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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59〉미소의 정체

    [이은화의 미술시간]〈59〉미소의 정체

    미소는 일종의 행복 바이러스다. 웃는 얼굴이 상대방을 미소 짓게 하듯, 그림 속 웃고 있는 두 여성 역시 관람객을 행복하게 만든다. 창틀에 기대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있는 여성은 미소 가득한 얼굴로 창밖을 보고 있고, 옆에 서 있는 여성은 숄로 입을 가린 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애써 …

    •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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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58〉빅토리아 시대의 모나리자

    [이은화의 미술시간]〈58〉빅토리아 시대의 모나리자

    ‘모성의 아이콘’ ‘빅토리아 시대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이 그림. 아마도 어머니를 그린 그림 중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그림일 것이다. 인상파 화가들의 친구였던 미국 작가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의 대표작이다. 1855년 파리 유학을 갔던 그는 4년 후 런던에 정착했다. 이 초상화는 …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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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57〉개껌 유토피아

    [이은화의 미술시간]〈57〉개껌 유토피아

    인간은 누구나 유토피아를 꿈꾼다. 현실에는 없는 세계라서 더 갈망하는지도 모른다. 1516년 출간된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자유와 평등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공정하고 풍요로운 이상국가를 묘사하고 있다. 물론 전혀 그렇지 못한 절망스러운 현실에 대한 비판을 위해 고안된 개념이었다. 인…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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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56〉전쟁과 폭정의 희생자

    [이은화의 미술시간]〈56〉전쟁과 폭정의 희생자

    피에타는 십자가에서 내려진 죽은 예수를 성모 마리아가 무릎 위에 안고 있는 도상을 말한다. 독일 화가 케테 콜비츠가 만든 피에타는 일반적인 피에타상과 달리 성모가 웅크린 채 죽어있는 아들을 뒤에서 감싸 안은 모습이다. 한 손으론 입을 가리고, 다른 한 손으론 죽은 아들의 손을 매만…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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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55〉노트르담 대관식

    [이은화의 미술시간]〈55〉노트르담 대관식

    프랑스 고딕 건축의 백미로 손꼽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상징이자 중요한 국가 행사가 열린 역사적인 장소다. 그중 1804년 12월 2일에 거행된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 장소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19세기 최고의 화가이자 궁정의 수석화가였던 자크루이 다비드는 나폴레옹의 명령으로…

    • 20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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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54〉통속의 사랑을 예술로

    [이은화의 미술시간]〈54〉통속의 사랑을 예술로

    남녀 간의 사랑은 통속적이지만 공감을 이끌어내기 쉬운 주제다. 19세기 영국 화가 아서 휴스는 통속적인 사랑의 한 장면조차도 낭만적인 예술로 승화시키는 예술가였다. 16세 때 왕립미술원에 작품이 전시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던 그는 섬세한 자연 묘사와 인물의 감정 표현에 탁월했다. …

    •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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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53〉삼촌의 선물

    [이은화의 미술시간]〈53〉삼촌의 선물

    아몬드 꽃은 긴긴 겨울을 이겨내고 초봄에 가장 일찍 핀다. ‘꽃피는 아몬드 나무’는 빈센트 반 고흐가 자신의 조카에게 준 첫 선물이자 그의 37년 인생 마지막 봄에 그린 마지막 꽃그림이다. 1890년 2월 생레미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던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서 득남의 기쁜 소식이 …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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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52〉기억의 거미줄

    [이은화의 미술시간]〈52〉기억의 거미줄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누구에게나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기억이 있다. 일본 출신의 설치미술가 시오타 지하루는 개개인의 기억을 끄집어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실로 엮는다. 침대, 드레스, 신발, 가방 등 누군가의 기억과 추억이 서린 일상적인 사물들은 그의 손을 거쳐 거대한 설치 작품으…

    •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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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51〉‘예술가의 딸’로만 289년

    [이은화의 미술시간]〈51〉‘예술가의 딸’로만 289년

    자화상을 그린 화가는 많다. 화가는 종종 자신의 심리나 위상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자화상을 그리곤 한다. 그런데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유딧 레이스터르는 자신의 자화상을 자화상으로 인정받는 데 수백 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레이스터르가 21세 때 그린 이 자화상은 지난 수백 년 동안…

    • 201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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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50〉훔쳐보고 싶은 욕망

    [이은화의 미술시간]〈50〉훔쳐보고 싶은 욕망

    타인의 몸이나 성적 활동을 몰래 엿보는 데서 쾌락을 얻는 행위를 관음증이라고 한다. 엿보기 좋아하는 사람이나 관음증 환자를 뜻하는 ‘피핑 톰’은 고다이바 부인 전설에서 유래한 말이다. 많은 화가들이 이 전설을 그림으로 재현했지만 19세기 영국 화가 존 콜리어의 그림이 가장 유명하다. …

    •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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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49〉좋았던 시절

