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포인트

연재

오늘의 날씨

기사 4,308

구독 1

날짜선택
  • [오늘의 날씨/12월27일]미안하구나, 나의 꿈들아

    올해 1월 새로 펼친 다이어리 맨 첫 장에 정성스럽게 적어 놓은 올해의 목표. 2012년을 불과 닷새 남겨놓고 정갈한 마음으로 새해 첫날 다짐했던 목표가 어디쯤 와 있는지 반추해본다. 게으름으로 읽지 못한 책과 이런저런 핑계로 마음을 전하지 못한 소중한 얼굴들이 스쳐

    • 2012-12-27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날씨/12월26일]한파보다 사무치는 외로움

    음력 동짓달 열나흘. 놋주발처럼 쩡쩡 소리 내며 얼어붙은 한강. 단호한 얼음밀봉. 온기 하나 없는 냉돌방에서, 밥도 제대로 못 챙겨 먹고 누워 있는 홀몸노인들. 누구 하나 찾아주는 사람 없어, 외로움까지 뼈에 사무친다. 살을 에는 칼바람 사이로, 간간이 들리는 마른기침

    • 2012-12-26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날씨/12월25일]추워도 신나는 크리스마스

    남반구의 호주는 지금 한여름이다. 해변의 여인들이 비키니에 산타 모자를 쓴 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다. 그 대신 한국이 찜통더위에 시달릴 때 호주는 춥고 눈이 내린다. 영국에서 온 노년층이 어린 시절 경험을 떠올리며 ‘7월 또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건 이

    • 2012-12-25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날씨/12월24일]아무리 추워도 메리크리스마스

    서른 살 삼순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했다. 동화 속에서는 재투성이 아가씨도 신데렐라가 되곤 하지만 여전히 뚱뚱하고 안 예쁜 현실 속 삼순이는 씩씩하게 자기 삶을 사랑하고 스스로를 토닥였다. ‘인생은 봉봉오쇼콜라가 가득 든 초콜릿 상자.’(드라마

    • 2012-12-24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날씨/12월22일]루돌프 코가 빨간 이유는…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네덜란드 과학자들이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 사슴의 코가 빨간 이유에 대한 논문을 발표해 화제. 루돌프의 모델이 된 사슴종의 코 점막을 조사한 결과 엄청난 선물 무게로 코의 냉각시스템이 과열됐을 것이란 주장이다. 코가

    • 2012-12-22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날씨/12월21일]박하처럼 서로를 감싸주길

    오늘, 12월 21일의 탄생화는 박하다. 향이 좋아 약이나 차 재료로 많이 쓰인다. 잎으로 눈을 비비면 눈병을 예방한다고 해 ‘눈풀’로도 불린다. 꽃말은 덕. 나와 생각이 다른 이도 따뜻하게 감싸 안는 것을 의미한다. 18대 대통령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당선인은 절반을 살

    • 2012-12-21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날씨/12월20일]빵굽는 냄새 가득한 성탄시즌

    [오늘의 날씨/12월20일]빵굽는 냄새 가득한 성탄시즌

    모퉁이 지나 있는 동네 빵집 주인이 가장 행복할 때는 늘 이맘때 열흘이다. 1년 중 유일하게 12월 말 열흘 남짓 빵은 오븐에서 나오는 대로 팔린다.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단팥빵, 카스텔라를 한 아름 안은 아이들 얼굴엔 미소가 한 아름. 한 해가 저무는 것을 아쉬워하는 누군가에게는 한없…

    • 2012-12-20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날씨/12월19일]얼어붙은 땅속 아기보리

    꽝꽝 얼어붙은 얼음세상. 저마다 잔뜩 웅크린 채 종종걸음. 뚱뚱한 사람들의 복면도시. 외양간 암소 입주위에 하얗게 얼어붙은 입김. 쩍쩍 달라붙는 쇠 문고리. 술꾼 머리맡에 땡땡 얼어붙은 자리끼. 삐죽삐죽 돋아나온 죽창고드름. 물의 뼈. 눈물의 사리. 각시방 영창에 달

    • 2012-12-19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날씨/12월18일]고추바람 맵구나

    북풍한설(北風寒雪)의 계절. 시베리아 대륙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겨울 계절풍이 북풍이다. 적은 습기 탓에 결정(結晶)이 서로 달라붙지 못한 가루눈, 한설을 동반한다. 맵고 독한 추위를 몰고 오기에 고추바람이라고도 부른다. 이 바람이 좁은 문틈으로 파고들면 그게

    • 2012-12-18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날씨/12월17일]송년모임 릴레이 시작됐나요?

    음식점마다 왁자지껄 술 익는 송년모임. 원래 봄 술은 뒤란 꽃그늘 아래에서 벗들과 마시고, 여름 술은 산과 들에 나가 시냇가 풀밭에서, 가을 술은 맑고 그윽한 강 위에 조각배 띄워 놓고 마셔야 맛있다. 겨울 술은 눈 내리는 밤, ‘꾀복쟁이 동무’와 허름한 주막에서 따끈

    • 2012-12-17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날씨/12월15일]겨울비는 왜 ‘술 비’가 됐을까

    겨울비에 도로는 살얼음판. 도시의 공해와 먼지를 머금은 얼룩덜룩한 눈덩이들이 녹아 거리 곳곳이 질척거린다. 행인들과 자동차는 모두 엉금엉금, 신경이 곤두섰다. 속담에 겨울비는 ‘술 비’라고 했다. 외로움을 자극하는 겨울비의 스산함이 자연스레 술을 부른다는 뜻일

    • 2012-12-15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날씨/12월14일]음식쓰레기로 집에서 퇴비를

    텃밭을 가꾼다면 농한기인 요즘, 내년 농사를 위한 퇴비를 만들어 보자. 음식물 쓰레기와 부엽토(腐葉土)를 통에 함께 넣고 햇볕이 없는 곳에 둔다. 찌개나 김치 부산물은 농작물에 염해를 줄 수 있으니 피한다. 부엽토는 나뭇잎이나 가지 등이 미생물의 작용으로 썩어서 된

    • 2012-12-14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날씨/12월13일]겨울 밤하늘 오로라 환상쇼

    캐나다 도시 옐로나이프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오로라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장소’. 올해는 태양의 활동이 활발해 오로라를 관찰하기가 더 쉽다. 영하 30도로 떨어진 맑은 날 투명한 호숫가. 태양이 하늘 끝자락에 수놓은 교향곡을 직접 보려는 사람들이 저마

    • 2012-12-13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날씨/12월 12일]별들도 외로워 떠는 겨울밤

    음력 시월 그믐날. 동아줄같이 질기고 구렁이처럼 친친 감기는 겨울밤. 깜깜한 밤하늘에 아기 젖니처럼 우우우 돋은 별. 겨울밤엔 일등성 별들의 절반 이상이 앞다퉈 뜬다. 일등성의 20∼30% 뜨는 다른 철보다 훨씬 밝다. 일등성 밝기의 10배나 되는 큰개자리 코끝의 시리우

    • 2012-12-12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날씨/12월11일]기온은 뚝뚝, 술 도수는 쑥쑥

    겨울은 독주(毒酒)의 계절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맥주는 기온이 높은 날 많이 팔리고 소주는 눈 오는 날 인기 만점이다. 양주는 소주가 많이 팔리는 날보다 기온이 더 낮을 때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12월은 송년의 달. 가는 해를 아쉬워하는 자리에 어찌 술이 빠질 수 있

    • 2012-12-11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