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제대로 걷자]<3>워킹화 모양만 보고 사면 발이 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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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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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균형-충격흡수 기능 먼저 체크

《걷기와 달리기는 다르다. 걷기와 달리기는 지면에 발뒷꿈치가 닿고 이어 발 전체가 닿은 뒤 발 앞부분로 차고 나가는 세 동작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걷기는 착지 순간 발뒤꿈치 모서리만 닿는 데 비해 달리기는 발뒤꿈치 전체가 닿는다. 발 앞부분이 닿는 시간도 달리기는 약 0.2초인데 걷기는 약 0.6초로 세 배나 길다. 따라서 걷기 운동을 할 때는 전용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최근 걷기 열풍에 힘입어 워킹화와 용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 스포츠워킹화-발의 좌우 균형 잡아줘야

걷기는 지면에 발이 닿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자연히 체중이 발, 특히 발의 뒷부분에 실리는 시간이 길다. 걷기용 신발은 긴 착지 시간 동안 가해지는 몸의 압력을 발 전체로 고르게 분산시키고 발목의 뒤틀림을 잡아주는 기능을 보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무엇보다 발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 걸을 때 발이 좌우로 흔들리면 안짱걸음이나 팔자걸음을 초래할 수 있다. 잘못된 걸음걸이는 디스크, 척추만곡 등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된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것이다. 신발 좌우에 프레임을 넣어 발의 좌우 흔들림을 잡아주는 스포츠워킹화가 나와 있다.

충격 흡수를 잘하는지도 중요하다. 걷기는 달리기에 비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덜 하긴 해도 달리기보다 오랜 시간 운동을 하므로 반복되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 쾌적한 운동을 위해 땀과 공기가 잘 통하는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되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 워킹의류-활동성 보온성 겸비해야

땀이 배출되지 않아 축축해진 옷을 입고 걷는다면…. 걷기 중 더울까봐 얇은 옷을 입고 걷는다면….몸의 보온성이 떨어지거나 불쾌감을 느끼기 쉽다. 이를 피하려면 워킹 전용 의류를 입는 것이 좋다. 통풍 기능과 땀이 잘 마르게 하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

워킹 의류는 보온성과 활동성을 겸비한 것이 적합하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다운 또는 패딩 제품을 선택하지만 입었을 때 활동성이 떨어진다. 이럴 땐 입고 벗기가 편한 윈드재킷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흡습속건(땀을 잘 흡수하고 빨리 마름)의 소재를 적용한 기능성 워킹 티셔츠는 착용감이 좋고 겨드랑이나 등 부위에 통풍 기능을 적용해 땀 배출이 용이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안쪽에 기모(직물의 한쪽 또는 양쪽의 표면을 긁어 잔털을 발생시켜 보온성을 강화) 가공법을 쓴 제품을 입는다. 소매를 붙였다 떼었다 하는 점퍼와 외피 내피를 분리할 수 있는 의류도 있다.

하의는 신축성이 좋은 스판덱스 소재를 사용하거나 절개라인이 있어 활동하기 편한 제품이 좋다. 걸을 때 무릎에 옷이 걸리는 느낌을 없애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 자신의 사이즈보다 약간 여유 있게 입는 것이 좋다.

겨울철 장갑은 손목 부위가 고무줄로 처리되거나 조절 끈이 달린 제품을 선택해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 허리가방, 물병 등 워킹관련 소품

스포츠워킹을 할 때 휴대전화, 지갑 등 소품을 의류 주머니에 넣으면 불편하다. 그렇다고 부피가 큰 배낭을 멜 수도 없다. 걸을 때 펄럭이지 않고 가벼운 허리가방이나 크로스백 등이 유용하다. 물병을 걸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걸을 때는 반드시 물병을 챙겨야 한다. 시속 6∼8km 속도로 스포츠워킹을 하면 땀이 많이 난다.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단순히 물을 담는 기능뿐 아니라 아령 역할까지 하는 워킹전용 물병도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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