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포인트

연재

맛있는 중고 이야기

기사 19

구독 9

날짜선택
  • 당근은 러닝2: 우리 달릴까요? [맛있는 중고이야기]

    당근은 러닝2: 우리 달릴까요? [맛있는 중고이야기]

    “‘달려라 당근’님께서 비밀 가격 제안을 했어요. 거래하시겠어요? “일요일 아침, 늘어졌던 신경망이 호기심과 욕망으로 바싹 당겨집니다. 턱을 당기고 심각하게 휴대전화를 응시하는 나를 누가 봤다면 신곡 발표를 독단적으로 결정한 루미(‘케이팝데몬헌터스’)의 표정을 떠올렸을 지도.“‘몬스터…

    • 2025-1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당근은 러닝 [맛있는 중고이야기]

    당근은 러닝 [맛있는 중고이야기]

    ‘어쩔수가없다(박찬욱 감독의 영화 제목처럼 한 단어로 써봅니다)’, 달릴 수 밖에. 달리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수 만 가지 이유가 있지만 달리는 사람들은 ‘달리지 않을 수가 없어서’라고, 열병에 걸린 듯 말합니다. 그래서인지 달리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러너들의 번질거리는 …

    • 2025-10-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당근기담∼ 그것이 돌아왔다 [맛있는 중고이야기]

    당근기담∼ 그것이 돌아왔다 [맛있는 중고이야기]

    유독 이번 여름엔 새벽에 폭우가 잦았습니다. 그날도, 인정사정없이 쏟아지는 빗소리에 눈을 떴을 겁니다. 공기는 서늘했지만 얼굴에 끈끈하게 머리카락이 달라붙었어요. 침대 끝에 어슴푸레, 엄마의 뒷모습이 보였어요. 옆에 놓인 검은 의자에 낯선 어르신이 있었고요. 노인은 잔뜩 화가 났더군요…

    • 2025-09-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직거래의 목적 [맛있는 중고이야기]

    직거래의 목적 [맛있는 중고이야기]

    영화 <완벽한 타인>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사람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삶, 개인의 삶, 비밀의 삶.’ 여기에 또 하나의 삶을 더해봅니다. 당근의 삶!.영화에서 오랜만에 부부 동반으로 만난 친구들이 위험한 게임을 시작합니다. 휴대폰을 식탁 위에 올려 놓고 그날 밤 오…

    • 2025-08-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거래의 진상 [맛있는 중고이야기]

    거래의 진상 [맛있는 중고이야기]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크기는 고정돼있다’ 란 문장이 떠오른 건 이사 먼지 가득한 방 앞에 섰을 때였어요. 동굴처럼 아늑한 방을 보자 그리스의 이 악명높은 강도가 가늘게 눈을 뜨고 자신의 침대 길이와 잠이 든 여행자의 키를 가늠해보는 모습이 그려졌죠. ‘어쩌면 신화 속의 프로크루스테스…

    • 2025-07-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리 만날까요 [맛있는 중고이야기]

    우리 만날까요 [맛있는 중고이야기]

    그녀는 민트색 자전거를 타고 왔습니다. 안장 뒤에 커다란 바구니가 묶여 있었어요. 제 손에 들린 ‘나눔’ 상자와 바구니의 크기부터 가늠해 보았습니다. 들어갈까. 봄은 와 있었지만 그녀는 두툼한 패딩을 입고 있었어요. 로고 없는 검은 패딩은 그녀의 작은 몸을 더 작아보이게 했어요.두 번…

    • 2025-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짝퉁이냐 중고냐 [맛있는 중고이야기]

    짝퉁이냐 중고냐 [맛있는 중고이야기]

    ‘에르메스 버킨 35. 박스x 더스트o 레인프로텍터o, 3500으로 직거래만. 펑방지 10, 진가품 문의 사절’중고거래에서 에르메스 버킨백 판매 글은 암호처럼 짧고, 서늘합니다. ‘여기 잠들다’ 같은 대리석 비문처럼요. 상세한 설명에 문의달라는 대부분의 글과 아주 달라요. 일종의 예약…

    • 2025-02-25
    • 좋아요
    • 코멘트
  • 당근코리아2025, SNAKE [맛있는 중고이야기]

    당근코리아2025, SNAKE [맛있는 중고이야기]

    새해 모두 안녕하신가요. 잘 주무시고, 아픈 데는 없는지요. 예년에 부담스러웠던 연말연시의 떠들썩함도 소중한 것이었음을 이제 깨닫습니다. 소의 해라면 소처럼 성실하게, 호랑이해라면 호랑이처럼 용감하게, ‘무해력’한 말을 건네볼 텐데, 올해는 뱀의 해입니다. ‘새해에는 뱀처럼 축축한 바…

