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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의 재발견]〈70〉우리 글자 이름 ‘디귿’](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9/12/91941487.1.jpg)
‘ㄷ’으로 끝나는 명사를 생각해 보자. 금방 떠오르는가? ㄷ 받침을 가진 단어는 많다. ‘곧다, 굳다, 걷다, 닫다, 묻다, 곧(부사), 숟가락’ 등 언뜻 떠올려도 수십 가지는 된다. 하지만 ‘ㄷ’으로 끝나는 명사는 거의 없다. 우리말의 역사 때문이다. 옛말에는 ‘ㄷ’으로 끝나는 명사…
![[맞춤법의 재발견]〈69〉웃음 ‘띤’ 밝은 얼굴이 눈에 ‘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9/05/91838700.1.jpg)
‘띄다’와 ‘띠다’를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어렵다고 절망할 일은 아니다. 맞춤법이 어렵다고 화를 낼 일은 더더욱 아니다. 이 단어들의 혼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으니까. 이 두 단어는 발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이중모음 ‘ㅢ’의 변화 때문에 생긴 일이다. 현재 우리말의 ‘ㅢ’는 아…
![[맞춤법의 재발견]〈68〉‘의사’는 [의사], ‘희사’는 [히사]](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8/29/91725146.1.jpg)
아래 단어를 발음하면서 무엇을 논의할지 예측해 보자. 무늬, 희망, 흰색, 유희, 희미하다 표기에 ‘ㅢ’를 갖는 단어들이다. 이를 모두 [ㅣ]로 발음하는 단어들이기도 하다. 우리는 ‘희망’을 [히망]이라고 발음한다. 표준 발음 역시 [히망]이다. 두 가지 의문이 생겨야 한다. …
![[맞춤법의 재발견]〈67〉‘아는 척’만 하는 사람은 ‘알은척’ 말자](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8/22/91616241.1.jpg)
‘알은척, 알은체’를 보자. 둘 다 올바른 표기의 단어다. 이 말은 중간을 띄어 적으면 잘못된 표기가 된다. ● 알은척도 않는다.(○) 알은 척도 않는다.(×) ● 알은체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알은 체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혹 띄어서 적고자 한다면 단어를 수…
![[맞춤법의 재발견]〈66〉만날 쓰던 ‘맨날’의 뿌리를 찾아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8/08/91417075.1.jpg)
익숙한 것이 어떤 것인지 자신의 말을 확인해 보자. ① 만날 그 모양이다. ② 맨날 그 모양이다. ①이 더 익숙한 사람들은 문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칭찬받을 만하다. ‘만날’은 한자 ‘일만 만(萬)’에 고유어 ‘날’이 붙은 말이다. 이 어원만을 고려한다면 ‘만날’이 올바른 …
![[맞춤법의 재발견]〈65〉못이 ‘박이면’ 불편, ‘박히면’ 큰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7/25/91204522.1.jpg)
● 손바닥에 못이 박혔다. 이 문장이 쓰인 상황을 상상해 보자. 아주 심각하다. ‘손바닥에 못이 박혔다’는 말 그대로 ‘못이 손바닥에 박혔다’는 의미다. 그런데 우리는 이 문장이 이상하지 않다. 아래 문장의 뜻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 손바닥에 못이 박이다. 여기서 ‘못’은 진짜 …
![[맞춤법의 재발견]〈64〉옛것을 익혀 ‘새롭게’ 알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7/18/91103170.1.jpg)
‘새롭다’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보았는가?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할 수도 있다. 맞춤법 원리를 배우려는 지면이다. 어려운 맞춤법을 익혀 올바른 규범 생활을 실천하려는 마당에 ‘새롭다’를 논의하다니. 하지만 익숙한 단어 속 질서를 알아야 맞춤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
![[맞춤법의 재발견]〈63〉규칙에 ‘서툴러’서, 불규칙 동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7/11/90994126.1.jpg)
