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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평인 칼럼]정권 교체의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기 전에](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8/11/108490757.1.jpg)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리더라는 자의식 자체가 부족한 듯하다. 그는 그제 또 “내가 당 대표가 돼 보니 지금 대통령 선거를 하면 여당에 5%포인트로 진다”고 말했다. 4·17 재·보선 직후 국민의힘만으로 대선 승리가 가능하게 됐다더니 이건 또 무슨 말인가. 4·17 서울시장 보선에…
![[송평인 칼럼]김종인 유승민에게 잘못 배운 이준석](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7/28/108202672.1.jpg)
공론(公論)은 크고 높은 것이어서 무엇이 공론이고 아닌지 시간이 지나면 결국 드러난다. MBC는 2008년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릴 것처럼 보도해 나라를 뒤집어 놓았으나 지금 한국인은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미국산 소고기를 아무런 걱정 없이 잘만 먹고 있다. 유승민은 20…
![[송평인 칼럼]누가 야윈 돼지들이 날뛰게 했는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7/14/107940876.1.jpg)
역사가 늘 명확하지는 않다. 역사에는 거짓으로 포장된 숨은 관계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것이 갑자기 정체를 드러낼 때가 있다. 한국 현대사에서는 1948년 여순반란사건이 그랬다. “여수 시민들은 10월 20일 새벽 1시부터 들려오는 난데없는 요란한 총소리에 잠에서 깨었지만 …
![[송평인 칼럼]자영업자에겐 나라도 아닌 나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6/30/107708235.1.jpg)
문재인 정부가 자랑하는 K방역은 철저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희생 위에서 이뤄졌음에도 끝까지 그 희생에 대한 보상을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국회 상임위에서 소급적용이 빠진 손실보상법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손실보상을 법으로 하느냐 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선진국들은 법 없이도 …
![[송평인 칼럼]30대는 어떻게 50대를 따라잡고 있는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6/16/107453529.1.jpg)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2017년 낸 ‘Thank You for Being Late(늦게 와줘서 고마워)’란 책에는 “어제 입사한 신입사원이 직관이 뛰어난 30년 된 숙련 기술자보다 더 일을 잘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는 대목이 나온다. 30대가 50대보다 20년이나 …
![[송평인 칼럼]586세대 넘어 진격하는 30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6/02/107222891.1.jpg)
김슬아 마켓컬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8세다. 사진으로 보던 것과 달리 약간 체격이 있다. 자신이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먹고 싶어 신선식품에 특화된 e커머스 업체 마켓컬리를 시작했다고 한다. 민족사관고에 1년간 다니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 고등학교를 마친 뒤 웰즐리대에 입학해 …
![[송평인 칼럼]윤석열 안철수 국민의힘의 이기는 연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5/19/107005447.1.jpg)
국민의힘 30대 최고위원인 이준석과 초선 의원인 김웅은 당 대표에 도전하면서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의 영입을 전면에 내세웠다. 실은 주호영 같은 중진들도 윤석열 영입을 거론하고 있다. 주장하는 강도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보수 진영에서 탄핵의 강은 유승민…
![[송평인 칼럼]개인이 대통령과 싸워 이긴다는 것](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5/05/106770515.1.jpg)
현대사 전공 학자로 클래식 음악 평론에도 조예가 깊은 강규형 명지대 교수를 최근 광화문 근처에서 마주친 적이 있다. 4년 전 KBS 이사 해직 사태에 휘말리기 전의 활기와 열정이 넘치던 얼굴은 사라졌다. 보기 좋은 체형이었는데 몸은 마르고 배만 불룩 나와 있었다. 머리는 덥수룩했다. …
![[송평인 칼럼]가짜 진보 몰아낼 3년의 시작일 뿐인데…](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4/21/106511258.1.jpg)
앞으로 3년간 우리 정치의 과제는 보수와 중도의 연합으로 가짜 진보를 몰아내는 일이다. 문재인 세력, 즉 가짜 진보가 차지하고 있는 우리 정치의 왼쪽 자리는 반문(反文)이면서 보수가 아닌 중도와 진짜 진보에 주어져야 한다. 문재인 세력은 단순히 야권으로가 아니라 야권에서도 가능한…
![[송평인 칼럼]박원순 9년의 심판 날](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4/07/106280754.1.jpg)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 번은 잠수교에, 한 번은 광화문광장에 모래를 퍼날라 프랑스 파리처럼 서울 플라주(plage·해변)를 시도했다. 비가 와 두 번 다 망쳤다. 유럽의 여름은 가물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걸 잊었다. 거의 아무도 찾지 않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가보면 좀스러운 원순 …
![[송평인 칼럼]안철수의 길, 료마의 길](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3/24/106046070.1.jpg)
내 사무실에는 안철수 씨의 미니어처 조각상이 하나 있다. 방송용으로 제작해 쓰던 것을 하나 구해 갖고 있다.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씨를 지지했다. 당시 보수정당의 대선주자는 박근혜 씨였다. 하지만 박 씨를 지지할 수는 없었다. 그가 박정희 딸이라는 사실 말고는 대선후보가 될 아무…
![[송평인 칼럼]윤석열의 정치적 소명의식](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3/10/105802576.1.jpg)
윤석열이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후 야권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을 더 키우고 있다. 그가 정치하겠다고 한 적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치 안 하겠다고 한 적도 없다. 그의 경우는 부정하지 않는다는 게 긍정으로 읽히는 경우다. 베버는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정치에 의존해 사는…
![[송평인 칼럼]박범계를 지켜보는 게 고통스러운 이유](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2/24/105581284.1.jpg)
박범계 법무장관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동네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박 장관이 다닌 고교에 가지 않으면 내가 다닌 고교에 가도록 배정이 됐으니 학교 사정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교 1학년 때 반에 밴드부원이 있었다. 어느 날 자율학습 시간에 하도 떠들어서 내가 조용히 좀 …
![[송평인 칼럼]마지막 프랑스어 독일어 수업이 온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2/10/105364933.1.jpg)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프랑스어 독일어 교육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올 2월 현재 서울시 공립고교에 프랑스어 정교사는 6명 남았다. 그나마 4명은 올해 중 정년퇴직하고 나머지 2명은 내년과 후년 각각 정년퇴직한다. 독일어 정교사는 2명 남았다. 둘 다 내년에 정년퇴직한다. 심각한 정도…
![[송평인 칼럼]정치권 밖의 정치적 히어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1/27/105126051.1.jpg)
안철수가 2012년 문재인을 밀어내고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됐으면 어땠을까. 문재인은 박근혜에게 지고 말았지만 안철수였다면 박근혜를 이겼을까. 안철수가 박근혜를 이겨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박근혜 탄핵을 통해 집권한 문재인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을 수 있다. 물론 역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