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그때 그 전화기
0부터 9까지 숫자를 돌려서 전화를 걸었던 다이얼 전화기. 요즘은 소품으로 인기가 높다지요. 그나저나 지금도 작동이 될까요?―인천 강화도에서
- 202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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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부터 9까지 숫자를 돌려서 전화를 걸었던 다이얼 전화기. 요즘은 소품으로 인기가 높다지요. 그나저나 지금도 작동이 될까요?―인천 강화도에서
산수유나무가 새로 노란 꽃을 피우면서도 빨간 열매를 달고 있네요. 지난 가을 추억을 떠나보내기 아쉬운 걸까요.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원형, 사각형, 육각형, 납작한 네모, 속이 빈 원통 등 모양과 굵기가 다른 쇠막대들이 이렇게나 많네요. 쓰임새는 뭐가 다를까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깜찍한 오뚝이 인형들이 한곳에 모였습니다.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 주변에도 옹기종기 모였네요. 그런데 누구 생일일까요?―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편의점에 설치된 사탕 매대.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아리송한 문구. 아하! W자 방향으로 읽으니 뜻이 통하네요. ―서울 강동구에서
석쇠에 알맞게 구워진 생선 한 마리. 자세히 보니 돌조각들이네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진짜 생선구이가 당깁니다. ―전남 고흥군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누군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 고민에 빠진 검은 고양이. “2 대 1이다. 어떡하지. 튈까?”―전북 군산시 철길마을에서
한 카페 테이블에 꽂아둔 벚꽃나무 꽃망울. 아직 단단하게 닫혀 있지만 곧 화사한 봄을 터뜨리겠지요. ―서울 서초구에서
언젠간 반짝반짝 빛났을 우편함. 이제 세월이 흘러 변색되고 녹도 쓸었네요. 얼마나 많은 소중한 사연이 여기를 거쳐 갔을까요?―인천 강화도에서
호텔 프런트에서 로봇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척척 답해줄 것도 같습니다. 물론 코로나 감염 걱정도 없겠지요. ―서울 중구 명동에서
아궁이에 장작불이 달아오릅니다. 솥뚜껑을 열면 흰쌀밥이 나올 것 같지만 일부는 그림입니다. 어떤 게 진짜일까요. ―전북 군산 내항길에서
바이크족들이 자주 가는 한 카페 출입문. 바이크 관련 브랜드 스티커를 잔뜩 붙여 뒀네요. 공간이 남았던 걸까요. 우유와 커피 브랜드 스티커도 눈에 띄네요.-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겨울이 가고 봄이 옵니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푸릇푸릇한 자연을 만끽할 때가 오네요. 벌써부터 설렙니다. ―경기 양평 두물머리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모처럼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니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네요. 돌침대에 누워 망중한을 즐기는 점토 인형 커플이 부러워집니다. ―경기 양평군 세미원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 짐 가득 싣고 달리는 트럭. 온갖 가재도구들이 아슬아슬 매달려 있네요. 조금 더 안전을 생각하는 이사였으면 하네요. ―서울 종로구에서
하얗게 탄 연탄이 붉은 장미의 화병이 됐네요. ‘뜨거울 때 꽃이 핀다’는 작은 글귀. 연탄이 피워낸 정열의 꽃이 아름답습니다. ―서울 중구 덕수궁길에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마당에서 돌을 파는 집이자 가게입니다. 색도, 크기도 다른 돌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네요. 개는 주인을 기다리는 거겠죠. ―서울 서초구 청계산에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책만 펴면 졸리다고요? 나른한 봄도 아직 안 왔는데 벌써요? 쉿,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고요. ―경기 파주 지혜의숲에서
퇴근길 우연히 만난 꽃 자판기. 넋 놓고 구경하다 보니 고마운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꽃다발 안고 돌아서는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서울 서초구 신원동에서
오래된 상가 골목. 어둑한 초저녁에 따스한 빛이 흘러나오는 무인갤러리. 사람 만나기 어려운 시기, 그림과 만나면 어떨까요. ―서울 세운상가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