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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美 자본주의 상징 코카콜라의 추락

    [횡설수설/이진]美 자본주의 상징 코카콜라의 추락

    “남은 인생을 설탕물이나 팔고 살 건가요? 아니면 세상을 바꿀 기회를 가지렵니까?”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가 1983년 존 스컬리 펩시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스카우트하면서 던진 말이었다. 스컬리가 누군가. 눈을 가리고 콜라를 마시던 사람이 안대를 벗으며 “어! 펩시잖아”라고…

    • 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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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대통령의 외로움

    [횡설수설/이진]대통령의 외로움

    대한민국 대통령의 임기 초반에는 점심·저녁식사를 희망하는 사람들로 미어터져 비서실이 교통정리를 하느라 진땀을 흘린다. 집권 4년 차가 넘어가면 이젠 대통령이 누구누구를 부르라고 해야 할 정도로 한산해진다. 그때 초청받아 오는 손님들도 입이 나와 있다고 한다. ‘잘나갈 땐 안 부르더니 …

    • 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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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평양의 영어선생님

    [횡설수설/이진]평양의 영어선생님

    ‘현금을 가져가라. ATM이나 신용카드를 쓸 수 없을 것이다.’ ‘눈을 뜨고 기도하라. 종교에 관해서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 ‘캠퍼스는 밤에 불을 켜지 않고 전기가 때때로 끊기므로 플래시는 하나 이상, 배터리는 많이 가져가라.’ 북한 평양과학기술대가 개교한 이듬해인 2011년 한 교…

    •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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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대선 후보의 사생활

    [횡설수설/고미석]대선 후보의 사생활

    5월 7일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 진출이 확정된 중도신당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만 39세)는 흔치 않은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다. 고교 시절에 24세 연상의 연극동아리 지도교사 브리지트와 사랑에 빠졌다. 그때 브리지트는 세 아이의 엄마였고, 맏이는 마크롱과 같은 반 친구였다. 그러나 이들…

    •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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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흔들리는 표심의 값

    [횡설수설/정성희]흔들리는 표심의 값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자신의 한 표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원의원 선거 역사상 단 몇 표 차로 결과가 바뀔 만큼 박빙의 결과를 보인 선거는 한 번 정도지 싶다. 내가 던진 표가 선거 결과를 좌우한다는 자기기만에 빠지지 말자.” 놀랍게도 이는 ‘괴짜경제학’으…

    •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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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종대]솔직한 고백, 위험한 진실

    [횡설수설/하종대]솔직한 고백, 위험한 진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선거 후보의 12년 전 고백이 선거 판을 흔들고 있다. 홍 후보는 2005년 펴낸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짝사랑하는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하숙집 친구에게 동료들과 함께 돼지흥분제를 구해다 준 얘기를 썼다. 실패로 끝났지만…

    • 201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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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허문명]스탠딩 토론

    [횡설수설/허문명]스탠딩 토론

    의자를 치워 버린 스탠딩 콘서트에 처음 갔을 때의 당혹감이란…. 하지만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무대와 하나가 됐을 때 느꼈던 자유로움이 기억에 남는다. 오래전 외국에서 술잔을 들고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 이야기를 나누는 ‘스탠딩 파티’에서 유일한 동양인 참석자로 어색했던 기억도 있다.…

    •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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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문빠’에 열 받은 전인권

    [횡설수설/송평인]‘문빠’에 열 받은 전인권

    록밴드 들국화의 일원이었던 가수 전인권은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덕분에 젊은이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드라마에 나와 인기를 끈 이적의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가 본래 전인권의 곡이다. 전인권은 박근혜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의 초청 가수가 돼 특유의 록 창법으로 ‘임을 위한…

    •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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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자리

    [횡설수설/최영해]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자리

    청와대의 경제금융비서관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산하 6개 비서관 가운데 선임으로 경제계에선 ‘왕비서관’으로도 불린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핵심 경제부처를 총괄하면서 굵직한 경제정책을 주무른다. 기획재정부에서 잘나가는 1급(이사관) 관료를 뽑아 쓰고 차관으로 승진시…

    •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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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크렘리놀로지와 북한

    [횡설수설/이진]크렘리놀로지와 북한

    옛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이 1953년 사망했을 때 서방은 라브렌티 베리야를 후계자로 꼽았다. 그는 스탈린의 심복에다 국가보안위원회(KGB) 전신인 내무인민위원회(NKVD) 위원장이었다. NKVD는 스탈린 시절 최대 200만 명이 희생됐다고 알려진 대숙청을 실행한 정권 보위 기…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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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인형 뽑기, 놀이와 중독 사이

