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북 카페]애덤 브라이언트의 ‘코너 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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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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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 호기심부터 개척정신까지
성공한 CEO들 다섯가지 공통점

세계 일류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떻게 그 자리에 올라갔을까. 이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어떤 자질과 리더십으로 초일류 기업들을 이끄는 것일까.

뉴욕타임스의 애덤 브라이언트 기자가 타임스 일요판 경제섹션에 쓰는 주간 칼럼 ‘코너 오피스’는 세계 주요 기업의 CEO들을 인터뷰해 싣는 칼럼이다. 코너 오피스란 대기업 빌딩에서도 전망이 좋은 코너에 위치한 CEO들의 사무실을 뜻한다.

브라이언트는 칼럼을 쓰기 위해 CEO들을 인터뷰하면서 이들이 가진 공통점은 무엇인지, CEO들은 어떤 자질을 갖고 있는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2009년 3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인터뷰한 74명의 세계적인 CEO를 집중 분석해 ‘코너 오피스(The Corner Office)’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책에는 ‘CEO들이 경영과 성공 비결에 대해 말하는 놓쳐서는 안 될 의외의 교훈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서두에는 저자가 인터뷰한 74명의 CEO 리스트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븐 발머, 야후의 캐럴 바츠,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포드자동차의 앨런 멀럴리, 마스터카드의 로버트 실랜더 등 쟁쟁한 이름들이 눈에 띈다.

이 책을 쓴 배경에 대해 저자는 “나는 70명 이상의 CEO들을 만나면서 영감이 담긴 놀라운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내 목표는 단순히 CEO에 대한 새로운 스토리들을 전달하려는 게 아니다. CEO가 되고자 하는 중간 간부나 임원들이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썼다.

그는 여러 CEO들을 만나보니 그들이 듣고, 배우고, 일의 결과를 평가하고, 맘에 들지 않는 것을 바꾸는 접근 방식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닮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빨리 배우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또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잘 가르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또 자신들이 어렵게 배운 것인 만큼 직원들에게 쉽게 전달하더라는 것이다. 이들은 리더십과 경영에 대한 철학도 서로 비슷하다. 뉴욕타임스에 직접 쓴, 자신의 책에 대한 서평에서 저자는 “성공한 CEO들에게서 5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첫째, 앨런 멀럴리 포드 자동차 CEO가 “나는 인간본성에 대한 탐구자”라고 말한 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성공한 CEO들은 모든 일에 열정적인 호기심을 갖고 있다.

둘째, 이들은 역경을 헤쳐 나가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누구나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느냐는 능력의 문제다.

셋째, 성공한 CEO들은 팀플레이를 즐긴다. 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팀플레이에서 최대치를 이끌어낼 줄 안다.

넷째, 핵심을 꿰뚫어보고 사안을 단순하게 만든다. 복잡한 파워포인트 브리핑보다는 간결한 키워드를 제시할 줄 안다.

다섯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성공한 CEO들은 남들처럼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몸소 실천한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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