    • 2025-01-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힙하게, 중고가게 여행 [맛있는 중고이야기]

    힙하게, 중고가게 여행 [맛있는 중고이야기]

    ‘30$, VINTAGE, PRICE NEGOTIABLE!’나의 최애 패션아이템 점프슈트가 30달러! 게다가 ‘네고’가 ‘에이블’(깎아준다)하다니!이건 사야 해. 이것저것 골라가서 당근이랑 번개장터에 올려볼까?’늦은 휴가를 맞아 ‘빈티지에 진심’인 미국의 몇몇 도시들을 여행하며 정말로…

    • 2024-11-01
    • 좋아요
    • 코멘트
  • 힙하게, 중고가게 여행 [맛있는 중고이야기]

    힙하게, 중고가게 여행 [맛있는 중고이야기]

    ‘30$, VINTAGE, PRICE NEGOTIABLE!’나의 최애 패션아이템 점프슈트가 30달러! 게다가 ‘네고’가 ‘에이블’(깎아준다)하다니!이건 사야 해. 이것저것 골라가서 당근이랑 번개장터에 올려볼까?’늦은 휴가를 맞아 ‘빈티지에 진심’인 미국의 몇몇 도시들을 여행하며 정말로…

    • 2024-10-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당근을 노리는 ‘머·트·발’… 내 이럴 줄 알았죠 [맛있는 중고 이야기]

    당근을 노리는 ‘머·트·발’… 내 이럴 줄 알았죠 [맛있는 중고 이야기]

    ‘영업 중단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쇼핑몰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내 이럴 줄 알았다. 짧은 망연자실에 이어진 생각입니다. 불면의 밤, 그리고 졸음이 쏟아지는 밤에도 신상품과 세일로 휴대전화 액정을 환하게 밝힌 채 함께 새벽을 맞았던 단골 쇼핑몰이 문을 닫았습니다. 오랫동안…

    • 2024-09-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선물이니까 당근이다 [맛있는 중고 이야기]

    선물이니까 당근이다 [맛있는 중고 이야기]

    “디올백 판매합니다. 선물 포장 그대로 보관 중. 부인, 여친 선물 찾으시는 분께 추천.”“남자친구가 선물한 다이아 목걸이 급처. 헤어져서 빨리 팔려고요. ”“사자 이빨 판매. 저의 할아버지가 주신 선물입니다. 골동품입니다.“요즘 중고마켓을 뒤적뒤적, ‘디올백’을 찾고 있어요. 그러다…

    • 2024-08-27
    • 좋아요
    • 코멘트
  • 선물이니까 당근이다 [맛있는 중고 이야기]

    선물이니까 당근이다 [맛있는 중고 이야기]

    “디올백 판매합니다. 선물 포장 그대로 보관 중. 부인, 여친 선물 찾으시는 분께 추천.”“남자친구가 선물한 다이아 목걸이 급처. 헤어져서 빨리 팔려고요. ”“사자 이빨 판매. 저의 할아버지가 주신 선물입니다. 골동품입니다.“요즘 중고마켓을 뒤적뒤적, ‘디올백’을 찾고 있어요. 그러다…

    • 2024-08-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파리의 추억 [맛있는 중고 이야기]

    파리의 추억 [맛있는 중고 이야기]

    “파리에서 구입한 포스터 액자 팝니다. 둥근 천장과 시계가 아름답죠. 오르세 미술관의 역사를 보여주는 그림이에요. 알미늄 프레임은 홍대 화방에서 맞췄고요. 액자 가격보다도 훨씬 싸게 판매하니 ‘쿨 거래’ 부탁드려요!” ‘정리할 결심’이 서자 중고거래 앱을 열어 ‘판매가 1만 원’을 …

    • 2024-07-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파리의 추억 [맛있는 중고 이야기]

    파리의 추억 [맛있는 중고 이야기]

    “파리에서 구입한 포스터 액자 팝니다. 둥근 천장과 시계가 아름답죠. 오르세 미술관의 역사를 보여주는 그림이에요. 알미늄 프레임은 홍대 화방에서 맞췄고요. 액자 가격보다도 훨씬 싸게 판매하니 ‘쿨 거래’ 부탁드려요!”‘정리할 결심’이 서자 중고거래 앱을 열어 ‘판매가 1만 원’을 올립…

    • 2024-07-29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