    [횡설수설/고미석]인형 뽑기, 놀이와 중독 사이

    유명 개그맨 권혁수 씨(31)가 인형뽑기방에서 ‘고급 스킬’을 발휘하는 장면이 최근 전파를 탔다. ‘연습용’이라며 한 기계에서 27개의 인형을 뽑더니 ‘원샷원킬’로 싹쓸이를 이어갔다. 청소년도 아니고 서른 넘은 남자가 봉제인형 뽑는 데 열중하는 모습이 신기하지만 그는 “성취감이 느껴진…

    • 20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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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상하이샐비지

    [횡설수설/정성희]상하이샐비지

    세월호를 인양한 중국 해상구난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우리 정부와 계약했던 금액(916억 원)을 3배 이상으로 초과한 2800억 원의 비용을 썼다. 수면 44m 아래에 있던 세월호를 떠받칠 철제 리프팅빔을 집어넣는 과정에서 3개월이 지연된 것이 큰 원인이다. 선미가 석회질 토양에 뒤덮여 있…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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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美 비행기에서 쫓겨나지 않는 법

    [횡설수설/최영해]美 비행기에서 쫓겨나지 않는 법

    몇 년 전 일이다.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공항까지 가는 비행기가 날씨 때문에 출발이 지연됐다. 오전 11시에 뜨기로 한 비행기가 오후 10시에야 이륙했다. 오후에 비가 주춤하면서 비행기들이 하나둘 뜨기 시작했지만 내가 타기로 된 유나이티드항공(UA)은 요…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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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훈민정음 해례본의 값

    [횡설수설/송평인]훈민정음 해례본의 값

    미르재단에 쓰여 때를 타고 말았지만 용을 뜻하는 미르란 말이 한글로 처음 쓰인 곳이 훈민정음 해례본이다. 미리내 시나브로 쌈지 같은 다른 아름다운 우리말도 나온다. 한글 발음 설명서인 훈민정음 해례본은 1940년 7월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견됐다. 문화재 수집가 간송 전형필에게 해례본…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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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네거티브의 수준

    [횡설수설/송평인]네거티브의 수준

    선거에서 하지 말라고 해도 하게 되는 게 네거티브 선거운동이다. 그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1964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린든 존슨 측은 들판에서 데이지 꽃잎을 하나 둘 세던 여자아이의 모습을 핵무기 발사 카운트다운과 교차 편집하면서 핵폭발과 함께 여자아이가 화면에서 사라…

    •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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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한기흥]우리의 소원은 전쟁?

    [횡설수설/한기흥]우리의 소원은 전쟁?

    아기가 안 생기는 아내가 약을 몰래 복용해 온 사실을 남편이 알게 됐다. 불임 치료약인가 했는데 뜻밖에도 피임약이다. 남편 집안 배경이 나빠 극심한 차별을 당하는 것에 절망한 아내는 아기도 같은 운명일 것이라고 보고 아예 임신을 단념했다. 일제강점기 때 부농이었던 시아버지가 ‘반당 반…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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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빠른 물고기’ 기업

    [횡설수설/이진]‘빠른 물고기’ 기업

    엄밀하게 말한다면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백열전구를 발명하지 않았다. 백열전구 자체는 에디슨이 손대기 오래전에 이미 나와 있었다. 다만 수명이 아주 짧거나 생산비가 너무 비싼 치명적인 결함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에디슨은 수천 번 시도 끝에 1879년 대나무를 그을려 만든 탄소…

    • 201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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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남부 백악관’ 마러라고

    [횡설수설/최영해]‘남부 백악관’ 마러라고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는 식품회사 ‘포스트 시리얼’의 상속녀인 마저리 메리웨더 포스트가 1927년에 8만 달러를 들여 지은 대궐 같은 별장이다. 그가 1973년 플로리다 주 정부에 대통령 별장으로 써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뒤 이듬해 리처드 닉슨 대…

    • 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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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좋은 부모의 조건

    [횡설수설/고미석]좋은 부모의 조건

    ‘행복한 가정의 사정은 다들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다. ‘총, 균, 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여기서 ‘안나 카레니나 법칙’을 뽑아내 동물의 가축화를 설명했다. 사람들은 성공의 이유를 한 가지 요소에…

    •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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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참배 정치

    [횡설수설/이진]참배 정치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자리는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힌다. 신라 고승 도선(道詵)이 명당으로 점찍어 이곳에 갈궁사(葛弓寺)를 세웠다. 이 절은 고려 때 화장암으로 바뀌었고 조선시대에는 화장사로, 지금은 호국지장사로 불리고 있다. 이 절에 들렀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만약 절이 없었…

    • 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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