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너 수술했구나!” 쌍꺼풀 감쪽같을 순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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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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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드림성형외과 ‘다이나믹 절개법’
눈꺼풀 움직임에 따라 쌍꺼풀 함께 움직여 자연스러운 효과 가능, 재수술에도 적합

“쌍꺼풀 수술을 받았는데 눈이 커보이지도 않고 라인이 너무 깊어 어색해 보여요. 재수술이 가능할까요?”

직장인 김모 씨(27·여)는 눈이 작고 눈꺼풀이 처지는 것 같아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3개월이 지난 지금 부기가 남아 있는 것처럼 쌍꺼풀 라인이 두툼하고 눈을 뜨고 감을 때 불편하다. 김 씨는 재수술을 받고 싶지만 재수술 후에 더 어색한 눈이 될까봐 고민이다.

쌍꺼풀 수술은 성형외과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대중화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재수술도 증가하는 추세다. 수술 후 짝짝이 눈, 부릅뜬 눈, 수술 전에 비해 더 졸린 눈, 부기가 빠지지 않은 듯한 눈 등 부작용 및 불만족 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서울대 의대출신 의학박사이자·초빙교수 및 미스코리아 대회와 각종 미인 선발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압구정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의 도움으로 쌍꺼풀 재수술에 대해 알아봤다.

○ 쌍꺼풀의 깊이에 따라 자연스러움 결정돼


쌍꺼풀 수술은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술법이 시행돼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보통 피부 두께와 눈두덩의 지방량, 눈꺼풀 처짐 같은 눈의 구조적 상태, 눈을 뜨는 힘의 정도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송 원장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눈꺼풀의 피부상태와 눈을 뜨게 하는 근육(안검거근), 눈동자를 덮는 안검판을 적절하게 이용해야 이상적인 쌍꺼풀 라인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쌍꺼풀 수술방법으로 널리 알려진 매몰법(피부 표면에 실로 라인을 연결하는 수술법)과 절개법(절개 후 안검판까지 깊숙하게 라인을 만드는 수술법)으로만 해결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눈의 상태에 따라 쌍꺼풀 라인의 깊이를 달리해야 자연스러운 쌍꺼풀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절개법은 쌍꺼풀이 깊게 파여 보이고 수술자국이 심하게 생길 수 있다. 또한 눈을 뜰 때 쌍꺼풀 라인이 접혀 눈꺼풀 속으로 말려들어 가지 않고 눈꺼풀과 함께 그대로 떠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김 씨의 사례와 같은 경우다. 이 현상을 의학용어로 ‘고정적 라인(Static Line)’이라 부른다. 눈을 떠도 쌍꺼풀 라인이 두껍게 나타나 수술한 티가 많이 나고 자칫 어색해 보일 수 있는 것.

이와 반대되는 개념이 ‘역동적 라인(Dynamic Line)’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생성된 쌍꺼풀처럼 눈을 떴을 때 쌍꺼풀 라인이 접히면서 눈꺼풀 속으로 들어가 라인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을 말한다. 매몰법으로 만든 쌍꺼풀이 자연스러워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송 원장은 절개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절개법보다 조금 얕게 쌍꺼풀 라인을 고정한다. 안검판이 아닌 그 위층에 있는 안검거근의 표층에 고정하는 것. 쉽게 말해 매몰법으로 라인을 고정하는 부위와 절개법으로 라인을 고정하는 부위의 중간에 쌍꺼풀을 만드는 방법이다.

송 원장은 “절개법이긴 하지만 매몰법의 효과를 낼 수 있어 수술자국이 적고 훨씬 자연스러운 라인이 만들어지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법의 이름도 눈꺼풀의 움직임에 따라 쌍꺼풀이 다이내믹하게 움직인다고 해서 ‘다이나믹 절개법’이라 붙였다. 이 수술법은 특히 재수술을 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고 송 원장은 말했다.

○ 다이나믹 절개법으로 자연스러운 쌍꺼풀 찾아

김 씨의 경우 다이나믹 절개법을 통해 재수술이 가능하다. 안검판까지 깊게 고정된 라인을 풀고 안검거근 표층으로 연결하면 된다.

과거에 받은 수술로 눈꺼풀 피부조직의 손상이 심해 피부가 딱딱해진 경우에는 재수술이 쉽지 않다. 이때는 쌍꺼풀 라인을 풀고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킨 후 다이나믹 절개법으로 쌍꺼풀 라인을 만들어주는 방법을 쓴다.

송 원장은 “다이나믹 절개법은 기존 절개법에 비해 눈꺼풀의 피부를 많이 사용하지 않으므로 눈꺼풀 피부가 손상됐거나 부족한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다”면서 “피부량과 지방의 양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쌍꺼풀 라인을 풀고 장기간의 회복기간을 거친 후 재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쌍꺼풀 라인과 눈썹 사이의 간격이 좁아 라인 크기를 줄여야 할 때도 다이나믹 절개법으로 재수술을 하면 자연스러운 라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송 원장의 설명.

송 원장은 “고정적이었던 쌍꺼풀 라인이 눈꺼풀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역동적인 쌍꺼풀이 되기 때문에 ‘인형 눈’이나 소위 ‘소시지 라인’처럼 두툼해 보이지 않아 어색함이 줄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송 원장은 “수술 후 과도하게 두꺼운 쌍꺼풀 라인이 생긴 경우 이를 좁혀 자연스러운 라인으로 교정하기 위해 찾아오는 환자가 많은 편”이라며 “재수술을 할 때는 다양하고 풍부한 쌍꺼풀 재수술 사례를 경험한 의사를 찾아야 3차 재수술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정선우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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