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군 K2 흑표 전차 맞대응 위해 신형 전차 개발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31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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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군 대표 전차인 K2 흑표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전차를 개발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북한군사연구실) 연구위원은 31일 ‘북한 신형 재래식 전력 개발의 특징과 함의: 신형 전차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북한의 신형 전차는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전차나 영국의 챌린저-2와 같이 미국 등 서방세계가 보유한 3세대급 이상의 전차와 외형 면에서 상당히 유사하다”며 “이는 노후화된 전차 관련 기술을 3세대급 이상으로 발돋움시키고자 하는 북한의 의지를 엿보게 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신형 전차에는 러시아 T-14 아르마타 전차에 탑재된 것과 상당히 유사한 형태의 능동방어체계(APS)가 탑재돼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의 능동방어체계 관련 기술을 다방면으로 입수해 이를 신형 전차에 적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는 우수한 장갑 관통력을 보유한 우리 군의 K2 및 K1A1 계열 전차의 120㎜ 전차포와 현궁과 같은 신형 대전차미사일 등에 대한 방어력 제고 차원에서 추진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북한 전차에 대한 우리 군(특히, 보병)의 취약성은 다소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신 위원은 북한 신형 전차의 공격력에 관해서는 “신형 전차는 2016년 최초 공개된 불새-3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전차미사일을 포탑 우측에 탑재(2발)했으며 이는 K2 등 우리 군 주력 전차의 전차포 유효사거리 밖에서 우리 군 전차를 선제적으로 타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신형 전차의 공격력은 K2 등 우리 군 주력 전차의 전차포 유효사거리 밖에서 우리 군 주력 전차 대비 상대적으로 우세할 가능성이 있으나 유효사거리 내에서는 열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신 위원은 그러면서 “신형 전차는 선군호 등 기존의 북한 전차 대비 더욱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더 먼 거리의 적 전차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형 전차로 인해 우리 군의 전차 및 보병의 위협은 상대적으로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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