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성냥갑 모자이크
추억의 성냥갑들을 모자이크처럼 이어 붙였네요. 개성 있는 성냥갑들에서 가게 주인의 취향이 드러나는 것도 같습니다.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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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성냥갑들을 모자이크처럼 이어 붙였네요. 개성 있는 성냥갑들에서 가게 주인의 취향이 드러나는 것도 같습니다.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경쾌한 피아노 연주 소리가 나른한 봄날 오후를 깨웁니다. 노란 피아노에도 분홍색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폈네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봄볕이 따사롭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한 폭의 그림이 그려졌네요. 그런데 무엇을 보고 계시나요?―경기 광주의 한 카페에서
봄을 맞아 시작된 가로수 가지치기. 여기저기 가지가 잘려 나갔지만 까치 둥지는 온전해서 다행입니다.―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
못 쓰게 된 스키와 스노보드가 의자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앉아 보니 편안하면서도 스키장에 온 듯한 기분이 나네요.―서울 성동구 새활용플라자에서
말끔한 뒷다리, 둥그런 몸체가 다름 아닌 도롱뇽입니다. 세상 구경이 부끄러운지 새싹에 머리를 묻고 잠시 사람의 눈을 피해 봅니다. ―경북 안동시에서
한 병원 앞 버스 정류장에 붙은 ‘문진 확인’ 스티커. 진료 전 발열체크 등을 했다는 표시인데 불편했어도 엉뚱한 곳에 ‘화풀이’할 일은 아니죠. ―서울 성북구에서
촉촉이 봄비가 내린 아침. 살구나무 꽃망울에 빗방울이 대롱대롱 맺혔습니다. 곧 살구꽃도 봄도 활짝 피겠지요.―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골목길 담벼락에 새겨진 ‘소음 자제’ 벽화. 누구에겐 관광지이지만 다른 이에겐 주거지란 걸 잊지 마세요. ―서울 종로구에서
자동차 창문에 빗방울이 송글송글. 빗방울 속엔 똑같은 모양의 빛망울이 반짝이네요. 자연도 디지털 못지않은 복제능력을 갖췄나 봅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
병원 화단에서 발견한 ‘36.5’ 스티커. 병원 현관에서 정상체온 나오면 주는 ‘합격’ 스티커. 1년 365일, 36.5도였으면.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서
봄 오는가 싶더니 밤새 쌓인 소복한 눈. 새벽빛에 신비로운 푸른색으로 물들었네요. 떠나는 겨울의 마지막 선물인가요. ―강원 평창에서
담벼락에 알록달록 파스텔톤 작품들. 점자와 함께 한 글이 눈에 띄네요. ‘눈을 뜨게 되면 보고 싶어요. 나, 가족, 아름다운 세상.’―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에서
아메리카노와 라테. 커피 두 잔이 나란히 미소 짓고 있네요. 따뜻한 커피처럼 마음도 포근해지네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