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포인트

연재

박제균 칼럼

박제균 칼럼

기사 201

구독 8

날짜선택
  • [박제균의 휴먼정치]‘정치교수’들의 ‘5년장(場)’이 섰다

    [박제균의 휴먼정치]‘정치교수’들의 ‘5년장(場)’이 섰다

    오랜만에 신문 지면에서 그분을 봤다. 촉망받는 민중사회학자였던 그는 군부독재에 항거하다 서울대 교수에서 두 차례나 해직됐다. 김영삼 정부 초대 통일부총리를 맡은 한완상은 비전향장기수 이인모의 송환을 성사시켰다. 당시 통일부 출입기자였던 나는 판문점 현장을 취재했다. 이후 김대중 정부 …

    • 2016-10-13
    • 좋아요
    • 코멘트
  • [박제균의 휴먼정치]낭떠러지에 걸린 대한민국의 國運

    [박제균의 휴먼정치]낭떠러지에 걸린 대한민국의 國運

    민심이 흉흉하다. ‘국운(國運)이 쇠했다’는 말이 돈 지 오래다. 최근에는 ‘미국의 북핵 선제타격이 임박했다’는 괴담까지 돈다. 괴담은 ‘휴전 이래 가장 많은 미군 수뇌부가 한꺼번에 한국을 방문한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는 그럴듯한 추론까지 따라붙는다. 실제 8월에만 미국 태평양사령관과 …

    • 2016-10-06
    • 좋아요
    • 코멘트
  • [박제균의 휴먼정치]권력기관 동요 잠재운 반기문의 힘

    [박제균의 휴먼정치]권력기관 동요 잠재운 반기문의 힘

    “정치는 허업(虛業)이다.” 김종필(JP·90) 전 국무총리의 이 말은 곱씹을수록 멋지다. 서른다섯이라는 나이에 군사정변을 기획해 정권을 잡았지만 ‘자의 반 타의 반’의 길을 걸어야 했던 ‘2인자’, ‘3김’의 반열에 올라 평생 한국 정치를 쥐락펴락했지만 유일하게 대통령이 되지 못한 …

    • 2016-09-29
    • 좋아요
    • 코멘트
  • [박제균의 휴먼정치]‘좌파 세력’과 ‘기득권 언론’, 그리고 최순실

    [박제균의 휴먼정치]‘좌파 세력’과 ‘기득권 언론’, 그리고 최순실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0). 본 칼럼에 이런 이름까지 쓰게 될 줄은 몰랐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는 ‘여왕’과 ‘시녀’로 비유된다. 최순실은 박 대통령이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는 ‘유폐(幽閉)된 공주’ 시절에도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그런 시녀가 박 대통령이 숱한 신산(辛…

    • 2016-09-22
    • 좋아요
    • 코멘트
  • [박제균의 휴먼정치]이정현의 스크린 골프

    [박제균의 휴먼정치]이정현의 스크린 골프

    대통령 선거일이었던 2012년 12월 19일. 오후 4시쯤 문재인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는 가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돌았다. 당시 박근혜 후보 공보단장이던 이정현은 실망한 나머지 집으로 가버렸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이놈, 지금 자고 있을 때냐”는 목…

    • 2016-09-08
    • 좋아요
    • 코멘트
  • [박제균의 휴먼정치]‘내부자들’의 주술에 걸린 사회

    [박제균의 휴먼정치]‘내부자들’의 주술에 걸린 사회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도대체 왜…?’ ‘그 사건’ 이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이 말을 수없이 되뇌었을 한 사람이 떠오른다.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 그가 이 지경에 처한 것은 ‘민중은 개돼지’ 막말 때문만은 아니다. 기자들과의 논쟁에서 지지 않겠다는, 오만이 부른 승부욕 탓…

    • 2016-09-01
    • 좋아요
    • 코멘트
  • [박제균의 휴먼정치]‘식물정부’와 ‘일부 부패기득권 언론’

    [박제균의 휴먼정치]‘식물정부’와 ‘일부 부패기득권 언론’

    조선 전기 국왕들은 불교 문제로 유신(儒臣)들과 언쟁을 벌이곤 했다. 성리학자였던 신진사대부 세력을 주축으로 건국된 조선의 척불(斥佛)정책과 왕실 신앙이었던 불교가 충돌하는 지점이었다. 역사학자 임용한의 저서 ‘조선국왕 이야기’는 국왕의 특성에 따른 대응법의 차이를 비교했다. 왜 ‘…

