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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외환위기 터진 평양, 반값 폭락한 집값](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1/30/93919811.1.jpg)
요즘 평양이 심상치 않다. 자고 나면 집값이 뚝뚝 떨어진다. 벌써 몇 달 전 고점 대비 반값, 많게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1998년 한국의 외환위기 상황을 연상케 해, 북한판 외환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재작년 8월 북한의 3대 돈줄인 석탄·수산물 수출…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금강산 관광 중단의 숨겨진 뒷이야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1/16/93721208.1.jpg)
2008년 7월 11일 금강산에서 관광객 박왕자 씨(53)를 쏜 북한 군인은 여성 해안포 부대 소속 열아홉 살 여군이었다. 입대 2년 차 초급병사였는데, 북한 병사의 7단계 계급 중 밑에서 두 번째인 신병이었다. 그는 잠복근무 중이던 오전 5시경 잠복지 인근에 접근한 박 씨에게 여러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말보다 연출로 보여준 김정은의 신년사](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01/02/93519493.1.jpg)
매년 1월 1일이면 북한 김정은의 신년사 분석이 언론의 톱뉴스가 되는 대한민국에서 참 오랫동안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부터 나도 김정은의 신년사는 1면에 나가고, 우리 대통령의 신년사는 박스 처리되는 상황에 적응된 것도 같다. 그런데 북한의 신년사를 30년 넘게 공부해 왔던 내…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통일부도 개명할 때 온 듯한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12/19/93363675.1.jpg)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에서 가진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북한 체제를 확실히 인정할 테니 안심하고 함께 교류와 협력을 하자는 명백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1차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뜻이 있는 곳에 철길이 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12/05/93154958.1.jpg)
2016년 5월 북한 노동당 7차 대회 도중 평양 철도국장과 정치부장이 체포돼 처형됐다. 대회 기간에 음주 금지령을 어기고, 밤에 몰래 술을 마시고 숙소에서 주정한 것이 걸렸다. 다음 날 김정은이 회의장에서 이들을 거론하며 격노했고 두 사람은 대회장에서 직위 해제와 출당을 당한 뒤 체…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국영은행 눌러버린 북한 개인은행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11/21/92956402.1.jpg)
북한 시장경제의 진화를 보면 놀라운 일들이 정말 많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감탄스러운 것은 ‘개인은행’의 진화다. 북한도 사람이 사는 곳이니 돈이 유통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이 돈을 전달하는 곳은 은행이 아닌 ‘이관집’이라고 불리는 송금 전문 개인은행이다. 가령 내가 지방에 갔다…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목숨 내걸어야 하는 평양∼개성 철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11/07/92760714.1.jpg)
해마다 6, 7월이면 황해도에서 ‘보리수송 전투’가 벌어진다. 이 보리는 유명한 대동강맥주의 주원료이고 황해남도 강령과 옹진에서 생산된다. 수송량이 많아 열차가 투입되곤 한다. 평양∼사리원∼해주∼개성을 연결하는 철도는 평소엔 기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다. 침목도 빠진 곳이 너무 많아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서울보다 더 비싼 평양의 전기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10/24/92555811.1.jpg)
많은 사람이 북한에 전기세가 있는지조차 모르지만, 전기사용료라고 불리는 전기세가 있는 것은 물론,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드는 누진세까지 존재한다. 국정전기를 다 쓰고 나면 시민들이 ‘야매전기’라고 부르는 누진세 구간에 돌입하는데, 200kW까지는 kW당 북한돈 500원, 200kW를 초…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평양을 강타한 인도 열풍의 비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10/10/92325022.1.jpg)
북한에서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올해 평양 여성들은 인도 영화 ‘바후발리’의 남주인공 프라바스에게 푹 빠져버렸다. 남자들은 영화의 여주인공인 타만타 바티아와 아누슈카 셰티에게 열광한다. 올해는 한류가 아니라 인도 열풍이 평양을 강타한 해…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트럼프가 흠모하는 원수님” 만드는 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9/19/92066960.1.jpg)
지난달 22일 칼럼에서 북한 평양 시민 수만 명을 무더위 속에서 집단체조 훈련에 내모는 것을 비판했다. 칼럼이 나간 지 3일 뒤인 25일 오후 10시 김정은이 극비리에 몰래 집단체조 시연회에 나타났다. 워낙 비공개로 다녀가 집단체조 참가자들도 그날 왜 오전 3시까지 훈련해야 했는지 지…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사회주의 3시간, 자본주의 5시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9/05/91838674.1.jpg)
북한의 가장 유명한 종합편의시설 창광원에서 머리를 깎고 싶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사회주의 방법’은 새벽 5시 이전에 창광원 매표소에 가서 줄 서는 것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운행 전부터 창광원 매표소 앞엔 항상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오전 7시가 넘으면 표를 살 수 없다. 이렇…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남한은 은행 피서, 북한은 ‘지하철 피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8/22/91616197.1.jpg)
올여름 한반도의 기록적 폭염이 가장 끔찍했을 사람들은 아마 북한 주민이 아닐까 싶다. 수치로는 남쪽이 더 더웠지만, 한국은 에어컨이 많아 대다수 사람이 직장과 집에서 헉헉대며 살지 않아도 됐다. 북한엔 에어컨을 쓸 수 있는 사람은 한 줌도 안 되고 선풍기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전기가…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평양의 ‘궤도택시’와 ‘무궤도택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8/08/91417042.1.jpg)
김정은이 새로 만든 무궤도전차를 보며 크게 만족해하는 사진이 4일 북한 매체들에 실렸다. 김정은은 “대부분의 부품을 국산화하고 손색없이 잘 만들었다”고 치하하고 “인민들이 낡아빠진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며 불편을 느끼고 거리에는 택시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볼 때마다 늘 마음이 무거웠는…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김정은도 덥고 답답하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7/25/91204454.1.jpg)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다. “제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하는 것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제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여행권 한 장을 보내주겠습…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베트남은 북한의 롤모델이 아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7/11/90994040.1.jpg)
지난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빈손으로 평양에서 돌아온 것을 보며 미국이 북한을 깊이 ‘학습’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은 전리품에만 관심이 있지, 전 재산을 도박판에 올려놓은 북한의 심정을 깊이 고려하지 않고 있다. 북한으로선 종전협정을 맺고 핵 목록 신고를 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