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 부상자 치료비’ 건보 지원…건정심 의결 없어
정부가 이태원 참사로 피해를 입은 부상자의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건강보험을 사용하는 절차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2일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르면 건강보험의 주요 결정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의결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오는 3일로 예정돼있던 건정심에는 이태원 참사 피해자의…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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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태원 참사로 피해를 입은 부상자의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건강보험을 사용하는 절차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2일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르면 건강보험의 주요 결정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의결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오는 3일로 예정돼있던 건정심에는 이태원 참사 피해자의…

사망자 156명이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약 4시간 전부터 사고 장소 및 인근에서 “압사당할 것 같다”며 인파 통제를 요청하는 시민들의 112 신고가 이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10시 15분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접수된 관련 신고는 11건에 달했는데, 신고를 받고도…

“이 골목은 불법 증축 백화점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1일 동아일보 취재팀과 함께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골목을 살피던 안형준 전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건축물대장, 평면도와 실제 건물을 대조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 골목은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 서편 골목과 …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경찰청이 시민단체와 여론 동향 등의 정보를 수집해 정리한 문건을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문건에는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정부를 압박할 계획이다’ ‘정부 책임론이 부각될 수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1일 SBS가 공개한 ‘정책 …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4분. 112에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서편 골목에 있던 시민의 신고였는데 “너무 불안하다. 압사당할 것 같으니 통제를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 전화를 시작으로 참사 발생 직전인 오후 10시…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해 “젊은이들 잘못은 전혀 없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정부의 무한책임”이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군중 관리에 대해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이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일각에서는 정부 책임을 회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주최 측이 있느냐 없느냐보다 국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치단체와 경찰이 권한과 책임을 구분할 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협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3일 만에 공식 사과했다. 이 장관은 1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이날 “(사고 당일)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

2001년 일본 효고(兵庫)현 아카시(明石)시에서 불꽃놀이에 몰린 인파가 넘쳐 11명이 압사 사고로 숨지는 참사를 겪은 일본은 2002년 효고지방경찰청이 107쪽 분량의 ‘혼잡사고 방지 매뉴얼’을 제작했다. 끔찍한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철저한 반성하에 사고 책임을 진 조직이 생생한 현…
![[현장르포]뉴욕 핼러윈 200만명 퍼레이드, 4가지 안전 비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11/02/116271952.1.jpg)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오후 8시, 미국 최대 규모의 뉴욕 핼러윈 퍼레이드가 열린 맨해튼 6번 애비뉴와 14번가가 만나는 지점에는 뉴욕경찰(NYPD)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시민들의 동선 곳곳을 지키고 있었다. 이곳은 200만 명의 인파가 몰려드는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그리니치빌리지…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사진)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사흘 만에 공식 사과했다.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한 후 보도자료를 통해 유족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힌 적은 있지만 박 구청장이 직접 사과한 건 처음이다. 박 구청장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관내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

정부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튿날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참사’ 대신 ‘사고’로, ‘피해자’ 대신 ‘사망자’ ‘사상자’로 용어를 통일하는 방안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사건을 축소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1일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모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시민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서울시 책임론에 말을 아껴오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사 사흘 만인 1일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

“일단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스리랑카로 시신을 보내기로 했어요….”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 장례식장.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사망한 고나갈라 무나우페르 씨(27·스리랑카)의 친구 모하메드 카티르 씨(36)는 “유족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

“하얗던 신발이 새까매졌네….” 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 1층. 바닥에 놓인 물품들을 살피던 이재호 씨(55·대구)가 한 신발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 채 흐느끼기 시작했다. 함께 온 그의 가족들도 서로 어깨를 감싸며 눈물을 쏟았다. 이 씨의 아들(25…

“전역이 얼마 안 남았는데, 이제까지 고생만 했는데….” 1일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사망한 A 병장의 발인에 참석한 동료 B 씨는 말을 더 잇지 못했다. 최근 병장으로 조기 진급한 A 씨는 전역까지 약 다섯 달 남은 상태였다고 한다. 이날 발인식…

1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가방을 앞으로 메고 가슴에 팔을 모은 채 인파 밀집 상황에 대처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안전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제복 코스튬 플레이를 하고 거리에 나온 사람들로 인해 구조 상황이 실제였는지 몰랐을 거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경찰제복 등을 대여, 판매하는 업체가 다수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일반인이 경찰제복을 구매하거나 소지하는 건 불법이다. 1일…

“거리에서 본 사람들 얼굴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요. 그들이 희생됐을 거란 생각에 사흘째 잠을 못 잤습니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만난 김모 씨(32)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하기 30분 전까지 그곳에 있었다. 분향…
![희망고문에 탈진한 ‘봉화 광산매몰’ 가족들 [기자의 눈/명민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11/02/116271784.1.jpg)
“구조 시점이 계속 미뤄지고 있잖아요! 제발 언제쯤 구조할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1일 오전 10시경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사고 현장. 구조당국의 브리핑이 끝나자 고립 작업자 2명 가족들의 절규가 이어졌다. 이 현장에선 매몰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가 지났지만 노동자들의 생사조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