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운동을 시작하기 좋은 가을, 내 몸의 상태부터 확인해보세요~!
엿새간의 추석 황금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추석이 지나자마자 언제 더웠었나싶을 만큼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외투까지 챙겨 입고 출근하게 되네요. 맑고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을에는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나는 듯합니다. 최근 제 옆자리의 동료도 날마다 출근 전에 한강변을 달린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꾸준하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작스레 고강도 운동을 하게 되면 심장에 무리를 줘서 위험하다네요. 202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26.9%를 차지한답니다. 그런데 9.9%로 2위를 차지한 심장질환 사망자의 사망원인 중 35% 가량은 유전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이른바 '돌연사'라고 합니다.
특히 20~40대의 젊은층이 유전성 심장질환으로 돌연사하는 데는 비후성 심근증이 큰 비중을 차지한답니다. 비후성 심근증은 심장 근육의 수축력은 증가시키는 반면, 이완 기능은 떨어뜨려 계단 오르기, 달리기 등의 가벼운 동작이나 신체 활동에도 호흡곤란, 협심증, 부정맥, 실신, 심부전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대성 심근증이라고도 불리는 비후성 심근증은 말 그대로 심장 근육이 과도하게 두꺼워져 혈액이 온몸으로 나가는 좌심실의 구조를 변형시키는 선천성 희귀 심장병이랍니다. 인구 500명당 1명에게서 발견되는 질환으로, 그중 약 70%는 돌연사 위험이 있다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유전성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강도 높은 육체 활동을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에 가슴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어지럼증, 맥박 이상이 느껴지고, 속이 울렁거리고 지나치게 숨이 차오르면 비후성 심근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의 강기운 교수는 “직계 가족 중에 돌연사하거나 비후성 심근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가족 전체가 심장 초음파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니 먼저 내 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보신 뒤에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풍요의 계절 가을이 주는 행복을 건강하게 만끽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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