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경계와 편견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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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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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와 편견을 넘어서/곽준혁 지음/348쪽·1만7000원·한길사

세계적 정치철학자 5인 ‘한국사회에 고함’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저자가 세계적인 정치철학자 5명을 만나 대담한 내용을 옮긴 책. 이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질문과 답을 담았다.

데이비드 밀러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다문화, 탈민족 시대에 적합한 민족주의의 방향을 제시한다. 다문화 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해 그는 “지속적인 민족형성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각 집단의 특성을 유지하도록 하되 그 나라 태생과 이주자를 하나로 묶는 공통의 요소를 발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

에이미 거트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총장은 저서 ‘민주적 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대안을 모색한 학자. 그는 “대중의 여론은 시민들이 어떻게 교육받았고, 다른 사람의 견해와 선호를 어떻게 고려하도록 배웠는지에 영향을 받는다”며 시민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외에 공화주의 이론가 필립 페팃 미국 프린스턴대 정치학과 교수, ‘쟁투적 민주주의’ 개념을 제시한 샹탈 무페 영국 웨스트민스터대 교수, 자유로운 선택의 조건을 탐구하는 마사 너스바움 시카고대 석좌교수와의 대담도 실렸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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