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1선의 맥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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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16강전
○ 구리 9단 ● 안성준 5단

올해 개최된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우승컵을 모두 다 내준 한국. 마지막 남은 개인전이 삼성화재배다. 16강전에서는 중국이 11명이 올라왔고, 한국이 5명이 진출해 불리한 상황이다. 이세돌 9단-천야오예 9단, 박정환 9단-저우루이양 9단, 김지석 9단-판윈뤄 4단, 안성준 5단-구리 9단, 박영훈 9단-탕웨이싱 3단 간 한중전이 벌어졌다. 16강전에서 이세돌 박정환 김지석이 모두 승리하고 안성준도 승리했다. 박영훈은 패배했다. 그래서 8강전은 4-4로 균형을 이루었다. 안성준이 거목 구리를 잡은 멋진 맥점을 감상해 보자.

▽장면도=백 1에 흑 2로 두어 확실히 중앙을 잡았다. 백 3으로 내려서면서 백이 거둔 전과도 상당하다. 하변 백 대마의 사활에 눈길이 자꾸 간다. 잡는 수가 없을까.

▽참고 1도(흑 실패)=흑 1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 하지만 백 6이 선수여서 백 2, 8로 두면 패가 발생한다. 흑의 실패.

▽참고 2도(백 삶)=흑 1, 3으로 두는 것도 흑의 실패. 백 10이 선수여서 백 12까지 빅을 만들어 백이 살아간다.

▽실전진행=흑 1로 두는 것이 맥점. 백 2로 두어도 흑 3으로 두면 백이 깨끗하게 잡힌 모습이다. 실전에서 흑 1로 두어 백을 잡아서는 흑의 우세가 결정됐다. 8강전에 올랐던 4명의 한국기사 중 3명이 패하고 이세돌만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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