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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베” “일베”… 與野 대표들 막말만 남은 총선
2024.04.04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여야 대표의 입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막말 유세’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언론의 지적에도 연일 폭언과 성차별 발언 등 저질 막말이 쏟아집니다. 서로를 향해 심판론만 띄울 뿐 현실성 있는 정책 경쟁이 없다 보니 결국 막말만 남은 총선이 되어가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강원 춘천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본인도 인정하다시피 일베(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출신”이라며 “일베 출신 이 대표 같은 분이 제주 역사(4·3 사건)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왔다”고 했습니다. 전날엔 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해서 “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향해서는 “너무너무 구질구질하고 찌질하다. 깡패들도 그따위 명분은 내세우지 않는다”고 했고요.

이 대표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는 이날 창원 성산 유세에서 한국이 “북한보다도 못한 200대 무역적자 국가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는데, 한국 경제를 북한 경제와 단순 비교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정부 경제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 한심한 분들아”라는 말도 했습니다. 전날엔 서울 동작을 지역 유세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를 ‘나베(나경원+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냄비라는 뜻의 일본어)’라고 불러 여성 비하 논란을 불렀습니다.

막말이 난무하는 속에 총선 공약집에도 없는 ‘떴다방식 공약’이 이어집니다. 한 위원장은 경기 파주 유세에서 “경기 북부에 있던 여러 군사 규제를 한 번에 없애야 하지 않겠나. 여러 개발 제한을 다 제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서울 올림픽대로 전 구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는데, 재원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3일 오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입니다. 이날 오후 8시 반 현재 최소 9명이 숨지고 946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지진에 대만에 인접한 일본 오키나와현과 필리핀에도 한때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일부 생산라인 직원들에겐 한때 대피령이 내려졌고, 일부 공장의 가동이 6시간 중단됐습니다. 애플의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 등도 일부 제조 공정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한 대만의 지정학적 취약점이 다시 불거지면서 반도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일베”vs“나베” “정치 X같이”vs“대가리 깨진”… 선거의 품격이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공약은 튼실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사전투표는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양당 대표는 사전투표 때 권리행사를 마친다고 합니다.
대만에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사상자가 1000명대에 육박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옵니다. 피해가 최소화하길 기원합니다.
이번 지진에 전 세계가 주목한 이유는 더 있습니다. 전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가 그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오바마의 패배 연설을 들어보고 싶다”
“I’d like to hear a concession speech that Obama might give. ”(오바마의 패배 연설을 들어보고 싶다) 미국인들 사이에 유명한 농담입니다.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오늘과 내일/장택동]檢 ‘휴대전화 자료 통째 보관’, 그냥 놔둘 일인가
‘자백은 증거의 왕’이던 시절은 지나간 지 오래다. 법정 진술을 중시하는 공판중심주의가 강화되면서 지금은 피고인이 검찰,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공판에서 부인하면 증거로 인정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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