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경매 넘어간 부동산 급증… 5대 은행, 10조원 물렸다
2024.03.04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은 개인과 소상공인이 고금리와 불황에 이자를 내지 못해 경매로 나오는 건수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1월 법원에 접수된 전국의 신규 경매 신청 건수는 1만 619건으로 2013년 7월(1만 1266건) 이후 10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영끌족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아 경매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2022년부터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졌고, 게다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카드사와 저축은행으로부터 추가 대출을 받으면서 한계 상황에 내몰린 것입니다. 결국 돈을 빌려줬던 은행이 담보 부동산을 처분해 채권 회수에 나선 것입니다.

동아일보가 지지옥션과 함께 2022년부터 올해 1월까지 2년 1개월간 경매가 개시된 부동산(주택 토지 상가 등) 매물을 분석한 결과 국내 5대 은행이 담보로 잡고 있는 채권(채권 최고액 기준)이 약 10조 90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경매로 넘어간 부동산이 급증하면서 5대 은행이 물린 돈이 10조 원을 넘긴 것입니다.

문제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은행들이 채권 회수에 실패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담보 부동산이 감정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리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이 직접 채권 반환을 청구한 4건 중 1건은 낙찰자를 찾지 못했고, 매각에 성공한 4건 중 1건은 낙찰가가 은행의 채권 반환 청구액보다 낮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가 한동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 담보 대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지금 당장은 회계 장부에 손실이 바로 잡히지 않더라도 한계 물건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부동산 광풍기, ‘패닉’에 빠져 ‘영끌’했던 부동산 주인들이 줄지어 쓰러지고 있습니다. 개인 손실도 문제지만 금융기관 타격도 예상됩니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길고 어두울 거라는 전망이 대다수입니다.
결국 의사들은 ‘집단’ 위력 행사를 시작했고, 정부는 공권력 ‘집행’에 들어갔습니다. 고래 싸움은 끝장을 볼 것 같은데, ‘새우’들은 무슨 죄인지 모르겠습니다.
강 대 강만 존재하는 건 아닙니다. 작긴 하지만 ‘대화와 타협’을 부르짖는 목소리도 분명 있습니다.
인천계양을 선거구는 올해 최대의 접전지로 떠올랐습니다. 양 후보가 처음 만난 날부터 불꽃이 팍팍 튀었습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가격 치솟는 공연, 제값 못하는 서비스
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액(콘서트 등 제외)은 6489억 원으로 관련 수치를 집계한 2019년 이래 최대였다. 콘서트 등 대중예술 분야를 합치면 1조2697억 원으로 영화 매출액을 처음 넘어섰다.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정용관 칼럼]이재명의 ‘존명(存命) 정치’, 그 끝은
1월 초 흉기 습격을 당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복귀 일성은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였다. 검찰과 언론을 살인미수 혐의자와 같은 선상으로 취급할 수 있느냐는 비판도 나왔지만, 이 대표 의식 저변에 깔린 “죽지 않는다”는 강한 생존 의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매일 아침 일곱시 반
당신이 꼭 읽어야 할
동아일보 주요 뉴스를 전합니다.
지난 레터 보기 & 주변에 구독 추천하기

뉴스레터 구독 해지

뉴스레터 및 마케팅 정보 수신 동의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시기 위해 뉴스레터 및 마케팅 정보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