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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노동절, “공정보상” 목소리 커진 노동계
2026.05.02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63년 만에 ‘노동절’ 명칭을 되찾은 노동계가 1일 전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와 경영계를 향해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과 함께 노동계 목소리가 커지면서 여름 총파업인 ‘하투(夏鬪)’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어제 양대 노총은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가 개최한 노동절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은 “마냥 기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오지 못했다”며 최근 화물연대 조합원 사망 사고 등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먼저 (노란봉투법 정착에) 모범적 역할을 한 뒤 민간이 따를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은 “기술의 진보가 모든 이에게 축복이 되려면 노동권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동계는 이후 서울, 인천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대규모 노동절 집회를 열었습니다.

‘공정 보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반도체와 바이오 등 수출 핵심 산업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되자 어제 창사 이래 첫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영업이익 15%를 상한선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삼성전자 노조도 이달 21일부터 18일간의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SK하이닉스 물류 하청업체 근로자들은 “성과급 차별 지급을 중단하라”며 지난달 30일 SK하이닉스에 교섭 요구서를 전달했습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동계는 올해를 넘기면 추진 동력이 약해질 것을 우려해 올해 안에 주요 사안을 모두 밀어붙이려고 할 것”이라며 “각 노조의 요구가 예측이 어려운 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기념식에서 “노동과 기업이 함께 가는 상생의 길을 열겠다”며 “노동 존중 사회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는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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