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후 첫 주말이 지난 12일 베이징 거주 한국 교민들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는 긴급 문자가 속속 올라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갑자기 약을 구하기 힘…
《9일 오후 일본 오이타현 고코노에(九重)정. 한국에서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벳푸에서 차로 1시간 10분가량 달려 해발 1100m의 깊은 산속에 도착했다. 서울 여의도의 3분의 2 규모의 부지(195만 m²)에 들어선 이곳은 일본 최대 지열(地熱) 발전소인 핫초바루(八丁原) 발전소다.…
《“이 기계가 세상을 바꿀 겁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국제무역센터에서 열린 ‘퀀텀(양자) 월드 회의(QWC)’. 극저온 냉각기를 생산하는 업체블루포스에서 나온 카일 씨는 전시된 양자컴퓨터 시스템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양자컴퓨터 기술 관련 국제…
《“관광객들이 많아졌는데 크리스마스 조명이 줄어서 안타까워요. 내년엔 좀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만난 법대생 도냐 레아 씨는 예년보다 초라해진 크리스마스 조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날 샹젤리제 거리 가로수들은 예년처럼 불긋불긋…
《15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항(港) 명소 카이트베이 요새 근처에서는 궂은 날씨에도 방파제 공사가 한창이었다. 거푸집이 여기저기 보였고 레미콘 차량이 관광객 사이로 쉼 없이 드나들었다. 요새 바로 밑에는 1400만 달러를 들인 해안 침식 방지용 콘크리트블록 5000여 개가 쌓여 있다. …
《 2일 미국 뉴욕 맨해튼 첼시에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2100m²(약 635평) 규모 매장은 칵테일바까지 있어 관광명소로 꼽힌다. 평일 오전이었지만 각국에서 온 관광객으로 앉을 자리 찾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매장 앞에서 10여 명이 팻말을 들고 북을 치며 구호를 외쳤다. …
《중국 베이징에서 빵과 커피를 파는 가게를 운영하는 한국인 김모 씨(49)는 지난달 25일 당국으로부터 청천벽력과 같은 전화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매장을 방문했으니 즉시 가게 문을 닫고 전 직원을 집에 머물도록 하라는 지시였다. 그는 “가게에…
《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JR시부야역. 도쿄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린다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앞 하치코 광장 출구에서 역 직원과 안내원들이 화살표가 그려진 안내판을 들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오늘 이곳으로는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이곳은 출구 전용 개찰구입니다. 뒤로 돌아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는 대만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심화하는 데 초(超)집중(laser focused)하고 있습니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700m가량 떨어진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국제무역센터’에서 열린 ‘대만 엑스포 2022’ 개막식 연설에서 머…
《 10일(현지 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한 수단 난민학교를 찾았다. 이집트 남부와 국경을 맞댄 수단에서는 이슬람교를 믿는 북부 아랍계와 기독교를 믿는 남부 흑인계가 오랜 내전을 벌여 왔다. 2011년 흑인계가 주축인 남수단이 독립했음에도 두 나라 모두에서 양측의 대립과 충돌이 계…
《“프랑스에서 엑소 의상을 직접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어요. 무척 놀랐고 기뻤어요.” 6일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팝 아이돌 무대의상 전시회에서 만난 이지스 데코르 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옷들을 둘러보다가 여성 아이돌이 입었던 하얀 의상을 가리키며 “보…
《“잠시 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이 있습니다. 우리 기자들이 어떻게 들어오면 되죠?”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미디어 데스크. 양복 재킷에 세르비아 국기 배지를 단 세르비아 남성이 황급히 들어왔다. 세르비아와 러시아 외교장관 회담을 취재할 자국 기자들이 현장을 …
《중국 베이징에서 2년째 살고 있는 한국 교민 박모 씨(45)는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미국 제화 브랜드 ‘반스(VANS)’의 제품을 샀다. 한국보다 약 30% 싼 가격을 보고 한국보다 인건비가 싼 중국에서 생산된 덕이라고 여겨 얼른 구매 버튼을 눌렀다. 그는 신발…
《19일 일본 도쿄 도요스지구(地區)를 찾았다. 도쿄 도심과 오다이바를 잇는 레인보브리지가 한눈에 보이는 인공섬이다. 이곳에는 지난해 도시가스업체 도쿄가스가 세운 수소충전소가 있다. 기자가 충전소를 찾았을 때 수소버스 1대가 충전하고 있었다. 충전소 옆 바닷가 공원에서 만난 이와모토 …
《2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덜레스 공항 곳곳은 길게 늘어선 여행객들로 혼잡했다. 노동절(9월 5일) 연휴를 앞두고 휴양지나 가족 친지를 찾기 위해 비행기를 타려는 이들이 공항에 몰렸다. 파나마로 향하는 항공편 발권 창구 앞에는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여행객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