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근처 그랑팔레 에페메르 전시장. 올해 2회째를 맞는 세계적 아트페어 ‘파리 플러스 파 아트바젤’(파리 플러스)이 한창이었다. 전시장 곳곳에는 관람객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끊임없이 몰려드는 새 관람객으로 전시품을 제대로 보려면 오가는 사람들의 어…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장. 세인트루크 오케스트라 공연을 앞두고 클라이브 길린슨 디렉터가 단상에 올랐다. “우리는 유대인과 아랍 예술가들과 함께 일해 왔고 이들은 모두 카네기홀의 가족입니다. 우리는 하마스의 무고한 민간인 살상과 납치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길린슨…
《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변에 네 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소형 비행체가 등장했다.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하늘을 나는 택시’ 도심항공교통(UAM)이다. UAM 옆에는 ‘부산으로 날아가라(Fly to Busan)’란 안내문이 걸렸다. 이곳은 파리 시민이 직…
《3일 오후 일본 도치기(栃木)현 우쓰노미야(宇都宮)시. 도쿄에서 북쪽으로 130km가량 떨어져 있지만 고속철도 신칸센으로 48분이면 갈 수 있어 준(準)수도권으로 평가받는 도시다. 이 도시의 관문인 우쓰노미야역에 도착하자 말끔하게 새로 단장된 정거장이 눈에 띈다. 8월 26일 개통한…
《23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근교 한 재래시장. 서민들이 주식으로 먹는 납작한 빵 ‘아이시 발라디’가 가게마다 개당 0.5∼1이집트파운드(약 21.7∼43.4원)에 팔리고 있었다. 이집트 국민이 거의 모든 식사에 곁들여 먹는 발라디 값은 지난해보다 2∼5배로 늘었다. 한 상점 …
《중국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앞둔 17일 베이징 차오양구의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 매장을 찾았다. 최대 명절을 맞이해 그간 침체됐던 중국인의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실제 매장에도 시민들이 가득했다.국영기업에 다닌다는 30대 여성 …
《1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 평일 이른 시간이지만 최근 세 살 생일을 맞은 수컷 자이언트판다 샤오치지의 우리 앞에는 10여 명의 관람객이 모여 있었다. 샤오치지가 가까이 다가와 주길 기다리는 관람객들 사이로 판다 티셔츠에 모자, 손목밴드까지 갖춘 중국계…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할렘 지역에 있는 ‘흑인 솔 푸드’ 식당 ‘만나스’에서 독특한 모임이 열렸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과 흑인 10여 명이 만나 점심 식사를 함께 한 것이다. 이날 처음 만난 이들은 뉴욕에 사는 소수인종으로서 그동안 겪었던 억울한 사연들을 공유했다…
《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 근처 센 강가에 있는 헌책 노점상 부키니스트(Bouquinistes) 거리. 짙은 초록색 매대가 강변 둑을 따라 줄줄이 설치돼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프랑스계 미국 작가 조너선 리텔의 ‘호의적인 사람들…
《“일본에서 가장 멋진 야구장이 어딘가 하면 역시 고시엔(甲子園)이죠. 그곳은 뭐랄까, 특별합니다. 야구장 안으로 들어가 낡고 희미한 계단을 오르면 갑자기 눈앞에 푸른 잔디밭이 펼쳐집니다. 푸른 잔디와 새하얀 유니폼, 공, 그리고 푸른 하늘. 그 모습을 봤을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7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를 찾았다. 존스홉킨스대 볼티모어 캠퍼스 앞 찰스스트리트 양옆으로 화려한 무지개색 깃발로 장식된 집들이 늘어서 있었다.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긍정하고 서로서로 연대하자는 뜻에서 내건 상징이다. 이 중 한 집에는 ‘증오가 머물 곳은 없다…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고속열차로 4시간 떨어져 있는 랴오닝성 다롄을 찾았다. 다롄에 있는 한 교민의 제보를 받고서다. 그는 “최근 다롄에서 항일정신 계승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명하지는 않지만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보이는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중 관계가 안…
《“여러분이 보시는 이 박물관은 피라미드와 함께 이집트의 상징이 될 겁니다.”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 기자 대(大)이집트박물관(Grand Egyptian Museum) 앞 정원에서 가이드가 박물관 투어를 신청한 관광객 40여 명에게 자신 있게 말했다. 그의 뒤 …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다운타운 3번가. 시애틀 최대 관광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5분 거리지만 인적이 드물다. 문을 닫은 메이시 백화점, 스프레이 낙서로 얼룩진 여행용 가방 가게의 통유리창은 대낮에도 을씨년스럽다. 마약에 취해 허리를 구부정하게 선 채 꼼짝도 …
《프랑스 혁명기념일 ‘바스티유의 날’인 14일(현지 시간) 오후 6시 파리 에펠탑 근처 ‘에콜 밀리테르’ 지하철역 앞. 이날 오후 11시부터 약 20분간 에펠탑 앞 ‘샹드마르스’ 광장에서 진행되는 불꽃놀이를 보려는 사람들이 5시간 전에도 길게 줄을 섰다. 인파가 너무 몰려 인도를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