    • 2016-08-25
    • 좋아요
    • 코멘트
  • [박제균의 휴먼정치]‘大國’ 앞세우는 중국, 대국 자격 없다

    [박제균의 휴먼정치]‘大國’ 앞세우는 중국, 대국 자격 없다

    1992년 8월 한중(韓中)수교 직전, 상하이(上海)를 방문한 나는 황푸(黃浦) 강가를 걷고 있었다. 어디선가 나타난 헐벗은 아이는 상의도 입지 않았다. 손을 벌리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1달러짜리를 꺼낸 게 화근이었다. 정말 ‘눈 깜짝할 새’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벌떼처럼 나를 에워쌌…

    • 2016-08-18
    • 좋아요
    • 코멘트
  • [박제균의 휴먼정치]‘無수저’ 이정현의 인간극장

    [박제균의 휴먼정치]‘無수저’ 이정현의 인간극장

    1997년 신한국당 출입기자였던 나는 이회창 대선 후보의 ‘마크맨(전담기자)’이었다. 당시 기자들의 취재 지원을 담당하는 대변인행정실의 한 당직자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일단 눈 코 입과 얼굴형이 모두 둥근 데다 기사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면 언제나 ‘기대 이상’을 해주었다. 흠(…

    • 2016-08-11
    • 좋아요
    • 코멘트
  • [박제균의 휴먼정치]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릴 사람은 없다

    [박제균의 휴먼정치]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릴 사람은 없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가 의심의 여지없는 ‘미래 권력’이던 시절, 아침마다 그의 책상엔 밀봉된 보고서가 올라갔다. 겉봉엔 ‘對外秘(대외비)’라는 붉은 한자 도장이 찍혀 있었다. 대통령 보고서 양식을 본뜬 것이다. 작성자는 국가안전기획부 출신 A 의원.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보…

    • 2016-08-04
    • 좋아요
    • 코멘트
  • [박제균의 휴먼정치]나는 왜 김정주 같은 친구가 없나

    [박제균의 휴먼정치]나는 왜 김정주 같은 친구가 없나

    ‘대박 검사장’ 진경준 사건은 최근 술자리 단골 안주다. 세간의 설(說)이 오가다 보면 이런 농담도 나오게 마련이다. “난 왜 김정주 같은 친구가 없을까?” 답은 정해져 있다. “넌 검사가 아니잖아….” 하지만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 같은 스폰서는 검사 세계에서도 ‘대박’…

    • 2016-07-28
    • 좋아요
    • 코멘트
  • [박제균의 휴먼정치]언제부터 우린 말만 앞서는 나라가 됐을까

    [박제균의 휴먼정치]언제부터 우린 말만 앞서는 나라가 됐을까

    임진(壬辰)년 그해, 의주로 피란길을 떠난 선조가 임진강 나루에 이르렀다. 가슴을 치며 중신들에게 묻기를 “장차 어디로 가야 하겠는가?” 이항복이 답한다. “의주로 가서 머물다 팔도가 함락되면 명나라로 가는 것이 가할 줄 아옵니다.” 류성룡이 막아섰다. “불가합니다. 임금께서 우리 땅…

    • 2016-07-14
    • 좋아요
    • 코멘트
  • [박제균의 휴먼정치]친박은 없다

    [박제균의 휴먼정치]친박은 없다

    그때 박근혜 의원은 혼자였다. 2002년 4월 영국 케임브리지대 캠퍼스.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은 박 의원 옆엔 아무도 없었다. 파리 특파원이던 나는 이 대학에서 열린 한영(韓英)포럼을 취재 중이었다. 박 의원은 그해 2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포럼에 참석했다. 탈당 이유는 ‘제왕적 …

    • 2016-07-07
    • 좋아요
    • 코멘트
  • [박제균의 휴먼정치]우리 안의 브렉시트

    [박제균의 휴먼정치]우리 안의 브렉시트

    ‘관료는 영혼이 없다’지만 A에게선 따뜻한 사람 냄새가 났다. 능력을 인정받아 젊어서부터 승승장구했으나 부하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고위직에 올라서도 ‘저래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소신을 잃지 않았다. 따르는 후배 공무원들이 많았고, 갑자기 옷을 벗었을 때는 선배 중에도 아까워하…

    • 2016-06-30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