corona)과 후(AC·A…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올 1월 20일 이후 11일로 113일째다. 수도 서울의 방역과 피해 대책 등을 지휘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8일 서울시청의 6층 집무실에서 만났다. 이날보다 2일 전 이태원 클럽 방문자 가운데 처음 확진자가 발생하…
○ “김정은 건강 이상설, 휴민트 없어 韓美는 모른다”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가. “신변에 이상이 생긴 건 맞다.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의 태양절(김일성 생일) 참배엔 무조건 나와야 한다. 김씨 일가가 김일성 참배를 안 한다는 건 크리스천이 크리스마스를 그냥 지나치는 것…
《지난해 겨울과 봄 한반도는 최악의 미세먼지에 휩싸였다.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 수도권에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12차례 내려졌다. 3월에는 7일 연속 발령됐다. 사상 처음이었다. 이때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m³당 129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
《평범한 오후였다. 장을 보고 돌아오던 길, 그림책 작가 백희나 씨(49)는 스웨덴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분주해서 ‘무슨 상을 준다’는 말만 얼핏 들었다. 고맙다고 하고 일단 끊었다. 잠시 후, 다시 전화가 왔다. ‘아무래도 통화 내용을 잘 못 알아들은 것 같아 다시 했다’는 …
내일부터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전통적인 총선에서는 정권의 정책이나 실적이 평가 대상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4·15총선에선 코로나19가 모든 이슈를 다 덮었다”고 진단했다. 이번 선거는 향후 위기 대응을 누가 잘할 수 있느냐는 능…
《“‘디지털 성범죄’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확대 재생산되는 성폭력이다.”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인근에 있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개인 사무실에서 만난 조주은 경찰청 여성안전기획관(53)은 디지털 성범죄의 발생과 이에 따른 피해 범위를 온라인으로만 한정…
―현재의 위기가 과거의 경제위기 상황과 어떻게 다른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모두 금융 부문의 위기에서 시작됐다. 2008년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1997년 외환위기는 기업 부실이 금융으로 번져 생긴 문제다. 지금은 원인부터 다르다. 전염병의…
《“국가적인 감염병 사태가 발생했을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감염병 확진자에 대한 혐오는 오히려 ‘부메랑’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사업부장(44)의 말이다. 그가 이끄는 국가트라우마사업부는 재난을 겪은…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중계되던 10일, 생전 처음 3시간 넘게 TV 앞에서…
다음 달 22∼2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탁구 대전이 벌어진다. 폭 1.525m, 길이 2.74m 반상 위에서 ‘핑퐁’거리는 2.7g의 탁구공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기 때문이다. 83개국 선수 556명의 대결장인 ‘하나은행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94년 세계탁구대회 역…
―4일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16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다. “그동안에는 방역당국의 감시망에서 환자가 나왔다. 그런데 4일 광주에서 발생한 16번째 확진 환자는 정부가 예상하지 못한 경우다. 따라서 감염병 위기 경보를 지역사회 전파 시 발령하는 ‘심각’으로 상향해야 한다.” ―이…
―엘리엇 사태 후 한국에서는 미국계 헤지펀드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다. “미국의 많은 헤지펀드들이 단기 투자에만 집중한다. 최근 미 기업은 분기별로, 자산관리자들은 월간 단위로 움직이는 추세다. 한국처럼 3년, 5년 단위의 장기 계획을 생각하지 않는다. 주당 30달러에 사서 내일 3…
“UNIST(울산과학기술원)의 슬로건인 ‘First In Change’는, 남을 따라가는 추적자가 아닌 누구보다 앞서 혁신을 이끄는 선도자가 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용훈 UNIST 총장(65)은 1일 “혁신을 주도하는 리딩 이노베이터로 거듭날 UNIST의 미래를 지켜보…
《“검찰 개혁의 핵심은 정치적 중립성 보장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검찰 직무의 독립성, 조직의 안정성, 인사의 예측 가능성이 보장돼야 합니다. 특히 인사 예측 가능성의 핵심은 검사 인사가 공정하고 능력과 조직 기여도를 따라 이뤄져야 합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인사는 이런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