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우리 아이]˝친구냐고요? 쌍둥이 남매랍니다˝

  • 입력 2002년 11월 26일 17시 28분


두 아기가 서로 친구냐고요? 쌍둥이 남매 두환이와 보민이랍니다. 첫 생일을 맞이하여 난생 처음 보는 케이크 촛불에 두환이는 놀란 토끼 눈을 하고, 보민이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네요. 사진 속 표정이 어쩜 이렇게 둘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는지….

두환이는 평소 조심스럽고 의젓한 반면, 1분 차이로 동생이 된 보민이는 자기 감정 표현이 확실합니다. 처음 쌍둥이를 가졌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병원 천장이 노랗더군요.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앞섰지요.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 사진을 뒤적이며 웃을 여유도 생겼고, 쌍둥이 엄마로 불리는 것 또한 기쁘답니다.

그러나 남녀의 성격은 태어나면서부터 다른가 봐요. 그래서 저도 맘을 고쳐먹었답니다. 신랑에게 하던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줄이기로…그는 그렇게 태어났다고 위로하면서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여보! 아이들에게 고마워 해.”

성은숙 충북 충주시 연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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