아래 문장에서 잘못된 표기를 찾아보자. ● 처음엔 그렇게 서툴어도 다 익숙해진단다. ● 거기 그대로 머물어도 괜찮을까? ● 그렇게 서둘어서야 무엇을 이룰 수 있겠니? 밑줄 친 부분은 모두 잘못된 표기다. 컴퓨터의 맞춤법 교정 도구는 전혀 잡아내지 못하는 오류다. ‘서툴어, 머물어,…
![[맞춤법의 재발견]〈62〉‘갖은’ 고생 끝에 ‘가진’ 직업](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7/04/90887971.1.jpg)
밑줄 친 부분에 주목해 보자. ① “10살 때부터 가진 직업을…….” ② “10살 때부터 갖은 직업을…….” ①은 인터넷 기사의 표제어이고 ②는 단어 하나를 바꾼 것이다. 이 예문에서 아무런 의문이 생기지 않는다면 굳이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일상에서 이들이 다름을 제대로 알고 사용…
![[맞춤법의 재발견]〈61〉긍정적 어감을 살리려면 ‘내음’](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6/20/90662083.1.jpg)
‘소똥내음’이라는 말을 보자. 이 말은 잘못된 표현일까? 사전 속에 ‘내음’은 ‘코로 맡을 수 있는 나쁘지 않거나 향기로운 기운’으로 되어 있다. 이 의미에 따라 ‘소똥내음’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판단해야 하는 것일까? 시는 그냥 느끼는 것이라 한다. 그렇다면 아래와 같은 시에서는 가득…
![[맞춤법의 재발견]〈60〉‘어떻게’ 쓸지 모르면 ‘어떡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6/13/90550931.1.jpg)
공부를 하나도 안 했어. 어떡해? 이 경우, ‘어떻게’라고 써야 할까, ‘어떡해’라고 써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할 때 고려할 지점이 있다. 언제 이런 고민을 하는가? 주로 문자를 보낼 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할 때다. 고민하는 상황이 언제인지를 아는 일은 중요하다. 이 …
![[맞춤법의 재발견]〈59〉‘먹거리’를 표준어로 인정한 이유](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6/06/90422246.1.jpg)
‘먹거리’와 ‘먹을거리’를 보자. 언어의 기본 원리로 볼 때 이상한 일이다. 같은(비슷한) 의미를 가진 비슷한 모양의 말이 둘인 것은 경제적이지 않으니까. 실제로 2011년 이전만 해도 ‘먹거리’는 표준어가 아니었다. 여기에 두 가지 의문이 생겨야 한다. 왜 ‘먹을거리’만을 표준어로 …
![[맞춤법의 재발견]〈58〉‘네’, ‘예’ 모두 표준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5/30/90311548.1.jpg)
누군가 자신보다 높은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고 생각해 보자. 일단 어떻게 답하는가? 높은 사람에게 긍정적 의미의 답을 할 때도 같은 상황이다. 우리는 어떻게 말하는가? 김남미 씨? 네/예. 일상에서 우리는 자신이 ‘네’라 발음하는지 ‘예’라고 발음하는지 의식하지 않고 산다. …
![[맞춤법의 재발견]〈57〉책임이 ‘큰 일’을 망치면 ‘큰일’이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5/23/90198883.1.jpg)
우리는 이미 ‘한 번’과 ‘한번’이라는 띄어쓰기 차이에 대하여 논의한 바가 있다. 국어에는 이렇게 띄어쓰기로 의미가 달라지는 예가 생각보다 많다. 좀 더 복잡한 예로 논의를 확장해 보자. ‘큰일’이라는 단어 역시 ‘큰일’과 ‘큰 일’로 구별해 적을 수 있다. 맞춤법에 관심이 많은…
![[맞춤법의 재발견]〈56〉“언제 한잔 하지” “한 잔만 하자고?”](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5/16/90096442.1.jpg)
‘한번’이라고 적어야 할까? ‘한 번’이라고 적어야 할까? 이런 질문에는 사안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함의가 들었다. 맞춤법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둘 중 하나가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로 사전을 맞고 틀림의 기준으로 삼는다. 사전을 찾아보자. ‘한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