    [이은화의 미술시간]〈49〉좋았던 시절

    누구에게나 좋은 시절은 있다. 인생에 봄날이 있듯 예술에도 ‘벨 에포크’ 시대가 있었다. 벨 에포크는 19세기 말에서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 유럽이 전례 없는 풍요와 평화를 누렸던 ‘좋은 시대’를 말한다. 파리를 중심으로 문화예술이 활짝 꽃을 피웠고, 트렌디한 카페와 상점들…

    • 20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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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48〉독립정신

    [이은화의 미술시간]〈48〉독립정신

    화폐 도안은 그 나라의 역사나 문화, 건국이념 등을 담고 있다.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미국 2달러 지폐에는 미국의 독립정신을 상징하는 명화가 새겨져 있다. 미국에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보다 더 유명하고 더 많이 복제돼 유통되는 그림. 바로 존 트럼벌의 ‘독립선언’이 그 …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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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47〉정략결혼

    [이은화의 미술시간]〈47〉정략결혼

    풍자와 해학은 사회 현상을 통찰하는 눈이 있을 때 가능하다. 윌리엄 호가스는 18세기 영국 최고의 풍자 화가였다. 그는 도덕적 주제에 특유의 해학을 섞어 표현하는 데 탁월했다. 이 그림은 당시 영국 상류층의 부도덕한 결혼 세태를 풍자했다. 그림은 돈이 필요한 몰락 직전의 백작과 …

    •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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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46〉27세 관장의 안목

    [이은화의 미술시간]〈46〉27세 관장의 안목

    미술관 수준은 소장품의 질이 좌우한다. 1929년 소장품 하나 없이 임대 건물에서 시작한 뉴욕 현대미술관(모마)이 세계 최고의 현대 미술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많은 기증자와 후원자가 있기도 하나 가치 있는 작품을 알아보고 수집해 탄탄한 컬렉션을 구축한 초대 관장 앨프리드 …

    • 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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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45〉중국의 상처

    [이은화의 미술시간]〈45〉중국의 상처

    유교문화권에서 혈연은 그 어떤 관계보다 중요하다. 혈연은 오랫동안 민족 통합이나 국가를 지탱하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했지만 혈연사회의 부작용도 크다. ‘혈연: 대가족’ 연작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중국 작가 장샤오강(張曉剛)은 “중국은 하나의 가족 같으며, 대가족”이라고 말한다. 이…

    •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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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44〉빙상의 나라 네덜란드

    [이은화의 미술시간]〈44〉빙상의 나라 네덜란드

    네덜란드에는 산이 없다. 그 대신 강과 운하가 많아 겨울철이면 곳곳이 꽁꽁 얼어붙어 스케이트장으로 변한다. 이런 환경 때문에 누구나 어릴 때부터 스케이팅을 접한다. 이 나라에서 스케이팅은 오래전부터 효율적인 이동수단이자 즐거운 겨울 놀이였다.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헨드릭 아베르…

    •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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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43〉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이은화의 미술시간]〈43〉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미술관에서 그림이 벽에 새로 걸리거나 내려지는 건 흔한 일상이다. 그런데 지난해 1월 영국 맨체스터 미술관은 전시된 그림 하나 치웠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120년 이상 걸려 있던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을 의도적으로 철수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그림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화가…

    •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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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42〉장난이 낳은 명작

    [이은화의 미술시간]〈42〉장난이 낳은 명작

    인생도 예술도 늘 진지할 순 없다. 때로는 농담이 진담 못지않게 값질 때가 있다. 농담으로 한 말이 명언이 되거나 장난으로 만든 작품이 명작이 되기도 한다. 스위스 초현실주의 작가 메레 오펜하임이 만든 이 기괴한 모피 찻잔은 파블로 피카소와 주고받은 농담에서 탄생했다. 1936년 …

    •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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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41〉변기가 된 황금

    [이은화의 미술시간]〈41〉변기가 된 황금

    1917년 마르셀 뒤샹은 가게에서 산 남자 소변기에 서명을 한 후 ‘샘’이라는 제목을 붙여 뉴욕의 한 전시회에 출품했다. 예술가가 직접 그리거나 만들지 않고 어떤 것을 선택하는 행위만으로도 예술이 될 수 있는지를 질문한 것이었는데, 수많은 논쟁 끝에 평단은 그의 손을 들어 줬다. 뒤샹…

    •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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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의 미술시간]〈40〉세상에, 애를 낳았어!

    [이은화의 미술시간]〈40〉세상에, 애를 낳았어!

    새 생명의 탄생은 분명 기쁨이고 축복이지만 출산은 여전히 산모나 아기에게 목숨을 건 여정이다. 지금이야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모성사망률이 현저히 낮지만, 400년 전에는 어땠을까. 산모가 무탈하게 아이를 낳는 것만으로도 집안의 경사였을 것이다. 17세기 산모와 아기를 그린 이 초상화…

    • 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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