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누구는 지옥철을, 누구는 콩나물시루 버스를 탑니다. 누구는 차를 타도 명절 정체와 다를 바 없기도 합니다. 반면 거리는 멀더라도 상대적으로 쾌적하게 출근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 매일 아침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김태훈 씨(33). 김 씨는 오전 7시 50분경 집에서 나와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종로3가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탄 후 종각역에 하차합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8시 45분경. 같은 경기 지역이지만 경기 김포시 장기동에 사는 서모 씨(45)는 오전 7시경 집에서 나와 김포골드라인 장기역에서 공항철도, 2호선으로 갈아타고 오전 8시 50분경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회사에 도착합니다. 상대적으로 더 피곤할 수밖에 없지요.
비슷한 지역에서 근무하는 김 씨는 교통비로 편도 1600원, 월 6만4000원을 내고 서 씨는 편도 2000원, 월 8만 원을 지출합니다. 이렇듯 교통비 외에 출근에 걸리는 시간과 혼잡에 따른 불편으로 지출하는 체감비용이 서로 다릅니다. 동아일보가 대한교통학회, 교통데이터 분석 업체 유아이네트웍스와 함께 ‘출퇴근계산기’를 만들어봤습니다. 교통 빅데이터 약 1500만 건을 활용해 출퇴근 시간과 혼잡도를 반영한 인터랙티브 체감비용 계산기입니다. 이에 따르면 김 씨는 교통비 외에 월 65만 원, 서 씨는 월 101만 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서 씨가 김 씨보다 연간 약 430만 원의 체감비용을 더 부담하는 셈이죠.
이 출퇴근 계산기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비슷한 거리를 출근하더라도 체감비용 차이는 상당합니다.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지하철 4, 5호선을 갈아타고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공무원 정모 씨(54)의 출근 체감비용은 월 50만 원 반면 비슷한 거리인 서대문구 독립문역 인근에서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송모 씨(29)의 비용은 월 36만 원입니다. 당신의 출근 체감비용은 얼마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