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 베어스를 상징하는 수식어 ‘미라클’이 등장했다. 한국시리즈 역대 최초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키움을 6-5로 꺾었다. 2-5로 끌려가다 동점을 만든 뒤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두산은 22일 1차전에 이어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는 포스트시즌 역대 3호, 한국시리즈 1호 기록이다.
홈 2연전을 쓸어담은 두산은 이제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통합우승에 성공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반면 키움은 우승하기 위해 5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 한다.
정규시즌에서도 끝내기 승리는 쉽게 나오지 않는 기록이다. 최고의 두 팀이 맞붙는 한국시리즈에서는 더더욱 어렵다. 그런데 두산은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라는 진기록을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수립했다.
1차전에서는 오재일이 주인공이었다. 오재일은 6-6 동점이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키움 마무리 오주원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두산의 7-6 승리를 이끄는 안타였다.
이날 2차전의 히어로는 박건우였다. 박건우는 9회말 5-5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2루에서 한현희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6-5 승리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안타였다.
박건우는 2015년 넥센(키움의 전 팀명)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포스트시즌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정규시즌에서도 8월까지 선두 SK 와이번스에 9경기 차 뒤졌으나 이를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다 경기 차 역전 우승 기록이었다.
극적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낸 두산은 통합우승을 향한 여정에서도 드라마같은 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 2연패를 당했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지만, 심상치 않은 기운을 발산하며 2연승을 달린 미라클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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